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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블루칩 경제정책 이야기

애그플레이션, 피시플레이션... 다양한 '인플레이션 신조어'에 주목하라!

개학한지 한 달, 이제 고3이 된 기자는 사야할 학습자료가 특히 많습니다. 그런데, 교재 값도 예전에 비해 만만치 않게 올랐더라고요. 얼마 전 설 명절 때 어머니가 장을 보시면서 한숨을 쉬었던 생각도 납니다. 

 

요즘 주변 분들에게 '가장 절실히 체험하는 경제 현상이 무엇인지요?'라고 여쭤보면 바로 "물가 상승"이라는 답변이 돌아옵니다. 물가 상승, 즉 인플레이션 현상인데요.

 

뉴스에서도 에코플레이션, 애그플레이션 등등 인플레이션에 다양한 단어가 결합해 탄생한 새로운 용어를 잇따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다양한 인플레이션 용어들을 소개할게요!

 

 

 

 

 

 

여기서 잠깐, 인플레이션이 무엇일까요?

 

인플레이션은 경제학적으로 널리 알려진 개념이고, 일상 생활에도 자주 사용되는 개념입니다.

 

인플레이션은 물가가 전반적,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현상, 혹은 그와 대동한 의미인 화폐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은 부정적 의미로 인식되고 있지만, 나쁜 측면만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인플레이션의 반대 현상이 무조건 좋은 일도 아닙니다.

 

대학생들의 필독서 '맨큐의 경제학'의 저자 그레고리 맨큐 교수는 그의 저서에서 "인플레이션이 좋은 현상은 아니지만, 디플레이션이 어쩌면 더 나쁜 상황을 초래할 지 모른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경제학에서는 원인에 따라 인플레이션을 구별하곤 합니다. 금리, 임금, 원자재 대금 등의 인상에 따라 생산비용이 상승해 물가가 상승하는 '비용상승 인플레이션', 총수요가 총공급을 상회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초과수요 인플레이션', 통화량 증대 때문에 지출이 증가하고 덩달아 물가가 상승하는 '통화 공급 인플레이션' 등으로 말이죠. 

 

현실에서 일어난 인플레이션 사례입니다. 대표적인 일화로 석유값이 폭등해 국가 경제에 큰 타격을 준 오일 쇼크 사태도 있었고, 독일과 짐바브웨는 과거에 무분별한 화폐발행으로 인한 초인플레이션으로 고통 받기도 했습니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도 인플레이션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에 새로운 용어를 붙여 다양한 물가상승 현상을 설명하고 있는 것에서도 알 수 있지요.

 

이코노미스트지에서는 사회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만연하는 현상을 '팬플레이션'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넓다는 의미의 '팬(pan)'과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친 말이지요.

 

 

 

 

 

애그플레이션이라는 말은 많이 들어보셨죠? 농업(agriculture)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2007년 메릴린치의 보고서를 통해 알려지게 되었지요. 농산물 가격 급등에 의한 일반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용어입니다. 썰렁한 농담일지도 모르겠지만 달걀할 때 그 애그가 아니라는 사실!  특히 애그플레이션은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값이 올라가도 어쩔 수 없이 사야 하는 상품이 바로 농산물 아니겠습니까? 

 

수산자원 부족으로 인한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피시플레이션(Inflation+ Fisheries)도 있지요. 애그플레이션과 피시플레이션은 지난해 우리나라를 크게 달군 이슈이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피그플레이션(가축사료값 상승으로 돼지고기 값이 올라가는 현상), 기후변화로 인해 기업이 제조원가를 올리면서 물가상승을 동반하는 에코플레이션 (eco+inflation) 등등 다양한 용어들이 지금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갈수록 인상되는 물가 때문에 걱정하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만연하고 있는 것은 문제지만, 완만한 인플레이션은 경제성장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양면의 얼굴을 가진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은 우리가 경제 활동을 하면서 자주 만나게 될 경제 현상이자 개념이 아닐까 합니다. 경제적으로 이해하고 합리적으로 대처해 나간다면 그렇게 무서운 친구는 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