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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블루칩 경제정책 이야기

로또에 대한 생각, 나이대로 조사해보니



매주 십수억을 행운을 기대하며 수십만 국민들이 로또를 구입합니다.  814만분의 1이라는 기적과도 같은 확률임에도 매주 행운의 당첨자는 여지없이 탄생되지요. 부러운 마음에 "이번주는 내가..."라는 기대로 로또를 구입해 보지만 역시 당첨의 길은 멀고도 험합니다. 그런데 복권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대된 탓일까요. 요즘 복권매니아들은 당첨이 되지 않아도 그 결과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지난해 12월 한달간 복권위원회 주관으로 실시된 '복권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를 통해 나온 결과입니다. '모진 사회에 그나마 한줄기 희망을 가지게 한다'라는 생각부터 '복권은 나눔'이라는 생각까지 복권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인식은 예전보다 더 커졌다고 하는군요. 나이대로 구매패턴이나 횟수도 다르다고 하고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제주도 제외) 1,009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 설문조사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과반수 이상, "복권이 있어서 좋다"

일단 복권에 대한 인식 공감도의 평가결과는 호의적입니다. 60% 가까운 설문참가자들은 '복권이 있어서 좋다'라고 했다는 군요. 특히 복권구입 비율이 높은 30,40대에서 65% 이상의 참가자들의 복권에 대한 긍정성을 공감했다고 합니다. '당첨이 안되어도 좋은 일', '나눔 행위', '삶의 흥미이자 재미'라는 복권의 긍정적 인식에도 과반수 이상이 공감했습니다.

그러나 '복권은 사행성이 있다'라는 응답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50.6%로 과반수 이상의 생각으로 나타나 복권의 부정적 측면에 대한 인식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조사되었습니다. 그러나 '08년 12월 대비로는 12.0%p 정도의 큰 폭으로 감소된 결과여서 예년보다 복권의 긍정적 이미지는 크게 늘어난 것이라고 하네요.

복권이 있어 좋은 이유로는 '삶에 희망을 갖게 한다(19.5%)','당첨에 대한 기대감(19.0%)', '좋은 일에 쓴다(15%)' 순으로 역시 복권 자체가 가져다 주는 행복감이 주된 이유로 나타났네요.

국민 10명 중 5.8명이 복권 구입한 경험이 있어

최근 1년간 국민 10명중 5.8명 정도가 복권을 구입했다고 조사되었습니다. 복권 구입횟수는 구입자 기준 평균 14.8회나 되었다는군요. 복권 1회 구입시 평균 구입금액은 6,580원이며 1회 구입시 구입자의 66.9%가 5000원 이하를, 97.3%가 10,000원 이하로 구입했고요.

예상대로 복권 구입경험은 30,40대 남성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직업별로는 자영업, 블루칼라, 화이트칼라 분야로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한민국 남성들이 대부분 복권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네요. 이와 다르게, 농/임/어업에 종사하는 분들이나 학생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구입 경험이 낮게 나타났습니다.

복권 공익성에 대한 인식은 낮아

앞서 복권이 좋은 이유에 대한 조사결과가 대부분 '복권의 당첨'에 집중되어 있었는데요. 이는 복권판매수입금이 공익사업의 재원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느 비율이 낮기 때문인 듯 합니다. 설문참가자의 약 48.3%만이 '복권이 좋은 일에 쓰인다'고 인지하고 있다고 하고 있다고 하니까요. 개인적 생각으로는 실제 복권판매 수익금을 통해 새 삶을 얻은 저소득층이나 관련 수혜계층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주면서 복권을 통해 달라지는 우리 주변의 따뜻한 풍경을 많이 보여주는 노력도 필요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