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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블루칩 경제정책 이야기

슬레이트 지붕 바꾸고 마을 벽화 칠하고


희망근로프로젝트는 지난해 전국적으로 140여개의 사업을 추진했다. 작지만 알찬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저소득층 슬레이트 지붕개량사업 : 전국 1,300여 가구>
30여 년 전 새마을운동의 일환으로 조성된 슬레이트지붕이 전국적으로 약 70만호 정도가 남아있었다. 석면 등의 발암물질로 개체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는데 희망근로가 이 사업에 나섰다. 저소득층, 독거노인 주거를 중심으로 전국 1,300여 가구의 지붕을 개량한 것이다. 그 가운데 경북 울진군 죽변면 봉계마을은 40여명의 희망근로 인력이 투입돼 90여 호의 슬레이트 지붕이 개량했다. 또한 동네마당조성, 마을 안길 정비 등으로 마을의 모습이 완전히 바뀌어 희망근로사업의 모범지역으로 평가된다.

<포항시 공장밀집지역 환경정비사업>
포항시 남구 연일읍 오천리 준공업지역은 개별공장 밀집지역으로써 5만 여 평에 176개 중소업체가 입주해 연간 3,55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공단 주변 여건이 비산먼지 뿐 아니라 비만 오면 진흙탕으로 변하는 등 주변 환경이 열악했다. 연일읍에서는 희망근로 집중사업장으로 선정해 환경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했다. 그 결과 콘크리트포장 1,284m와 아스콘포장 230m, 슬래그부설 396m, 잔디식재 등 녹도조성 1,850m, 쌈지공원조성 1개소, 침수피해지역 배수로 정비 900m 등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친환경 공단으로 탈바꿈했다. 희망근로사업 참여자들의 노력에 감동한 기업체 단체인 포항시 이업종교류회(회장 김상수)에서 그 고마움으로 희망근로상품권 200만원을 구매하기도 했다.

<부산 서구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사업>
부산 서구 동대신동에 위치한 ‘닥밭골’은 80여 가구 150여명의 영세민이 모여 사는 전형적인 주거취약지다. 비가 오면 물이 새는 30년 이상 된 집의 지붕을 개량하고 공동화장실을 현대식으로 교체했다. 또한 신라대 백문현교수가 주체가 된 ‘닥밭골 갤러리만들기 프로젝트’로 희망근로자와 자원봉사자들이 마을벽화를 그렸다. 마을전체가 활기찬 분위기로 바뀌어 영세민 주거환경 개선의 본보기로 꼽히고 있다.

<대전시 자운대 희망쉼터 조성>
대전시는 희망근로자 30여명을 투입해 군부대(자운대)의 하천부지를 활용해 잔디 및 무궁화·이팝나무를 식재하고 원두막, 벤치, 음수대, 야외무대, 운동기구, 다목적구장 등을 설치했다. 군부대에 면회 오는 방문객, 인근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희망근로의 대표 쉼터가 됐다. 희망쉼터는 희망근로의 태생적인 재료비 부족부분을 민·관·군의 협력을 통해 해결한 성공적인 사례다.

<결혼이민자 어학교사 활용사업>
파주시는 10명의 결혼 이민여성을 영어강사로 채용해 저소득층 영어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광주 남구는 10여명의 결혼 이민자가 영어 외에도 중국어, 일본어까지 가르치는 등 언어교육 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2010년 희망근로 사업으로 ’결혼이민자 어학교사 채용사업‘을 각 지자체에 알려 적극 확산토록 할 계획이다. 또한 결혼이민 어학강사들이 희망근로 종료 후 교육 강사 취업이 가능하도록 후원할 예정이다. /출처:  KDI 나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