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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스마트한 경제 이야기

한국의 스티브 잡스에 도전하세요


지난해 12월 고등학생 유주완(19) 군은 예전에 버스 막차 시각을 몰라 불편했던 기억을 바탕으로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응용프로그램)인 '서울버스'를 개발했다. 서울, 인천, 경기도의 실시간 버스 배차 현황과 노선을 확인할 수 있는 이 앱은 애플스토어에 오르자마자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아이폰 이용자 50만명 이상이 이 앱을 내려받았고, 최근 안드로이드폰용으로도 개발돼 '유용한 TOP 50 앱' 중 당당히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대학생 이민석(27) 씨가 만든 앱도 스마트폰 이용자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필수 아이템이다. T스토어에 올린 '지하철 알리미'로, 지하철 도착역을 설정하면 도착역에 즈음해 경고음이 울려 깜빡 잠이 들더라도 도착역을 지나치지 않고 깨워준다. 이 씨는 이 씨는 이 앱으로 2개월 만에 4천5백만원의 수익을 올렸고 앱 개발자로서의 길도 걷고 있다.

스마트폰 이용자 1백만 시대를 돌파하면서 스마트폰 앱 개발은 '21세기의 노다지'라 불린다. 그러나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앱 개발을 위해서는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절실하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에게 인기를 끄는 '서울버스', '지하철 알리미' 같은 앱은 이런 공공이나 민간 DB의 적극적인 활용이 뒷받침된 결과물이다.


DB산업, 성장률 11퍼센트 넘는 신성장산업
정부는 앞으로 스마트폰 보급이 늘어나고 아이디어와 정보기술(IT)로 일반 국민도 쉽게 앱 개발을 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앱 개발을 적극 지원하는 '제1회 대한민국 앱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경기도가 주최하는 이 대회는 공공정보 2백70여 종과 민간 DB 40여 종을 개방해 이를 활용해 만든 앱이나 앱 개발 기획서를 받는다. 대한민국 앱 공모전(koreaapps.or.kr)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경기도에서 제공하는 경기도 농촌체험마을과 체험농장 정보, 여행사 모두투어에서 제공하는 국내외 패키지 여행상품 등 공공과 민간 DB의 무궁무진한 앱 소스를 한눈에 살필 수 있다.

이처럼 앱 개발의 핵심은 DB다. DB관련 사업을 총괄하는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은 이번 공모전을 주관하며 대회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김선영 팀장은 "지난 6월 14일부터 시작된 공모전은 현재 60개 이상의 작품을 받았으며, 오는 9월 10일 마감까지 수많은 앱 개발 기획들이 쏟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은 1993년 DB 품질평가 및 컨설팅과 교육 등 다양한 DB산업 지원 프로그램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된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가 지난해 6월 '원(院)'으로 승격된 것이다. 기존 센터가 해오던 업무들을 그대로 수행하면서 'DB산업 선진화'라는 중·장기 전략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


앱 개발 지원하는 '대한민국 앱 공모전' 개최
DB산업은 지난해 시장 규모가 8조 6천억원에 달하고 성장률이 11퍼센트를 넘는 신성장산업 분야다. 과거 DB의 생명이 단순히 데이터 구축과 보관에 머물렀다면 21세기 정보화 시대에 들어서는 DB의 검색과 활용, 분석에 따라 그 가치가 커지기 때문이다.

DB산업은 크게 ▲DB를 제공하는 서비스 분야 ▲DB 활용을 돕는 컨설팅 분야 ▲DB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는 솔루션 분야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우리나라는 DB 서비스 산업이 세계 7위를 차지할 정도로 우위에 서 있고 컨설팅이나 솔루션 분야도 상당한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은 DB산업 관련 분야의 발전에 힘쓰면서도 국민의 실생활에 DB가 피부로 와 닿을 수 있도록 'DB 알림이'로서의 몫을 다하고 있다. 이번 앱 공모전과 같이 공공과 민간 DB의 활용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더 많은 국민이 DB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도울 예정이다.



출처 : 위클리공감 7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