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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문헌보관소/시사경제용어 사전

<시사경제용어> 코피티션(Coopetition)


협력(cooperation)과 경쟁(competition)의 합성어. 치열한 기술경쟁을 벌이면서도 공통의 관심과 이익을 위해 협력할 부분은 서로 도와가면서 공정하게 경쟁하는 일. 이 용어는 미국 예일대 베리 네일버프 교수와 하버드대 애덤 브란덴버거 교수가 지난 96년 ‘코피티션’이라는 제목의 책을 공동 저술하면서 처음 등장했다. 코피티션은 한마디로 말해 ‘윈윈’ 전략에 기초한 것으로 반드시 패자가 있어야 승자가 있다는 도식적 논리를 부정하고 비즈니스 게임에서 참가자 모두가 승자가 될 수 있다는 논리다. 시장 포화 상황에서 서로를 죽이는 경쟁은 모두에게 큰 손실을 가져다 준다. 치열한 경쟁을 펼치지만 때로는 협력을 통해 비용 절감 효과와 공동시장 개척의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어느 한 기업이 독점하는 시장보다는 여러 기업이 경쟁하는 시장의 전체 파이가 더 크고 얻는 몫도 많아진다. 생존을 위해서는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지만 적절한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는 것도 필요하다.

대표적인 사례로 2006년 초 이동통신 3사는 그동안 각 사가 모네타, K-커머스, 뱅크온 등 금융결제 시스템에 따라 결제 단말기를 별도 사용했던 것을 통합해 올 상반기 중 호환 서비스를 실시키로 했다. 이에 따라 가입자들은 다른 통신사 금융결제 단말기를 이용해서도 결제를 할 수 있어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이 대폭 늘어나게 된다. 이동통신사들로서는 모바일 결제 가맹점 확대에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된 것.

2008년 7월 뉴욕시 언론사들인 뉴욕포스트와 데일리뉴스가 인쇄, 배달 부문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한 사례도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들이 미국의 경기침체로 인해 광고가 줄고 구독신청도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함에 따라 과거에는 생각할 수 없었던 파격적인 조치를 단행했다며 비용 절감을 위해서라면 적이라도 손을 잡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자동차업체 BMW와 피아트가 소형차 공동생산을 고려하고 있으며 택배업체인 DHL과 UPS도 특송 업무에서 협력하기로 하는 등 코피티션이 확산되고 있다.

※ 관련기사

[LG경제연구원] 조직 장벽을 극복하는 비결(2007.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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