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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업들은 반도체, TV, 조선 등의 하드웨어(HW)를 중심으로 빠르게 도약했습니다. 오늘날 한국의 하드웨어는 세계에서 인정받을 만큼 경쟁력을 갖게 됐습니다. 하지만 품질에 대한 경쟁력도 중요해지면서 소프트웨어(SW) 산업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하드웨어 개발에만 치중했던 국내 기업들은 이러한 파도에 불안함을 느끼며 긴장감 속에서 점차 방향을 바꿔가고 있습니다. 박근혜정부 또한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IT 발전의 일환으로 소프트웨어 산업의 성장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에도 우리의 소프트웨어 산업은 아직 미약한 단계입니다. 소프트웨어 산업이 더욱 자생적으로 변화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간 괴리를 줄이고 양 산업 간 연계를 통해 경제성장으로 나아가야 할 시점입니다. 


그렇다면 ‘자생적 소프트웨어 생태계’란 무엇이며, 생태계에 속하는 기업의 사례로는 무엇을 꼽을 수 있을까요? 자생적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우리 경제에는 어떠한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1. 자생적 소프트웨어 생태계

자생적 소프트웨어 생태계는 소프트웨어 산업을 근간으로 한 환경을 의미합니다. 즉, 첨단기술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벤처기업과 대규모 자본을 토대로 지속적인 R&D를 추구하는 대기업들이 조화를 이루며 공생하는 체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는 마치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와 같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조화와 공생이 이뤄지면서 소프트웨어 산업이 더욱 발전하게 됩니다. 

자생적 소프트웨어 생태계는 이전의 소프트웨어 생태계의 한계점을 보완해 등장했습니다.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은 제품의 종류가 획일화됐을 뿐만 아니라, 기술력 또한 저조했습니다. 주로 게임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치중했었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기술 및 자본력의 차이도 상당했습니다. 






 2. 자생적 소프트웨어 생태계의 사례 

이제 자생적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실현되는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삼성전자의 갤럭시S3를 근간으로 하는 소프트웨어 생태계입니다. 삼성전자는 윈도우 운영체제를 이용한 스마트폰 ‘옴니아’를 생산했으나, 이는 애플의 아이폰을 이길 수 없었습니다. 삼성에게 윈도우 운영체제는 창조와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삼성전자에 충격적인 일이 일어납니다.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의 커스터마이즈드 롬(custermized rom) ‘시아노겐 모드(Cyanogen Mod)’를 만든 장본인 스티브 콘딕(Steve Kondik)이 등용된 것입니다. 그는 일개의 코드 개발자에 불과했지만, 뛰어난 두뇌로 오픈소스를 만들어가며 유명세를 탔습니다.  





그가 등용되면서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인재를 뽑고 경영하는 과정에 자생적 환경을 도입했습니다. 또한 리눅스 운영체제를 사용하면서 관련 소프트웨어 지식을 갖춘 다수의 인재도 영입했습니다. 스티브 콘딕이 삼성전자에게 미친 영향력은 갤럭시S3가 판매량으로 아이폰을 추월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 줄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오늘날 그는 삼성전자에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가 만든 생태계는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습니다. 


다음은 중국의 떠오르는 IT기업이자 '중국의 애플'이라 불리는 샤오미의 MIUI 생태계입니다. 얼마 전 샤오미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사업 부문 임원을 영입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출범한지 3년밖에 안 됐고 아직 기업공개(IPO) 전이지만, 10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지녔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샤오미는 안드로이드 오픈소스를 사용합니다. 샤오미의 스마트폰에 탑재된 MIUI는 안드로이드를 개조한 커스텀 방식의 소프트웨어입니다. 이 기업은 일반인들의 참여가 바탕이 되는 개발방식을 채택했고, 개발자들과 사용자들은 함께 토론하면서 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한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는 중국 소프트웨어 산업계의 발전으로 이어졌습니다. 



 3. 자생적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국내 경제에 주는 영향은?

위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 자생적 소프트웨어 생태계에서는 보다 개방적인 인재등용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엄격한 조건을 내걸어 인재등용의 상한선이 그어졌다면, 자생적 생태계에선 코드 개발자들도 참여해볼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입니다. 

이처럼 소프트웨어 산업 분야에서 일자리가 창출된다면 경제 선순환의 메커니즘이 발생할 수 있게 됩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SW 혁신전략 발표’에 따르면, 이러한 자생적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통해 우수한 인력이 늘어나고 시장적 가치가 증대하게 됩니다. 또한 기업수익이 오르고 기술역량이 강화됩니다. 궁극적으로는 국내 소프트웨어가 외국에 맞설 수 있는 경쟁력을 갖게 될 것입니다. 

국내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산업계의 핵심인 오픈소스에도 정상에 오른다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간 의 융합 및 연계 발전은 엄청난 파급효과를 낼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무엇보다도 본 생태계는 소재‧부품과 완성품,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불균형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은 갈수록 부각되고 있습니다. 자생적 소프트웨어 생태계는 현재진행형이지만, 아직 그 환경은 미약한 단계입니다. 생태계는 지금 이 시간에도 변화 중입니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이 있듯, 이 생태계가 보다 좋은 방향으로 발전해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한 획을 그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참 고 자 료 >

1. 조현석‧손정민 “새로운 리더십 및 한국 형성에 관한 연구 - SOFT-생태계 구축 및 일자리 창출 정책을 중심으로-”, 2013.09.27

2. 미래창조과학부, “SW 혁신전략 발표”, 2013.10.09

3. TV 조선, “반도체에서 스마트폰…삼성, 세계 제패”, 2013.10.29 

4. 조선일보, 파격 연봉 제시하고 전용기 띄우고…“글로벌 ‘S인재’를 영입하라”, 2011.09.28

5. 파이낸셜뉴스, 中 스마트폰업체 샤오미, 구글 고위임원 스카우트, 2013.08.30

6. 창조경제타운(https://www.creativekorea.or.kr/)

7. 미래창조과학부(www.msip.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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