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블루마블 경제이야기/스마트한 경제 이야기

더운날 패스트푸드가 잘 팔린다?

 
<사진출처 : 디지털 타임즈>


날씨와 경제는 이제 떼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고 있습니다. 여러 기업들이 날씨에 따라 희비마저 엇갈리면서 날씨 경영, 날씨 마케팅에 대해 기업들의 관심이 늘고 있는 추세이지요. 날씨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업계는 유통분야라고 합니다. 김밥과 샌드위치 처럼 날씨에 민감한 상품들은 수요예측과 재고관리를 위해 날씨 마케팅이 가장 중요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별로 관계가 없을 것 같은 상품이 날씨 때문에 영향을 받는 사례도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날씨가 더워지면 패스트푸드가 잘 팔린다고 합니다. 뜨거운 불 앞에서 요리하기 싫은 주부들이 가까운 패스트푸드점을 찾기 때문이죠. 또 1994년 미국에 혹한이 몰아쳤을 때에는 고양이용 깔판이 호황을 누렸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날씨가 추워 현관입구나 계단에 물기가 얼어붙는 바람에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해 고양이 깔판을 찾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죠. 애완 고양이의 수와는 상관없이 날씨만으로 판매량이 늘어난 것입니다. 이렇게 날씨에 따라 바뀌는 마케팅 이른바 ‘날씨 마케팅'을 적용한 예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weather1. 비

찌는 듯한 더위에 비라도 내리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 반가울 수 밖에 없는데요. 하지만 비가 오면 밖에 나가기 귀찮아 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쇼핑을 하더라도 한손에는 쇼핑백에 한손에는 우산을 드는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게다가 대중교통 이용해 쇼핑을 하게 된다면 더더욱 나가고 싶은 마음은 쏙 사라지죠. 이런 소비자들의 심리를 이용해 많은 기업체들은 ‘레인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레인 마케팅‘은 비가 오는 날 쇼핑을 부담스러워하는 이들을 위해 할인을 한다던가, 우산을 사은품으로 준다던가하는 등의 방법으로 소비자들을 집 밖으로 끌어내는 마케팅입니다. 예를 들면 비가 오는 날 물건을 사면 원래 포인트의 ‘4배 더’ 적립을 해 준다던지, 비 오는날 쇼핑백을 들어주는 레인맨이 있다던지, 여러 가지 마케팅이 있습니다. 과거 비가 왔을 때 일정구매액이 넘으면 사은품을 주거나 ‘레인데이 쿠폰’을 주는 마케팅에 그쳤다면 지금은 특별한 서비스로 고객에게 감동을 주기 위한 여러 마케팅이 많아졌습니다. 쇼핑백이 비에 젖지 않도록 비닐을 덧씌워 준다던가, 인접해 있는 매장이나 버스정류장까지 이동하는 고객들을 위해 우산을 씌워주는 감성마케팅까지 등장했습니다.


작년 독일의 어느 항공사에서는 휴가기간 중 비가 와서 휴가를 망치게 되면 1일 20유로(약 35000원)씩 최대 10일 동안 보상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많은 화제가 됐습니다. 만일 휴가 내내 비가 온다면 200유로(350000원)를 보상 받을 수 있다고 하니 매우 흥미로운 마케팅이네요.
<사진출처:jyn0735네이버 블로그>

 

weather2. 황사

 “황사는 병원과 마스크 제조업체를 웃게 만든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봄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봄의 불청객 황사! 유통업계에 따르면 황사가 시작되는 시기가 되면 감기, 천식 등 호흡기 질환 제품에서부터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 안과제품, 마스크, 구강청정제 등이 특수를 누린다고 합니다. 가습기 또는 공기 청정기 제품에서부터 선글라스, 모자, 스카프 등 패션제품은 물론 보습크림, 세안용품 등의 매출이 오른다고 합니다. 또 자동차와 관련해 세차업종이 특수를 맞고, 차량 코팅
제등 황사를 대비한 상품들이 호황을 누립니다. 작년에는 신종플루를 겪으면서 위생에 대한 의식이 높아져 이번 해에는 특히 황사 대비용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었다고 합니다. 

또한 황사가 일어나는 봄철에는 돼지고기가 불티나게 팔린다고 합니다. 유통업체들이 “돼지고기가 호흡기에 쌓인 미세먼지를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황사 마케팅‘을 펼치기 때문이죠. 꼭 황사관련된 용품들만 소비가 늘어나는 줄 알았는데, 돼지고기의 소비까지 늘어난다니 흥미롭군요.

<사진출처 : 조선일보(위) 연합뉴스 (아래)>

weather 3. 눈

 


 대표적인 마케팅 중에 하나인 눈(snow) 마케팅!!
 몇 년전 겨울 이동통신사의 광고 ‘성탄절에 눈이 오면 40만원을 돌려드립니다’를 시작으로 이제는 눈이 오는 날씨를 이용한 마케팅들이 많이 있습니다. 첫눈이 언제 오는지 날짜를 맞히는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마케팅도 있습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첫눈에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은 마케팅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 전자회사에서는 크리스마스에 눈이 오면 사은품을 주는 마케팅을 내세우고, 컴퓨터나 프린터를 구입한 고객 전원에게 사은품을 주는 행사를 하였습니다. 이색적인 마케팅중 하나는 ‘크리스마스 눈 보험금’ 이 등장했는데 이는 크리스마스나 이브에 눈이 내리면 돈을 드리는 보험입니다. 여러 보험회사와 여행사들이 계약을 맺고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많은 상품들을 내세우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휴가를 가기 위해 여행사에 예약을 했는데 폭설이 내려 못가게 되었을 경우 얼마를 보상해 주는 제도와 같은 것이지요.
눈이 내리면 흥미로운 것 중 또다른 하나.
폭설이 잘 오는 지역에서 잘 팔리는 상품중에 하나는 통조림이나, 라면 화장지 등의 생필품이라고 합니다. 재해시에 외출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폭설이 내리기 전에 사재기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이처럼 눈을 이용한 마케팅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 : 부산예도>

 

처음 단순히 날씨가 더우면 아이스크림이나, 음료수가 잘 팔리고, 추우면 방한 의류 등이 잘 팔릴거라 예상했는데 날씨마케팅에는 이 외에도 많은 이론들이 숨겨져 있었군요?! 동네의 작은 슈퍼마켓이라도 그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날씨에 따른 일정기간 그 지역의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을 파악한다면 대형마트와의 경쟁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날씨! 이제는 경쟁력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