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블루마블 경제이야기/환경을 살리는 경제 이야기

자전거 타고, 경제와 환경을 동시에 살리고~


나의 애마, 이 녀석과 만난지도 벌써 200일이 지났습니다. 학교 인근으로 이사를 왔지만, 버스는 잘 다니지 않고, 그렇다고 걷자니 15분이나 걸리는 어중간한 거리를, 워낙 아침 잠도 많아 매일 택시를 타다가 강구해 낸 것이 자전거. 애초에는 통학용으로만 사용할 심산이었지만 운동도 할 겸 요즘은 버스로 20분이 걸리는 거리도 곧잘 타고 다닙니다.

의도야 어찌됐던 저는 지금 저탄소 녹색성장을 몸소 실천하는 애국자가 됐습니다.


저탄소 녹색성장은 시대가 당면한 과제

<서울의 한 도로가 출근길 심각한 교통정체를 겪고 있습니다.> 출처-뉴시스

현재 자동차는 세계 에너지 관련 배출량의 17%에 육박하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으며, 산업의 발달과 경제활동 인구의 증가로 자동차 수는 세계적으로 10억 대를 넘어 계속 증가 추세입니다. 이로 인한 교통 정체 등은 불가피한 경제적 손실을 야기시킵니다. 사람들이 꽉 막힌 도로 위에서 시간을 허비하면서 생산력과 사회 경제적 기여도가 줄어들었음은 물론이고, 자동차 정체 시 불필요한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한 기후 변화 등 막대한 환경 피해도 겪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보고에서, 생태계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질적 저하를 무시하고 처리하려 하기보다 보존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결과를 발표해왔습니다. 담수를 예로 들면, 정수처리장을 세우는 것보다 유역을 보존하는 것이 비용을 훨씬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이미 훼손된 자연에 비용을 지불하는 것보다 보존하고 복원하려는 노력이 더 중요합니다.

반기문 UN사무총장이 G20 정상회의에 앞서 녹색성장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촉구했던 것처럼 환경문제의 해결은 경제정책에 우선하는 시급한 현안이 됐습니다.

특히나 환경오염으로 국가 GDP의 4%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을 겪고 있으며 이산화탄소 배출량 세계 10위, 배출량 증가율도 세계 1위인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향후 이산화탄소 감축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정책적 과제이며, 이에 정부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 성장 전략의 새 패러다임으로 삼아 다양한 실천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생태교통으로 답을 찾는 ‘코프리브니카’

이런 상황에서 전 세계의 많은 도시들은 자전거를 대중적인 실천방안으로 주시하고 있고 이 중에 코프리브니카는 자전거를 이용한 친환경문화 조성의 모범사례로 뽑힙니다. 크로아티아 북부 지역에 위치한 이 도시는 교통혼잡에 대한 제한을 엄격하게 정하고, 자전거 도로를 조성하면서 동시에 녹지 공간을 확보하고, 지역 사회에 자전거를 도입시켰습니다.

또한 등·하교 프로그램 운영과 직장인을 위한 출퇴근 교통계획을 포함하는 자전거를 이용한 교통 완화 정책을 운영해 교통정체를 줄였습니다. 시에서는 자전거 축제, 야외 자전거 박물관, 자전거 타기와 걷기를 홍보하는 캠페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자전거를 언제 이용하면 좋은 지를 고려할 수 있도록 도로를 안내하는 스마트 교통 통제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현재에도 시민들의 활발한 접근을 향상시키기 위해 자전거 도로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코프리브니카 뿐만 아니라  파리, 베를린, 바르셀로나에서도 유사한 지역사회 자전거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남아프리카의 자전거 우대 네트워크는 유럽과 아메리카 및 아시아 국가들에게서 자전거를 수입해 학교, 교사, 농장 및 의료서비스 종사자들에게 나누어 주는 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리우데자네이루시의 경우에는, 약 29만 명의 사람들이 매일 시의 140킬로미터의 자전거 전용 도로를 사용하도록 권장하면서 연간 약 6만 6,0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자전거를 이용한 친환경 생태교통이 환경위기를 겪고 있는 작금에 새로운 해법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자전거는 호흡과 생리적인 이유로 배출되는 오염 외에 일절 오염원을 배출하지 않으며 이는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환경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최근 개발되고 있는 하이브리드카와도 절대 비교할 수 없는 수치입니다. 

<교통수단별 온실가스 배출량> 출처-OUR PLANET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자전거를 생태교통 수단으로 활용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청주시 무심천변에 조성된 자전거 전용도로, 청주시를 포함한 대부분의 지역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하천이나 공원을 따라 일부 구간에만 조성돼 있습니다.>

취미 레져용이 아니라 실제적인 생태교통수단으로 이용되기 위해서는 도로를 따라 자전거 전용도로가 조성돼야 하지만 실정이 그렇지 못해 여전히 보행자도로나 차도를 이용하다보니 사고의 위험이 높고, 자전거 보관소가 많지 않아 분실 우려가 크며 자전거에서 대중교통수단으로 환승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 동네 밖에서 자전거를 이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점은 선진사례를 모범 사례로 삼아 정책적으로 검토하고 지원돼야 할 부분입니다. 파괴된 환경을 되살리기 위해 탄소세, 자동차세, 에너지세 등 환경관련부담금을 걷는 조세 정책도 중요하지만 거둬들인 조세를 친환경적인 생태조성을 위해 투자하는 것이 더 중요한 때입니다.

다행히 최근 창원시에서 공용자전거 누비자를 운영하면서 대대적으로 자전거 도로를 정비하고 어린이 자전거 면허시험장, 자전거 문화센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또 창원시 자전거 여행 지도를 제작, 배포해 시민들의 자전거 이용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입니다. 

<창원시의 자전거 운전면허시험장>

<무인 전산관리 시스템으로 운용되고 있는 창원시의 시민공용 자전거 누비자> 
출처-http://blog.naver.com/nanari

<창원시에서는 자전거 여행 지도를 제작, 배부하고 있습니다.> 출처-http://blog.naver.com/mtb0903


생태교통의 선구자, 환경운동가가 되는 길

오늘도 동네 자전거 점포에는 사람들이 즐비합니다. 학교에서도 멋진 자동차를 끌고 온 친구 만큼이나 예쁜 자전거를 끌고 온 친구가 인기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커스텀이 가능한 픽시 자전거 붐이 일고, 야외활동에 적기인 가을을 맞이하면서 자전거에 대한 관심은 날로 뜨겁습니다.

<한 직장인이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 유럽, 일본 등지에서는 이미 익숙한 풍경이다.>
출처-http://blog.naver.com/icecreamjht

사람마다 타는 이유야 다르지만 자전거를 타고 달리고 있는 여러분은 이미 생태교통의 선구자라는 자부심을 가지셔도 될 듯 합니다.

여러분의 발로 책임지는 건강과 환경, 경제의 건전한 변화, 지금은 자전거 시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