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이 끝난 김 양은 모처럼만에 친구를 만나서 쇼핑을 하고 놀러 가기로 했습니다. 친구를 만나서
화장품을 구입하고, 최근에 개봉한 영화를 한편 보려고 영화관에 갑니다. 영화 상영시간까지 시간
이 남기 때문에 근처 카페에 가서 커피와 와플을 주문하고 깨알 같은 시간을 보냅니다. 영화 시간에
맞춰 카페를 나와 팝콘과 콜라를 들고 상영관으로 입장합니다.
김 양의 생활모습은 우리가 사는 일상 속에서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친구를 만나고, 화장품을 사
고, 영화를 보고, 카페에 가고.... 여가생활을 즐기는 전형적인 모습인데요~
그런데 여기서 잠깐!! 김 양이 오늘 하루 이용한 서비스와 제품의 원가를 따져본다면 어떨까요?
우리가 당연한 듯 소비해 온 것들에 혹시 '가격 거품'이 끼어 있진 않을까요?
일단 화장품부터 살펴 보겠습니다! 한국의약품 수출입협회에서 발췌한 위 표를 본다면, 판매가와 원가의 비율이 적게는 5배에서 많게는 7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위 표에서의 원가가 순 제품의 원재료 값이 아닌 광고비, 포장비 등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언젠가부터 화장대를 가득 채운 수입화장품들. 국내 화장품 회사보다는 오히려 수입 화장품 회사의 이름이 낯익은데요?
수입화장품의 값비싼 가격 때문에 오히려 국내에서는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수입화장품을 잡기위해 나온 ‘미투화장품’이 바로 그것인데요. 미투화장품이란 Me-too 제품으로 고가화장품의 제품의 성분과 동일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경쟁력을 갖춘 상품입니다.
이제는 영화관에서 먹은 팝콘을 생각해 보자구요~
짜장면에 단무지가 빠지면 섭섭하듯이, 영화관에서 팝콘과 콜라가 빠지면 섭섭하겠지요? 보기만 해도 푸짐한 양의 팝콘, 게다가 달콤한 맛, 치즈 맛 등 맛까지 다양하니 제 값주고 먹어도 아깝지 않았다면 다시 생각해봐야 할 일입니다.
위의 표를 보니, 영화관의 매점에서 튀겨진 것은 가히 옥수수 콩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옥수수가 튀겨질 때 가격 또 같이 튀겨진 듯 합니다^^;
원가를 살펴보자면 팝콘용 옥수수와 소금의 가격을 합친 원가의 가격은 140원이라고 합니다. 물론 포장용기의 가격을 합친다면 400원에서 500원 사이의 가격이 측정이 되겠지요?
그렇다고 한들 수십 배에 이르는 팝콘가격이 합당하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다양한 맛을 첨가한다면 가격은 더욱 올라가지요. 8천원의 가격을 지불하고 영화를 보는 마당에 영화관에서 팝콘과 콜라를 비롯한 씹을 거리와 함께한다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꼴. 맛도 좋지만 적절한 소비인지 한 번쯤따져보는 센스가 필요하다는 것!
영화를 보기 전에 마신 커피도 가격거품이 끼어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메리카노 커피를 만드는데 쓰이는 커피 10g의 가격은 123원 이라고 합니다. 순수하게 원료 값만 계산한 것이지요. 4천원 가까이 주고 먹는 커피가격에는 소비자의 입으로 들어가는 원두의 가격은 123원이 전부입니다. 그 밖에는 가운데 써 있듯이 유통마진을 비롯한 다양한 부가세가 첨부되어 있는 것이지요.
사실 젊은 층에서 브랜드 커피를 선호하는 이유는 분위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매장에서 가질 수 있는 분위기와 여유가 서비스의 일환으로 그 가격을 지불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원가의 36배에 달하는 커피값을 제 값을 지불하고 마신다는 것은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요? 더욱이 테이크 아웃이라면 말입니다!
원가와 제품가격 사이에는 당연히 차이가 있기 마련입니다. 기업의 이윤뿐만 아니라 유통구조에서 발생하는 비용에서 차이가 발생하기 마련이지요.
그러나 이윤과 유통구조 속에서 발생하는 모든 비용을 감수하고도 턱없이 비싼 가격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네 일상 속에서 스며들어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사용하기에 앞서 지금 이용하려는 제품의 원가를 떠올려 값비싼 재화들을 당연하다는 듯이 구입하는 일이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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