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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희망이 된 경제 이야기

재능기부와 경제공부를 한 번에! 대학생 모임 ‘S.O.M.E.’

오늘은 조금 특별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블로그 독자 여러분들께서는 ‘미소금융’에 대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형편이 어려운 서민을 대상으로 대출을 지원해주는 미소금융중앙재단의 프로그램인데요. 

 

하지만 대출만큼 사후관리는 더욱 중요하겠죠? 미소금융중앙재단은 이에 따라 재단 소속 전문 금융인들을 파견해 사후 컨설팅 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대학생들의 패기와 봉사정신이 뭉친다면?!

 

여기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전문 금융인의 지도 아래 미소금융 지원을 받은 사업체 및 영세 자영업자에게 경영 컨설팅을 지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S.O.M.E(Society Of Microfinance for Everyone) 이라 부르는 사회봉사형학회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출발은 일부 대학에서 정규 교과목 수업을 개설한 데서 시작합니다. 연세대, 한양대, 서울시립대, 덕성여대, 부산대 등에서 정규 교과목을 진행하는 방식이었죠. 교과목명은 ‘마이크로 파이낸스’ 혹은 ‘마이크로 파이낸스와 소상인 경영’ 등으로,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현장 컨설팅 체험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활동이 지금은 ‘한국의 서울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모든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회로 보폭을 넓혔습니다. 한국의 대학생, 특히 사회봉사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가능합니다. 그 결과 2기 100명, 3기 33명 정도로 많은 이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럼 어떤 활동을 하는지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S.O.M.E은 ‘마이크로파이낸스’ 에서 출발합니다. ‘마이크로 파이낸스’는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대안금융’을 일컫는 말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이 대안금융의 역할을 하는 곳으로는 정부의 여러 부처가 협력해 만든 미소금융, 햇살론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금 지원만 해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컨설팅을 같이 제공하게 됐는데요, SOME 학회는 이 컨설팅 과정에 참여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일회성이 아닌 충실하고 꾸준한 컨설팅을 한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하는데요, 그러다보니 상당수 학생들이 봉사활동에 상당한 시간을 소비하는데도, 불평은 없다고 합니다. 대학생으로서는 전공분야 혹은 진로분야지식을 공부하는 효과, 그리고 자신의 재능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재능기부효과가 있기 때문이죠~

 

다른 사람의 인생, 그리고 한 가정의 생존을 책임지는 일인 만큼 활동 하나 하나가 신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컨설팅에 참가한 한 학우는 "컨설팅을 담당하는 가게가 '우리 부모님의 가게'라는 생각을 갖고 활동에 임했다"고 전했습니다.

 

활동방식은 이렇습니다. 미소금융중앙재단에서 대출을 해준 어려운 영세업자들이 꾸리는 업장을 선정합니다. 그럼 각 업장에 3~4명 정도의 S.O.M.E 학회원들이 배정받아 나갑니다. 각 영세업자가 가지고 있는 개별업장의 매출을 올리기 위해 한 업장에 3~4명 정도의 학회원들이 모여 최소 6개월~1년정도 컨설팅 현장에 투입됩니다.

 

주 3회 이상 현장에 나가며, 주 2회 정도는 ‘주변 상권 및 인구이동’ 동선을 파악해 해당 업장의 홍보에 주력합니다. 그래서 6개월~1년사이에 매출이 오를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업장에 나갈 때는 물론 대학생들뿐만 아니라 지도하는 전문 금융인들도 같이 동행합니다. 대출에서 끝나는 삶이 아니라, 반드시 대출도 갚고, 한 가정이 꾸준한 수입을 갖고 살도록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합니다.

 

그럼 직접 컨설팅을 경험했던 학생들은 어떤 것을 느꼈는지, 대학생 김태현 씨를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김태현 학우(서경대 컴퓨터과학과) : "무료경영컨설팅을 위해 업장을 방문하면 대부분 사장님들은 처음엔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십니다. '대출이자를 제대로 내지 못하니까 압박을 주기 위해 온 것 아닌가' 하는 눈빛으로요. 이른바 일수꾼들은 업장에서 손님들이 지불하는 금액을 그 자리에서 가져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가게주들이 힘들게 번 돈을 만져보지도 못하고 빼앗기는 상황이 가슴 아팠습니다. 사장님이 가장 고마워하는 것은 매출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작은 관심입니다. 연신 아무런 대가도 없이 관심을 가져주고 도움을 주는 것에 고맙다며 눈물을 보이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따뜻한 관심과 마음을 가지고 작은 지식과 열정으로 주변인들에게 대학생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는 것이 가장 보람 있습니다."  

 

 

 

같이 사는 세상, ‘멋진 사람, 훌륭한 사람이 되기보다는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

 

S.O.ME 의 컨설팅 봉사를 마친 한 학생의 말 입니다. 금융지식봉사를 통해 자신의 지식을 지혜로, 또한 열정을 나눔으로 실천하는 대학생들을 모습을 보니 뿌듯합니다. 이것이 바로 현장에서 보여주는 ‘상생의 경제학’ 아닐까요?

 

 


PS.모집 공고 및 자세한 사항은 공식학회카페(http://cafe.naver.com/smilesome)에 들어가시면 쉽게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