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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환경을 살리는 경제 이야기

세상을 푸르게 하는 아이디어, 한 곳에 모이다




살면서 '꼭 지켜야 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우린 그것들을 얼마나 잘 실천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실천하긴 귀찮고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도 막막하니까요. 그렇게 무뎌져가는 생각에 신선한 자극을 주는 것이 바로 광고입니다. 광고를 통해 사람들은 무릎을 탁 치며 경각심을 느끼고, 그렇게 모인 작은 실천의 힘이 변화를 이룹니다. 광고의 탁월한 효과죠.

생활 속에 스며드는 녹색성장을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 중 하나가 '2010 대한민국 공익광고제'였습니다. 녹색성장을 주제로 기발한 아이디어를 담은 광고를 공모했는데요. 수상의 영광을 안은 작품들이 지난 11월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시청광장에 전시됐습니다. 


세상을 푸르게 하는 광고들

공익광고는 깊고 넓은 뜻을 품습니다. 그러나 계몽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 메시지를 전달할 때 애를 먹죠. 재미있고 쉽게, 마무리는 짜릿한 감동과 경각심을 주는 것이 공익광고의 키포인트입니다. TV 스토리보드와 포스터 부문 수상작들은 녹색성장을 향해 다양한 모습으로 한 목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비상구의 이미지를 이용해 탄소배출을 막고 녹색성장으로 향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감각적인 타이포그래피와 간결한 그림으로 기억하기 쉬운 작품이었습니다. 쉽고 강하게! 광고가 할 수 있는 목표달성은 1차적으로 이룬 것 같습니다.^^



전 세계의 고민인 환경오염을 적나라한 영상으로 자극하며 호소하는 TV 스토리보드였습니다. 대한민국의 녹색성장이 지구를 살리는데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네 발(자동차)에서 두 발(걷기)이 되면 녹색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지요. 단순한 진리지만 일상에서 자주 실천하기 어렵기도 하구요.^^; 원초적인 메시지를 정직하게 전달하는 스토리보드였습니다.




나무, 북극곰, 철새. 큰 연관 없어보이는 이들은 '생존'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로 묶일 수 있습니다. 바로 이 광고처럼요. 그런데 정말 버스가 북극곰을 살릴 수 있을까요?


지구 온난화로 얼음이 녹자, 발딛고 살 얼음이 사라진 북극곰들이 끊임없이 수영하다가 과로로 죽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깐느 광고제에서 브론즈상을 받았던 이 광고는 북극곰들의 비참한 현실을 보여줍니다. 버스에서 나오는 매연을 줄이면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으니, "북극곰을 살리는" 것은 버스인 게 맞지요.^^ 



왼쪽 광고를 먼저 봅시다. 운동화 한 짝만 덩그러니 놓여있어 '이게 무슨 뜻이지' 싶으셨죠? 자세히 보면 운동화 안에는 콘센트가 그려져 있습니다. 발로 직접 걸으면서 녹색성장을 만드는 발전기가 되자는 뜻입니다. 자전거는 녹색성장의 아이콘이기도 하죠. 맨 오른쪽 작품처럼 자전거의 상징적인 의미를 담은 수상작들이 많았습니다.



입장권 티켓팅을 할때 티켓을 반으로 자르는 것처럼, 녹색성장을 위해 에너지를 잘라 절약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아무렇지 않게 자주쓰는 지우개를 자동차로 조각해 강렬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네요. 자동차를 이용할 수록 숲을 깎아먹는다는 의미지만, 메인 아이템인 지우개도 환경오염의 바늘도둑이라는 점에서 이 작품은 무척 의미있었습니다. 고무나무 기둥에 칼을 대어 추출한 원액으로 지우개가 만들어지구요, 쓰고 남은 지우개 가루는 결국 쓰레기가 되지요. 탄생해서 소멸하는 내내 오염을 만드는 지우개. 이를 응용해 숲과 온실가스를 말하는 센스가 돋보였습니다.



우리는 일회용 종이컵을 한 번 쓰고 버립니다. 그러나 나무는 20년을 자라야 종이컵을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쓰는 종이컵은 1년에 약 120억 개라고 합니다. 이 어마어마한 소비량은 13만 2천 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니, 결국 나무 4800만 그루를 심어아 회복 가능한 셈입니다. 이런 광고를 마주할 때면 마음이 찔립니다. 일상에서 당연하게 쓰는 일회용 종이컵, 이제 예쁜 머그잔으로 대신하는 건 어떨까요?



노골적이고 간결해서 마음에 쉽게 와닿는 광고입니다. 전기 플러그, 뽑는만큼 푸른 세상과 가까워지는 건 잘 알고 있는 사실이죠 ^^



목숨의 목을 나무 목 자로 바꾼 센스에 감탄했습니다. 애절한 호소력에 나무심기 운동이 더 확산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들게 했던 작품이었습니다.



녹색성장, 우리 생활과 가까이 맞닿아있었다!

이 자리가 뜻깊었던 건, 소박한 자리임에도 알찬 녹색성장 콘텐츠들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번 광고공모전의 메인테마였던 저탄소 녹색성장에 맞춰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함께 했습니다. 광고제 수상작들 옆에는 '녹색성장 이동체험관'이 마련돼 있었습니다. 
그린타임머신, 그린랜드, 그린놀이터 섹션으로 구분돼 있었는데요. 그린타임머신은 녹색성장의 필요성과 비전을 영상과 전시물로 보여주는 차량이었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이 가장 좋았던 그린놀이터 부스는 체험과 게임을 통해 녹색성장을 즐기는 놀이동산이었습니다. 

이번 광고공모전의 메인테마였던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해 무작정 자료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편하게 접근해 쉽게 즐기는 공간이었습니다. 의미와 재미는 두 배였구요.


멀게만 느껴지는 친환경자동차의 원리를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상용화 된다면 더없이 좋겠죠? ^^



자전거 타기, 자동차 함께 타는 것만큼 실천하기 쉽고 효과적인 것도 드물죠.^^



고물 혹은 쓰레기라 생각했던 폐가전제품도 분해하니 금덩어리였습니다. 폐휴대전화에서 금반지 53개가 나올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쓰는 세탁기, 냉장고, 휴대폰, 오디오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사소한 움직임으로 만드는 푸른 변화

폐식용유로 만든 비누, 우유팩으로 만든 화장지, 옥수수로 만든 옷과 장난감.. 건강한 에너지 순환을 통해 오염을 줄여가는 기술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것은 우리의 생각과 행동입니다. 사소한 일상에서의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만들기 때문이지요. 함께 본 광고들과 전시가 여러분의 마음에 푸른 나무를 키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부터라도 주변의 물건을 하나씩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