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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스마트한 경제 이야기

착한 소비와 재밌는 놀이가 있는 곳, 국내외 '벼룩시장' 엿보기

프리마켓을 아시나요? 다양하고 아이디어가 번쩍이는 제품들을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곳이죠!

 

어느 나른한 주말, 재미있는 것을 찾다가 지인들이 "프리마켓을 꼭 한번 가봐~ 가보면 정말 재미있는 것들이 많아"라며 강력추천해 준 것이 떠올라 프리마켓을 방문했습니다.

 

 

 

 

 

제가 찾은 곳은 홍대 놀이터에서 열리는 프리마켓이었습니다. 바람이 꽤나 부는 날씨였지만, 물건을 사고 구경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시끌벅적했습니다!

 

 

 

 

 평소에 프리마켓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고시장? 벼룩시장?

 

프리마켓은 '생산자가 자신의 재능을 펼칠 수 있고 소비자가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최근에 프리마켓이 뜨는 이유는 자유로운 분위기와 싼 가격, 쉽게 볼 수 없는 제품을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대표적인 프리마켓인 홍대 프리마켓은 매주 이용자가 1만명을 웃돈다고 합니다.

그럼 프리마켓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프리마켓은 흔히 벼룩시장, 안쓰는 물건을 판매, 구매하는 중고시장으로 착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프리마켓은 일상의 열린 공간에서 창작자, 작가들이 시민과 만나 소통하고 교류하는 장이라는 의미가 더 크다고 하네요~

 

다른 작가, 시민들과 교류하며 참신한 작품을 만드는 장이죠. 이러한 점 때문에 프리마켓에서는 어느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럼 대표적으로 어떤 프리마켓이 있는지 알아볼까요?

 

프리마켓에는 대표적으로 매주 토요일 홍대 놀이터에서 열리는 홍대 프리마켓이 있구요.

강남의 유명 쇼핑지인 가로수길 프리마켓, 온, 오프라인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 미니섬 프리마켓

 

부산의 새로운 문화교류 현장이 되고 있는 아마존, 지방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게 만들어 지역문화를 발전시키는 대전 닷찌 플리마켓, 창작자들에게는 발표와 소통의 장을 열어주고, 시민들에게는 생활창작을 보다 가깝게 만날 수 있도록 한 신촌의 창창, 인형전시 및 판매를 위주로 한 돌프리마켓(doll free maket) 등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삼청동, 신촌, 남포동 등 번화가에서 프리마켓이 많이 열리고 있고, 신생 프리마켓도 계속해서 생기고 있는 걸 보니 프리마켓의 매력은 무궁무진한가봐요~

 

 

 

 

 


 

프리마켓을 자주 이용한다는 이미나(21)씨는 “프리마켓을 이용하는 이유는 외국의 가라지세일과 비슷하고 재미있어서 자주 이용합니다. 또 프리마켓이 대중화 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신선한 느낌이 들고 가격이 저렴해서 많이 이용합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프리마켓의 장점을 묻자 “프리마켓의 상품들은 대부분 젊은 세대들이 직접 만들거나 중고물품을 리폼한 제품입니다. 때문에 프리마켓상품을 통해 트렌드를 읽을 수 있어요. 마음에 드는 상품이 있다면 언제든지 흥정이 가능하고요” 라고 답했습니다.

 

또 다른 이용자 김주희(21)씨는 “핸드메이드 제품이라 차별화 된 제품을 가질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라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에게 프리마켓에 바라는 점을 물었더니 공통적으로 "아직 프리마켓이 대중화 되지 않고 홍보가 많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홍보가 많이 필요하고 다양한 프리마켓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답했습니다.

 

프리마켓의 이용자 대부분은 프리마켓에 우호적인 의견을 갖고 있었습니다. 가격이 저렴하고 특별한 제품을 가질 수 있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뽑았구요. 하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홍보가 되지 못해 모든사람들이 즐기지 못한다는 점을 아쉽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프리마켓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프리마켓만의 장점인 저렴한 가격과 차별화 된 상품을

부각시킨 활발한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다양화 된 프리마켓이 열려야 하고 돌프리마켓처럼 특화 된 프리마켓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프리마켓의 처음 취지에 맞게 생산자, 소비자 모두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장이 되고 상업적으로 변질되지 않고 모두가 편하게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앞으로 프리마켓이 더욱 더 대중화 된다면 생산자, 소비자 모두 만족하는 합리적인 경제활동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갑자기 드는 궁금증 하나, '외국에도 이런 프리마켓이 있을까?'

 

강기향 미국 특파원~ 그쪽은 어떤가요? 알려주세요^^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착한 소비'가 넘실대는 미국의 벼룩시장을 찾아!

 

아아! 마이크테스트~

 

안녕하세요~ 미국 특파원 강기향 기자입니다.

 

미국에 프리마켓? 물론 있습니다~ 벼룩시장이라는 뜻의 '플리마켓'(flea market)이 주말이 되면 어김없이 열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지요.

 

특히 다양한 패션을 모던한 느낌으로 잘 표현해 내는 재주가 있는 뉴요커들의 단골장소가 궁금하지 않으세요? 저와 함께 플리마켓으로 떠나보시죠~

 

처음 플리마켓이 생겼을 당시에는 벼룩들을 파는 마켓이라 할만큼 지저분하고 잡동사니 까지 파는마켓이라는 사실에서 이름이 유래했다고 하는데요, 이젠 벼룩보단 멋쟁이 아이템들이 잔뜩이랍니다.

 

여행자들도 뉴욕에 와서 꼭 한번 방문해보는 곳인 만큼 지난 주말, 뉴욕에서 열리는 다양한
플리마켓중, 가장 인기가 많은 플리마켓의 하나인 'Hell's Kitchen Flea'에 다녀왔습니다.

 

 


 

 

 

 

헬스 키친 플리마켓은 매주 토~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리고 있습니다.플리마켓이 열리는 곳 근처에 가시면 저렇게 헬스키친의 마스코트인 악마가 기다리고 있답니다.

 

West 39th Street and 9th Avenue  New York
(212) 243-5343

http://hellskitchenfleamarket.com


 

 

 

 

 

헬스키친은 야외에서 열리는 플리마켓인데, 가끔은 작은 부스를 빌려와 여는곳도 있기 때문에 실내외라고 표현해야 정확할것 같습니다. 헬스키친은 빈티지 털코트에서 100년전 할머니가 썼던 포크까지, 없는게 없는 잡동사니 산도 만나볼수 있는 곳입니다.


 

 

 

주말만 열리는 마켓인만큼 벌써 뉴요커들로 북적거리고 있는 마켓의 모습입니다. 판매자들인지 구매자들인지 구분이 안갈정도로 서로 이야기하고, 웃고 떠드는 가족적인 분위기가 무척 좋았는데요.

 

헬스키친 근처엔 특히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이나 카페가 많은데 그곳 관계자들이 방문해 자신의 가게 분위기에 맞는, 단 하나 뿐인 빈티지 제품들을 쇼핑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었습니다. 운이 좋다면 유명한 쉐프들을 만나볼 수 있을지도 몰라요!

 

이곳 헬스키친 플리마켓을 둘러보며, 자칫하면 쓰레기가 될뻔한 수십년, 어떤물건은 백년이상나이를 먹은 골동품들을 보며 단지 '빈티지'한 멋 뿐만 아니라 물건을 소중하게 다루고 가지고 있었던 전 주인의 기분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수십명의 손을 거쳐 오늘 이곳 헬스 키친 플리마켓에서 자신의 자태를 뽐내고 있는 물건들을 보며, 우리는 너무 '새것'에만 익숙해 져 물건을 아끼고 소중하게 하는 자세를 많이 잃고 있지 않나 반성해 보게 되었습니다. ^^


 

 

 

헬스키친 플리마켓을 둘러보며 전문 판매자들도 있었지만, 정말 집에 쌓여있던 잡동사니+ 자신이 수집하던 액자나 악세사리를 저렴한 가격에 소중하게 다루어줄 새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나오신 판매자분들도 계셨습니다. 플리마켓은 마치 우리나라의 전통 재래시장과 같아, 부르는게 값이라고 잘 이야기해서 가격을 깍는 재미도 느껴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ㅎㅎ

 

 

플리마켓을 둘러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인터뷰를 해봤는데요, 미쉘 왕(22세, 학생) 씨는 "진짜 모피로 만들어진 빈티지 가디건과 악세사리 몇개를 구매하고 이제 집에 가는 길이다. 현재 패션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인 만큼, 스타일에 관심이 많은데 저렴한 가격에 멋진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다이애나(20세, 학생) 씨는 "멋진 목걸이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방문하게 되었다"며 "빈티지하면서 독특한 목걸이를 모으는것을 좋아하는데, 헬스키친 플리마켓엔 50년대 악세사리가 많아서 좋다. 이것저것 뒤지며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고, 역사가 느껴지는 제품들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영국에서 여행 온 윌리엄(21세) 씨는 "영국에도 플리마켓이 있지만, 뉴욕 플리마켓이 확실히 빈티지하고 뉴욕만의 개성이 있는것 같다. 그리고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고. 딱히 구매할 것이 없어도, 여행장소로써 충분히 매력이 있다"며 웃었습니다.

 

 

 

 


 

 

위와 같이 젊은 층이 플리마켓을 많이 방문하고 있었습니다. 뉴요커들의 쇼핑스팟일 뿐만 아니라, 보물찾기를 하듯 오래된 물건을 찾는 재미가 쏠쏠한 뉴욕의
플리마켓, 가보고 싶어지지 않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