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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스마트한 경제 이야기

애플리케이션? 직접 만든 대학생들을 만나다


                                                                                       (출처 : IT 컨설팅 전문업체 로아그룹)


바야흐로 스마트폰 시대가 열렸습니다. 통신 업체들이 저마다 최신형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이 시장은 점점 커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애플리케이션’인데요.

통신연합(www.ktoa.co.kr)이 발표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시장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은 한 달 평균 약 8개의 무료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하고, 약 80분 동안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이폰 이용자 중 50%가 월 1개 이상의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하고, 안드로이드 이용자의 경우 19%가 월 1개 이상의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한다고 하네요.

                                                                                                                      (출처 : AVING news)

스마트폰의 보급률 확대는 자연스럽게 애플리케이션 시장 확대로 연결되고 있는데요. 최근 국내에서도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애플리케이션 전문 개발업체 ‘터치커넥트’에 따르면 2010년 5월까지 ‘애플 애플리케이션스토어’에 등록된 국내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은 5501개에 이른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대학생을 중심으로 청년층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이번에 ‘몬이의 블루마블’에서 대학생 애플리케이션 개발팀을 만나봤습니다. 지난 달 ‘제 1회 한양대학교 애플리케이션 경진대회’에서 ‘스마트 HYU’라는 애플리케이션으로 대상을 거머쥔 애플리케이션 개발팀 '하이홀릭' 이창모, 전성호, 안병직 군입니다.

                                 한양대학교 '하이홀릭' 팀(왼쪽부터 이창모, 전성호, 안병직 군)


안녕하세요.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먼저 수상한 애플리케이션 '스마트HYU'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안병직(이하 안) - 감사합니다. 저희가 만든 '스마트HYU'는 학교 건물 소개, 교내 식당 메뉴 알림 서비스, 도서관 좌석 현황 알리미 서비스 등 학교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모은 애플리케이션입니다. 또한 학교홈페이지에 로그인이 가능해서, 학생들이 성적이나 시간표 기타 자신의 학사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많은 대학에 ‘스마트HYU’와 같은 학교 관련 애플리케이션이 있지만 저희가 개발해서 출시했을 때만 해도 아주대, 숭실대, 한양대 이렇게 세 곳 뿐이었습니다.

학생들에게 반응이 뜨겁습니다. 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게 된 동기를 말씀해주세요.

전병호(이하 전) - 제 전공이 컴퓨터공학인데요. 졸업 프로젝트 준비차 창모와 전공 교수님 연구실에서 아이폰 프로그래밍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요. 당시 GPS 프로그래밍을 2달여 진행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교수님이 외국에 스탠포드나 MIT 애플리케이션을 보시고 저희도 한 번 만들어 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하셨어요. 실제로 보니깐 그렇게 어려울 것 같지 않더라고요(웃음). 이 연구실에 1년 전에 있었던 병직이 형과 같이 3명이서 한양대학교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제작 과정이 어땠나요. 그리고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면?

안 - 제작 기간은 한 달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먼저 아이디어 구상하고 파트를 셋으로 나눠서 각자 진행했어요. 한 명이 디자인을 맡고, 한 명은 도서관, 식당 메뉴 쪽, 한명은 학교 건물 소개 이런식으로요. 다행히도 평소에 공부하던 전공과 비슷해서 프로그래밍에 있어서는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어요. 문제는 디자인이었어요. 아무래도 모두 전공이 컴퓨터 쪽이다 보니 디자인은 영 꽝이었거든요. 좋은 기능을 갖춘 애플리케이션이라도 디자인이 사람들 눈에 띄지 않으면 외면 받게 되거든요. 그나마 창모가 디자인 프로그램을 조금 다룰 줄 알았기에 다행이었습니다.

전 - 개발을 마치고 등록하게 되면 승인 절차를 거치게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저희가 실수한 부분이 있어서 승인이 거절 됐었어요. 그것 때문에 출시가 일주일 늦어졌죠. 또, 저희가 교내 식당의 식단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처음 제작 당시만 해도 식단이 자동적으로 매일 업데이트 되지 않고 매일 학교에서 식단이 나오면 수동으로 입력했어야 했는데요. 그러다보니 시험기간에는 가끔 업데이트가 늦어지거나 하는 경우가 있었어요(웃음). 지금은 자동으로 업데이트 되게끔 수정했습니다.

향후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안 - 먼저, 저희가 만든 ‘스마트HYU' 애플리케이션의 버그를 수정하고 도서관 자료 검색 등 일부 기능을 추가할 계획입니다. 또, 아무래도 3명이서 진행하다 보니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디자인 등 전문적인 걸 하기가 버거웠는데요. 애플리케이션 제작 동아리를 만들어서 다양한 분야에 있는 사람들과 같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고 있거나, 개발자가 되길 원하는 청년 개발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전 - 관련 분야를 공부하고 있다면 꼭 한 번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또한 다른 분야에 계신 분이라도 애플리케이션 개발 관련 학원도 있고 국비지원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연수 과정도 열리고 있으니 배워서 도전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아직 국내 개발자 수가 많지 않지만 같이 열심히 해서 우리나라에서도 전 세계인이 사용하는 창의적인 애플리케이션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만나는 내내 이들에게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난 달 24일, 기획재정부는 스마트폰의 빠른 확산 및 애플 앱 스토어 오픈 등 모바일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모바일 중심의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전국의 대학을 중심으로 ‘App 창작터’ 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필요한 공공정보(버스, 지리, 기상 등)공개 추진, 잠재력 있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의 본격적인 창업 및 성장지원 등 다양한 청년층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지원방안을 내놓았습니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 우리나라에 많은 청년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생겨서 전 세계인이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IT 강국의 위상을 드높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