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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스마트한 경제 이야기

아이디어가 돈이다! 원소스멀티유즈(OSMU) 콘텐츠 찾기

# 최근 흥행한 영화 '화차'는 일본 드라마가 원작으로, 한국 감독이 영화로 제작했다.

# 유명 가수의 팬클럽 회원들을 상대로 가수의 사진이 실린 달력을 판매한다.

# ‘연애시대는 소설 원작에서 드라마, 연극으로도 탈바꿈하였다.

 

이것들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무엇일까요?

 

 

답은 원소스멀티유즈(OSMU)!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란 하나의 소스(콘텐츠)로 여러 상품 유형을 만들어내는 것을 말합니다.

 

주로 공연, 콘텐츠 등 문화 사업에 유용하게 쓰이고 있는 이 개념은 영화 스타워즈에 의해 확대되었다고 해요. 영화 스타워즈는 극장 수입 뿐 아니라 캐릭터 상품 등 관련 산업으로 26억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처럼 소스 하나로 다양한 분야 및 장르에 적용이 가능합니다. 콘텐츠 하나가 영화, 게임, 음반, 애니메이션, 캐릭터상품, 장난감, 출판, 관광산업 등으로 뻗어나가는 것이지요. 적은 추가비용으로 고부가 가치를 만들어 내는 비즈니스 구조, 원소스멀티유즈. 우선 어떤 콘텐츠들을 원소스멀티유즈라고 부를 수 있는지 알아볼까요?

 

대표적 장수 캐릭터 '미키마우스'

 

살면서 미키마우스가 그려진 학용품을 한 번도 안 써본 사람이 있을까요?

 

색감있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가진 디즈니는 캐릭터를 상품화해 진출하지 않은 분야가 없답니다. , 영화사, 심지어 관광상품으로 테마파크인 디즈니월드, 디즈니 리조트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문구는 물론

 

 

 

 

                                                      테마파크까지 말이죠.

 

 

 

전 세계를 휩쓴 마법사 열풍 - 해리포터

 

OSMU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해리포터죠. 10여년 전부터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해리포터는 소설로 시작하여 게임, 영화 등 많은 분야에 진출했습니다.

 

소설의 원작가인 조앤롤링은 까페 한 구석에서 소설을 쓰는 미혼모였다고 하는데요. 그녀의 아이디어가 이렇게 발전할 줄 누가 알았을까요~

 

 

 

 

                                                책에서 출발한 해리포터는

 

 

 

                                  이제 영화를 넘어 게임분야로까지 진출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아이디어가 멀티유즈 소스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OSMU가 성공하기 위한 필요조건은 무엇일까요?

 

하나. 특징 있고 호감을 주는 캐릭터

 

키티, 뽀로로, 미키마우스... 이들은 우리의 칫솔부터 침구, 필기구 등 집안 곳곳 나타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그만큼 질리지 않고 상품화하기 좋은 캐릭터라는 것 아닐까요? 간단하면서도 자기만의 개성을 갖춘 이 캐릭터들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습니다. 또 사랑받은 기간 또한 참 길고 지금도 인기가 여전하죠. tv프로그램, 영화, 게임, 장난감, 문구류 등 여러 산업에 적용되려면 이들처럼 만인에게 사랑받을 캐릭터가 필수적일 것 같네요^^

 

둘. 탄탄한 스토리라인

 

체계적인 스토리를 가진 콘텐츠는 이야기 구조가 확실하여 다른 장르들로 전환하기 수월합니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는 일본 만화를 바탕으로 일본 드라마, 대만드라마, 한국드라마 등으로 각색되었고, 각 캐릭터를 상품화하여 달력, 노트 등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또 공지영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도가니는 영상으로 제작된 후 대중의 관심을 더 불러 모으기도 했습니다. 이는 콘텐츠 형태에 따라 사람들의 관심이 달라지기도 함을 보여줍니다.

 

OSMU의 창구화(windowing)전략을 보면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더 알 수 있겠어요. 창구화란 같은 콘텐츠를 시차를 달리하여 시장에 내놓는 전략입니다. 시차를 달리 영화산업, DVD, 게임, 유료채널... 이런 순으로 하나의 스토리를 활용하곤 하죠. 문화계 OSMU의 생사는 스토리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 싶습니다.

 

 

아이디어가 경제다!

 

OSMU를 보면 하나의 아이디어가 얼마나 큰 파급력을 가져오나 볼 수 있어요. 물론 문화콘텐츠 쪽에 많이 쓰이기는 하나, 전반적으로는 아이디어의 소중함을 보여줍니다. 우리 경제의 미래, 유망산업에 대해 말하면 항상 들리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고부가가치산업이에요

 

여기서 잠깐, 고부가가치산업이란! :투자에 비해서 수익이 큰 산업을 말하는데요, 한국이 60년대 경공업에서 중공업으로 한단계 뛰어오른 것처럼 시대가 지날수록 지속적인 고부가가치산업이 생성됩니다. 최근의 사례로는 농축산물의 브랜드화, 외식산업, 영화산업 등이 있습니다. 이들 모두 창의력, 기존엔 없던 생각을 원합니다. 원소스멀티유즈는 하나의 아이디어로 다양한 산업에 진출한다는 점에서 부가가치가 큰 산업이라 할 수 있죠.

 

 

이러한 고부가가치산업은 단순한 노동력, 또는 효율성 높은 관료제적 방식이 아닌 누군가의 아이디어로부터 시작되지 않을까요? 시대를 불문하고 알찬 생각은 부와 더불어 재밌는 세상을 상상하게 하는 것 같아요.

 

생각해보세요~ 스웨덴의 꼬마가 한국에서 만들어진 캐릭터 뽀로로가 그려진 이불을 덮고 자다니, 재밌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