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신문 경제면을 읽다 보면 M&A, 즉 기업간 인수합병이라는 용어가 나오는 기사를 자주 접하실 수 있을 겁니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외자유치를 위해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인수합병은 더욱 활성화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환율 하락으로 인해 해외기업을 보다 낮은 가격으로 인수 합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자 적극적인 M&A를 추진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러한 M&A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까요?
A기업과 B기업을 예를 들어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흡수합병은 A라는 기업이 B라는 기업을 인수 합병할 때 A기업이 B기업의 모든 권리와 의무를 포괄적으로 승계하는 것을 말하며 [A기업 ← B기업], 신설합병은 A, B 양 기업이 C라는 새로운 기업을 만들어 모든 권리와 의무를 C기업으로 포괄 이전하는 합병을 말합니다. [C기업(신설) ← A기업 ,B기업. 역합병은 우리나라에서 현행법상 금지하고 있으며 인수ㆍ합병 후 인수대상기업이 존속하고 인수기업이 소멸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인수는 한 기업이 다른 기업의 주식이나 자산 취득을 통해 경영권을 획득하는 것을 말합니다. 인수는 자산인수와 주식인수 두 종류로 나뉘는데, 자산인수는 인수대상기업의 자산뿐만이 아니라 영업권 등 포괄적 권리를 매수하는 것을 말하며 주식인수는 주식 매수를 통해 경영권을 획득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제 M&A의 유형을 살펴볼까요? 크게 우호적 M&A와 적대적 M&A로 나뉘게 됩니다. 우호적 M&A는 인수기업이 인수대상기업의 경영진들과 합의에 의해 주식 취득 및 경영권 확보가 이루어지는 형태입니다. 보통 해당 기업 간의 계약을 하거나 공매를 통한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대다수의 M&A는 위와 같은 우호적 M&A 방식으로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적대적 M&A는 인수대상기업의 의사에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주식을 매입해 경영권을 확보하는 형태를 말합니다. 두 가지로 세분화 됩니다. 첫째는 주식을 매입해 주주총회에서 기존 경영진을 교체해 B기업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형태, 둘째는 M&A를 목적으로 대량 매입한 주식을 인수 대상 기업의 경영진에게 프리미엄을 붙여 되파는 형태가 있습니다.
확대되는 국내외 M&A시장
최근 전 세계 적으로 M&A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일본의 해외 M&A는 515건으로 7조 3000억 엔(약 88조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로 증가했고 중국 역시 572억 달러(약 62조원)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두 나라가 막대한 외환 보유고를 바탕으로 각 기업의 M&A를 지원한 결과라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의 M&A시장은 어떠한지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해외 M&A 개척이 왜 필요할까요? 해외기업의 핵심기술이나 역량을 흡수해 기업의 성장 동력으로 삼을 수 있고 우리기업을 글로벌화 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본론으로 돌아와 우리나라의 해외 M&A 실적은 일본과 중국의 20% 정도에 불과하며 중소, 중견기업은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국내 한 통신사가 국내기업의 해외기업 M&A 사상 최대 규모인 7조원대의 해외 통신사 인수전에 뛰어든 것, 패션업체인 한 회사는 적극적인 M&A로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는 점처럼 예전에는 국내 기업간의 M&A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국내 기업들도 해외 M&A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중소, 중견기업들의 해외 M&A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최근 M&A를 통해 해외에 진출하려는 중소 중견기업들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글로벌 M&A 지원센터'를 열었습니다.
해외기업 M&A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막대한 자금과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기에 대개 대기업의 영역이었지만, 앞으로는 중소,중견기업도 여러가지 도움을 받아 더욱더 활발하게 해외기업 M&A를 추진할 수 있을 걸로 예상됩니다.
최근에는 유럽기업의 재무상태가 나빠져 M&A매물이 증가하고 있어 많은 국내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고 실제로 기업인수합병에 나서고 있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 기업이 인수합병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신성장 동력을 찾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반대의 경우도 신중하게 생각해보야야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막대한 인수 자금으로 인해 재무상태가 나빠질 수 있고 인수기업과 인수대상기업간의 조직문화에 마찰이 생길 수 있다는 단점등이 이씩 때문이죠.
외국계 헤지펀드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합병하고 다시 되팔아 수익만 챙기고 달아난 전례도 있고요. 다양하고 복잡해지고 있는 M&A 세계, 철저한 준비가 더욱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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