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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스마트한 경제 이야기

내년도 자취를 준비하는 7가지 알뜰 노하우


도시생활과는 거리가 먼 시골에서 20년을 지내다 상경한지 어언 4년 . . . 군 제대 후 지금은 잠시 집에 있지만 몇 개월 후 복학을 위해 다시 상경하게 된다. 지방에서 올라왔기에 서울생활은 나에게 낯설음 그 자체였다. 무엇보다 서울에서 학교를 다녀야하기에 집을 구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다행히 1학년에게는 기숙사가 제공되기에 1년은 그럭저럭 버텼지만 그 이후의 자취생활은.....처음 자취해본 사람들은 알고 있으리라... 20년간 부모님이 꼬박꼬박 해주시는 밥 먹다가 처음으로 본인이 밥도 하고 장도 봐야 하는, 거기다 빨래며 청소며 관리비며 등등... 한 번쯤은 상상 해보았을만한 상황이지만 막상 닥치니 막막한 그런 상황... 거기다 본인은 자취생활 적응능력이 평균이하였는지 당시 나의 자취에 대한 주변의 평은 ‘막장’ 한마디로 요약이 되더라. 친척집에 신세를 질까도 했지만 학교와의 거리가 너무 멀어 결국 포기. 자취는 피할 수 없던 선택이었다.
무엇보다 날 괴롭게 했던 것은 바로 생활비! 1년간 자취하면서 들었던 돈을 계산해보니 무려 소형차 한 대 값이 나왔다. 알바로 고생하며 모은 돈은 물론이요 집에서 월마다 보내준 생활비가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져 버렸다. 문제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파악이 안 된다는 것!
당장 내년에 복학하여 방 구할 생각부터 하니 머리가 아프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늘. 비록 첫 자취의 1년은 F보다 못하다는 D-지만, 재수강 한번해주면 학점이 오르는 건 당연지사. 한번 자취를 하고나니 전기아껴라, 물아껴라 등 어머니의 잔소리가 金言으로 들리는 지금.....월세절약에서부터 각종 생활비 절약 스킬 등을 이용해 복학 첫학기를 멋지게 마무리 하리라.




자취생활비에서 월세를 제외하면 남는 건 식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다시말해 식비를 줄인다면 생활비의 상당부분을 줄일 수 있다는 것.
사실 혼자 살면서 무언가를 해먹는다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다. 내가 처음 자취를 했을 때를 보면 뭘 해먹는다거나 그런 일이 거의 없었다. 집에 오는 길에 무언가를 사가지고 온다거나, 아니면 시켜먹거나.. 한 두 번 사먹을 때는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는 돈이지만 한달 동안 이 금액이 누적되면 엄청난 돈이 된다. 보통 한끼 식사를 싸게 잡아 4000원이라해도..한 달이면 12만원이고, 하루 두끼를 사먹으면 24만원이 된다. 거기다..요즘 식사 한 끼 값이 4000원이 말이 되는가.
반면 직접 장을 봐서 요리해 먹으면 10만원 안팎으로 줄일 수 있다. 또한 집에서 어머니가 밑반찬을 후원해 주시는 정도에 따라 더 절감할 수도 있다. 


 일주일에 3시간만 내도 그 주 밑반찬 거리 만들고 야채손질 하는 데 전혀 부족하지 않다. 혹 요리에 자신이 없다면 namool.com같은 요리사이트를 방문해보아라. 회원가입 그런 것 따위 없고 요리하는 법만 자세히 나와 있다. 이런 곳에서 틈틈이 배운 요리스킬이 나중에 시집가고 장가갈 때 엄청난 자산이 되리라.
친척집을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된다. 여유가 있을 때 종종 친척집을 방문해 눈도장 찍어놓으면 밑반찬은 물론 때로는 귀한 과일까지 얻는 대박이 터질수도.




월세도 현금영수증이 발행된다는 것을 아는가? 09년 2월 4일부터 시행되었기에 본인도 이 사실을 얼마 전에 지인을 통해 확인하였다.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물건을 살 때도 현금영수증을 받는데...월세가 평균적으로 적게는 30만원에서 많게는 60만원까지인 것을 감안하면 월세 현금영수증은 필수임에 틀림없다.
월세 현금영수증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국세청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된다. 세무서를 직접 방문하여 발급받을 수도 있지만 그 누구보다 바쁜 대한민국 20대에게는 인터넷을 통한 신고가 정석일 듯하다. 국세청 홈페이지 > 전자민원 > 탈세신고센터> 현금영수증 발급 거부 및 미가맹점과의 거래 등 신고로 들어가서 발급받을 수 있다. 자세한건 국세청홈페이지에 나와있다.





학교가 집 근처에 있다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지하철 1정거장 이상이라도 떨어져 있으면 역시나 무시 못 할 비용이 된다. 다른 건 몰라도 일단, 택시는 절대 금물이다. 귀찮고 졸려서 늦게 일어나 택시를 타는 순간 자취생활 패망의 지름길로 들어서는 것이다. 기본요금 2400원은 버스, 지하철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다. 기본요금만 나오면 다행이지 차가 좀 막혀서 미터기 돌아가면 뭐...
그리고 이건 또 하나의 팁인데. 환승없이 지하철 이용하는 분이라면 꼭 참고 하시길. 바로 서울시내 정기권이다. 한번 충전하여 30일 동안 60회 이용이 가능하다. 가격은 39600원으로 1회당 700원이 넘지 않는다. 일반 교통카드에 900원이 부여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용가치가 충분히 있다.





마트든, 식당이든 자주가는 단골집을 만들어라. 특히 마트는 필수. 일반적으로 마트에서는 포인트를 쌓아 일정량 이상이 되면 경품을 제공한다. 자취생으로서는 휴지하나, 칫솔하나 등 작지만 소중한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기에 마트에서 주는 경품 등은 빼놓지 않고 챙기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곳저곳 다니지 말고 한 곳만 주구장창 다니는 게 경제적이다.





처음 자취했을 때 본인이 저질렀던 최악의 실수는 바로 자취방을 우리 과 동기들의 정기모임 장소로 제공했던 것이다. 텅 빈 자취방 안에서 외로움을 견디지 못한 나는 시간 날 때마다 친구들을 초대했다. 물론 처음엔 재밌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내 자취방은 이들의 피난처이사 음주후의 안식처로 전락하고 말았다. 시도 때도 없이 번갈아 들이닥치는 바람에 이들의 식비까지 내가 감당해야 하는 것은 물론, 무엇보다 내 시간을 많이 뺐긴 것이 가장 큰 손실이었다. 자취를 한다면 가급적 혼자지내라. 돈은 물론 당신의 시간까지 지키고 싶다면 말이다. 만약 모임을 가져도 집 앞 술집에서 가지길.




요즘 관리비는 자동이체로 모두 해결이 가능하다. 은행이 4시면 문을 닫기에 깜빡하면 연체될 수도 있다. 자동이체로 해놓으면 굳이 상기하지 않아도 알아서 해결이 된다.




비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관리실 아저씨나 옆집 이웃이랑 친해놓으면 일단 택배받는 부담이 없어진다. 외출중이더라도 이웃에게 부탁한마디 해놓으면 그걸로 끝!

이 외에도 여러 가지 팁이 있지만 위의 몇 가지만 제대로 지켜도 자취비는 상당부분 줄일수 있을뿐더러 자취 생활의 윤택함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성공적인 자취를 위해서는 부지런함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