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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문헌보관소/시사경제용어 사전

<시사경제용어> 수크레(SUCRE)

 

중남미 지역단일결제시스템. 중남미 좌파 국가들의 모임인 미주를 위한 볼리바르 동맹(ALBA)은 2009년 10월 16~17일 볼리비아에서 7차 정상회담을 갖고 수크레라는 공동통화 사용에 합의했다. ALBA는 안티구아 바부다, 볼리비아, 쿠바, 도미니카, 에콰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 세인트 빈센트 그레나딘, 베네수엘라 등 9개국으로 이뤄져있으며 총 인구는 7300만, GDP는 6조4000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수크레는 2010년부터 자체 무역결제 수단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수크레의 도입은 유럽연합이 1999년 유로화를 소개하기 전 1997년 유럽통화단위(European Currency Unit)를 우선 도입한 것과 동일한 형태를 띠고 있다. 수크레는 실제 화폐가 발행되지 않는 일종의 가상통화로 ALBA 회원국들은 전산 결제를 통해 수크레를 받고 무역 상대방에게 받은 수크레를 정해진 환율에 따라 자국 통화로 인출할 수 있다.

수크레의 도입은 달러화 및 유로화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환차손을 방지하는 동시에 중남미 국가의 경제와 통화에 대한 주권을 확보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미국이나 EU에 비해 ALBA의 경제규모가 작고 회원국이 중남미 일부 국가에 제한돼있어 수크레의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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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남미 좌파국가들, 공동통화 도입 합의 (09.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