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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스마트한 경제 이야기

"주식투자? 20대도 OK~"- 증권대학 체험기

지난 달 필자는 한 증권사에서 주최하는 대학생 대상 증권 대학에 다녀왔습니다.

평소 증권에 관심이 없었지만 요즘 재테크에 대해 호기심이 생긴 저는 신문을 보다가 우연히 이 프로그램을 신청하게 되었답니다. 생각보다 많은 대학생들이 주식에 대해 관심이 많을 뿐만 아니라 잘 알고 있어 놀랐습니다.

예전에는 20대가 재테크 하기 이른 나이로 여겨졌다면, 최근에는 어릴 때부터 재무관리에 눈뜨는 것이 좋다는 말이 많습니다. 심지어 상대적으로 목돈이 들어갈 곳이 없기에 경험하기 제일 좋은 나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경제에 대한 개인의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대학생들의 자금설계도 많이 주목 받고 있는데요, 실제로 서점에 가면 20대를 위한 재테크 서적이 베스트셀러에 링크될 만큼 인기가 대단하죠.

 

 

 

증권대학이란?

주로 증권사에서 고객들을 상대로 운영하고 있으며 차트, 트렌드, 수급 분석법, 매매기법, 리스크 관리 등 전문가들의 투자기법을 샅샅이 알려주는 교육과정입니다.

2000년대 들어 개인 컴퓨터로 하는 투자가 활성화 되면서, 증권사들은 고객 스스로도 증권을 관리할 수 있는 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론보다는 실전에 쓸 수 있는 기법들을 많이 가르쳐주고 전문가가 투자자의 멘토가 되어 밀착관리를 해줍니다. 자사 홍보나 고객 관리 차원에서 많이 운영되고 있어요.

제가 간 증권대학은 방학 중인 학생들을 상대로 한 대학생용 증권대학으로 보통의 기간(6주)을 짧게 간추려 5일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참가한 40명의 대학생 중 10명이상이 실전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었답니다. 투자 경험이 없더라도 주식 동아리에 참여하고 있거나 관련 학과를 전공하고 있는 등 관심이 많더라고요^.^ 증권사에서는 미래 고객 또는 직원이 될 이십대에게 매력을 발산하고, 학생들은 관심 있던 것에 대해 배우는 서로에게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수업은 대부분 주식에 대한 내용들로 이루어졌어요.

 

 

1)기본적 분석

투자할 종목을 선정하는 과정인데요, 주로 경기를 전망하고 업종분석->기업분석 순으로 진행합니다. 기업분석은 양적 분석, 질적 분석으로 나뉩니다. 매출, 손익 전망, 재무구조부터 기업 이미지, 업계 내 지위까지 분석하여 종목을 고릅니다. 이렇게 내재가치 결정에 영향을 주는 기본적 요인들을 파악하는 것을 기본적 분석이라 합니다.

 2)HTS 활용하기

Home trading system은 개인 투자자가 집이나 사무실에서 혼자 주식거래를 할 수 있도록 개발된 프로그램이에요. 각종 지표를 대신 분석해 줍니다.

3)기술적 분석

기술적 분석은 쉽게 말하여 그래프를 분석한다고 보면 됩니다. 주가와 거래량의 과거흐름을 분석하여 주가를 예측하는 방법이에요. 간단한 정보만으로 분석이 가능하고 당장의 매매시점 포착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하지만 과거추세나 패턴이 반복되어 나타난다는 보장은 없기에 무조건 신뢰할 수는 없죠.

4)파생상품 알기

선물, 옵션 등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네 가지 수업 중 저는 기술적 분석이 제일 어려웠습니다.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그래프를 보는 게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용어에 친숙해지거나 방법을 숙지한 점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숨은 고수들의 등장!!

증권대학의 수업은 학생들의 참여도 동반되었는데요, 자신이 분석해 온 주식 종목을 다른 학생들에게 설명하고 전망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대표로 발표를 한 몇몇 학생들은 단지 신문이나 전문가들의 의견이 아닌 자신이 직접 분석하고 소신을 가지고 있어 인상 깊었답니다. 학생들을 도와주는 멘토님들도 발표를 흡족해 하셨어요. 증권사나 금융권에 취업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이들처럼 미리미리 경험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5일 동안 증권대학을 체험하면서 무엇보다 많이 느낀 점은 '이제 재테크가 먼 훗날의 일이 아니고 대학생들도 잘 알아둘 부분'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또 관리를 할 때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게 되더라도 스스로 분석하고 공부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잠시 대학생 증권투자를 위한 팁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내 손에 있는 10만원과 투자 중인 10만원은 다른 가치!

많은 사람들이 투자하면서 실수하기 쉬운 점이 돈의 가치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라 합니다. 맡겨 놓은 돈은 지금 내 수중에 없는 돈입니다. 철저하게 다르게 취급합시다^^

적은 돈도 꼭 나누어서 관리

강의를 하신 멘토님께서 말씀하시길 "투자를 잘 하는 분일수록 꼼꼼히 계획하여 적은 돈도 나누어 관리하신다"고 해요. ‘적은 돈도 나누어서’ 법칙은 투자할 때도, 회수할 때도 적용된다고 합니다. 위험부담을 줄일 좋은 방법이네요.

잘 아는 것을, 관심이 있는 것을 하라

우리가 직업을 선택할 때 잘 알고 관심이 있는 것을 골라야 하는 것처럼 내 자금을 투자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관심을 계속 가지고 있는 종목에 투자해야 확신도 생기고 정보도 많으니 더 좋겠죠?

풍요3요소: 정보습득, 폭넓은 관심, 경험

관심 종목 뿐 아니라 경제 전반에 대한 흐름을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쉽게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방법은 경제 신문입니다. 경제 신문을 매일 2가지 정도 구독하고 필요한 정보는 메모합니다. 구체적으로 하루 40분정도의 시간을 투자하여 꾸준히 읽다보면 자신만의 혜안이 생길 것이라는 강사님의 조언이 있었답니다.

 

 

증권투자의 세계에서 배운 인생교훈

 조금은 잃어본 사람이 더 성공한다

멘토님께서 해주신 말인데요, 경험을 소중하게 여기라는 것입니다. 잃어본 투자는 ‘수업료’ 라고 부르시더라고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과 같은 맥락이 아닐까요.

절대 강자란 없다

투자는 더 많이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있지만 불확실성이 크지요. 절대강자가 없으니 자만은 금물! 초심을 잃지 말자는 말을 해주셨습니다. 위에 조금 잃어본 사람이 더 성공한다는 말과 연결한다면 잃어본 사람은 자만하지 않으니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말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증권대학이라서 증권에 대한 이야기만 해주실 줄 알았는데 듣다보니 우리가 살아가는 데도 적용할 수 있는 조언이어서 신선했습니다. 증권대학에서 인생교훈을 들을지 몰랐거든요. 필자에게 멀게만 느껴졌던 투자나 재테크를 조금 더 가까이 느낀 좋은 기회였습니다.

 

대학생 여러분 중에서도 증권이나 금융사에 관심 있는 분이 계시다면 한 번쯤 체험해보기 좋으실 것 같아요. 또 관심이 없더라도 미래를 위해서 약간의 지식을 숙지하고 있다면 지피지기백전백승이겠죠?

20대 재테크, 생각보다 가까운 이야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