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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희망이 된 경제 이야기

새로운 바람이 분다! ‘풍력에너지 산업’

화석연료의 고갈로 야기되는 지구촌의 생존과제는 비단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특히 폭등하는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지속가능한 에너지원 확보는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합니다. 이러한 자원의 고갈 문제는 가용자원의 한계라는 문제와 더불어 지구온난화라는 새로운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새로운 대체 에너지'의 필요성을 더욱 강조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문제의 대안으로 한때 원자력이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원자력은 폐기물과 원전의 안정적 운용 시 비교적 친환경 고효율 에너지원으로 인식되어 왔지만, 2011년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사태’를 계기로 이마저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다른 나라들은 일본의 원전사태를 계기로 신재생에너지의 연구개발을 넘어 관련 산업의 기술들을 상용화하는데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란 ‘태양광’, ‘태양열’, ‘바이오’, ‘풍력’, ‘수력’, ‘해양’, ‘지열’ 등 친환경적이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변환하는 ‘재생에너지’를 통합해 지칭하는 개념으로서 이해해 볼 수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시장규모는 2007년 ‘773억 달러’에서 다가올 2020년에는 ‘3,492억 달러’까지 성장하고, 전체 발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2%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그러나 현재의 기술력으로 볼 때, 태양력은 ‘비용대비 저효율’의 문제, 수력과 지열 등은 ‘입지의 제한성’, 바이오에너지의 경우는 생물자원활용에 의한 ‘식량자원고갈’의 문제 등이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주목 받는 '풍력 에너지'

 

그러면서 최근 ‘풍력에너지’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풍력에너지 역시 해결해야 할 선행과제들이 많지만, 타 신재생 에너지에 비해 입지의 제약, 지속가능성, 효율, 안정성 등의 면에서 ‘뛰어난 가용자원’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풍력 에너지 산업이 가장 주목을 받는 이유는 뭘까요? 이미 신재생 에너지 중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가장 많은 기기보유 및 운용,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자원’으로 빠른 ‘기술력과 상용화가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풍력에너지 사업은 독일, 미국, 스페인 등이 자본과 기술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들 세 나라가 세계 풍력 에너지 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합니다. 아시아권에서는 중국이 막대한 자본과 기술이전을 바탕으로 미국에 이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의 경우는 풍력에너지 산업의 기술확보 및 투자규모로 볼 때 시범적으로 기기를 운용하는 수준의 후발주자에 속하지만 정부주도하에 지속적인 국가자원사업에 일환으로서 투자규모를 증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바람이 부는 곳, 제주도

 

국내에서는 풍력에너지의 상용화를 일부 지역에 시범적으로 적용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에 관련시설과 자본을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Carbon free island 2030 계획’은 오는 2030년까지 ‘풍력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100%대체를 목표’로 상용화를 앞당기고 점진적으로 전국단위로 규모를 넓히고자 하는 중장기계획입니다.

 

정부와 지자체 주도의 풍력에너지 산업은 투자규모의 확대와 기술력 확보에만 국한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풍력에너지 산업을 여러 문화, 관광산업등과 연계해 신재생에너지 전반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높이는 한편, 새로운 부가자원으로 이익을 창출하고자 하는 논의가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제주특별자치도와 지식경제부가 주최한 ‘제1회 아시아 풍력 에너지 박람회’가 열린 바 있는데요, 국내외 100여개의 풍력기업과 협회 회원 1000여명이 참가해 풍력산업과 MICE 산업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MICE란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의 머리글자를 딴 용어로, 폭넓게 정의한 전시·박람회와 산업을 말합니다. 기존의 MICE 산업이 회의 및 인센티브 관광에 국한됐다면, MICE와 풍력산업의 연계는 풍력발전단지의 ‘청정자연환경과 기존의 관광인프라를 연결하는 체계’로 이해해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제주지역의 경우 ‘지역내총생산(GRDP)대비 MICE산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1.9%로서 전국최고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제주지역에서 첫 삽을 뜬 ‘스마트그리드 사업’이나 풍력단지 사업 등이 MICE 산업과 융합하여 실질적인 소득을 ‘얼마나’, ‘어떻게’ 창출 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풍력에너지 산업이 우리나라의 에너지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그 바람의 진원지로 제주도가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제주도민으로서 앞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