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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희망이 된 경제 이야기

아름다운 사람을 위한 '아름다운 가게'

'아름다운 가게'를 들어보셨어요?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텐데요~ 물건을 기부받아 판매하고, 여기서 얻는 수익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아름다운 가게. 평소 여기저기에서 아름다운 가게를 많이 봤지만, 직접 들어가보고 물건을 구매해 본 적은 없었는데요. 이번에 직접 아름다운 가게를 찾아가보았습니다.

아름다운 가게는?
사회의 친환경적인 변화에 기여하고 국내외 소외계층 및 공익활동을 지원하는 비영리 공익 법인입니다. 아름다운 가게는 재사용 나눔가게 운영, 공익 캠페인, 자선 나눔사업, 자원활동, 공정무역, 국제지원 모금사업 등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나눔가게는 알뜰가게로, 시민들이 쓰지 않는 물건을 기증받아 손질해 싼 가격으로 새 주인을 찾아 주고 여기에서 얻는 판매 수익은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위해 쓰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가게 속으로~
청주에도 아름다운 가게가 오픈 했다는 소식을 듣고 아름다운 가게 청주 용암점을 찾았습니다.

먼저 깔끔한 디자인의 간판이 눈에 띄었는데요, '과연 어떤 물건들을 판매하고 있을까?' 설렘을 가지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매니저와 자원활동가들이 반갑게 맞아 주셨습니다.

 


아름다운 가게를 직접 방문하기 전에는 기부받은 물건을 판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물건이 있을까..?' 의구심도 들었는데요, 매니저와 간단히 차를 마신후 가게를 둘러보며 그런 생각은 싹 ~ 사라졌답니다. 기부받은 물건을 선별하고 수선해 판매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부받은 물건이지만 정말 쓸말한 물건들이 많아 눈이 휘둥그래졌습니다~ 수익금은 소외된 이웃을 돕는데 쓰인다고 하니 더더욱 눈이 갔습니다 ^^

여성용 가방을 3500원에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중고품이라고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정말 괜찮은 물건이더라고요. 거기다가 저렴하기 까지! 옷, 가방 뿐만 아니라 각종 생활용품에서부터 책, 악세사리, 공정 무역 제품까지 판매 하고 있었는데요. 중고품이 가지는 장단점은 앞서 제가 기사를 쓰기도 했습니다. (http://bluemarbles.tistory.com/1502) 참고하셔도 좋을듯 합니다.

이것저것 구경하고 입어보느라 시간가는줄 몰랐습니다~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아름다운 사람

* ‘아름다운’ 가게 청주 용암점 김주복 매니저와 간단한 인터뷰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떤 계기로 사회적 기업에서 활동하셨나요
"대학을 졸업하고 함께 잘살기 위한 꿈을 꾸며 충북참여연대에서 일하다가 사회적일자리창출사업인 '베이비시터' 양성교육 및 파견보육사업을 시작하게 됐고, 이 사업을 통해 사회적 기업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좀 더 적성에 맞고 보다 의미 있게 시민과 소통하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차에 아름다운가게의 나눔과 순환, 환경과 인간을 생각하는 정신에 끌려 2년 전부터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가게 용암점에서 기부품은 기부금으로 얼마나 전환되는지 궁금합니다
"일년에 5만점 정도 매장에 기증되고, 그중 70% 정도가 상품용으로 재생산됩니다. 물품 평균단가가 2,500원 정도(2500 * 35,000)입니다. 여기에 직접 기부금, 행사매출 등을 포함해 용암점에서는 년 1억원 정도가 기부물품을 통해 기부금으로 전환됩니다."

-물건 구매 말고도 아름다운가게의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할수있는 방법이 있나요
"소중한 시간을 기부하거나, 가지고 있는 재능을 기부하거나, 집에서 잠자고 있는 고물을 기증해 보물로 만들거나... 등 아름다운가게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기부천사, 구매천사, 활동천사)"

-아름다운가게에 근무하면서 언제 가장 보람을 느끼나요
"아름다운가게 설립 취지를 모르고 가격을 깎아달라거나 일반 재활용매장 대하듯이 행동하시는 분들께 아름다운가게의 취지와 매장에서 얻은 수익금을 어떻게 활용는지 알려드리면 흔쾌히 이해하고 구매하십니다. 또한 집에 있는 물건들을 기증해 주실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저는 이것이 바로 아름다운 세상을 함께 만들고, 행복하게 사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아름다운가게는 동떨어져 있는 단체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람과 단체, 단체와 단체를 서로 연결해 주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는 통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아름답고 사람이 존중받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세상. 아름다운세상 만들기에 아름다운가게가 함께합니다."




아름다운 가게를 통한 사회적 편익
아름다운 가게의 나눔 활동은 환경문제 해결에도 일정부분 기여하고 있습니다. 재활용을 통해 쓰레기를 줄이는 데 따른 사회적 편익이 59억원(59,181,372,662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쓰레기를 줄이고, 쓰레기를 소각할때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총 24만톤 줄였다고 하는데요, 이는 39억 6천만원의 환경개선 비용과 같다고 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순수 민간 자금으로 폐기물품 수거, 처리, 판매 시스템(인프라)을 구축하여 총 524억원의 세금을 절감했다고 합니다. 기부도하고, 좋은 물건도 구매하고, 환경도 개선되고, 국민이 낸 세금까지 줄어든다니 일거4득이네요^^


어떻게 참여 하나
가장 쉬운 방법은 '아름다운 가게'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꼭 구매를 통해서만 나눔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름다운 가게'에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기부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름다운 가게는 자원활동자들을 통해서 운영되므로 자원활동을 통해서도 나눔사업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가게'(http://www.beautifulstore.org) 홈페이지를 확인 하시면 더 자세한 방법을 알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아름다운 가게는 나눔사업을 비롯해 공익캠페인을 이끌거나 아름다운 장터라는 상설 또는 비상설 벼룩시장을 운영합니다.

또한 제 3세계 저개발국 소규모 생산자들의 물품을 공정한 가격을 지불하고 수입해 경제적 자립을 돕고, 발생한 수익을 다시 해당 국가의 어려운 이웃을 지원하는데 사용하는 소비문화 운동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밖에 국제지원 모금 사업을 통해 국제구호, 빈민지원을 위한 종합모금사업, 기부와 기증을 유도하는 사업을 기획해 진행합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아름다운 가게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연인끼리 혹은 부모님,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 재활용과 기부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지금까지 아름다운 가게에서 즐거운 쇼핑도 하고, 나눔의 행복도 느끼고 돌아온 김지용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