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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스마트한 경제 이야기

아베노믹스, 소셜노믹스... 다양한 '노믹스'의 세계로~

책이나 기사를 보면 우리는 '노믹스'(nomics)란 말이 붙은 것을 많이 접할 수 있습니다.
경제를 지칭하는 이코노믹스에도 붙는 '노믹스.' 과연 무엇일까요?

 

사실 노믹스 는 그리스어에서 비롯된 '인위적 법칙'을 뜻하는 말입니다. 자연적 법칙을 뜻하는 피직스(physics)와 대조되는 단어입니다.            

 

경제라는 뜻의 이코노믹스라는 말을 분석해보면, 집을 뜻하는 'eco'와 'nomics'가 합쳐져 말 그대로 ‘집안살림을 하는 법’을 뜻한다고 하네요. 동양에서 말하는 ‘경제’라는 말은, 고사성어 '경세제민'의 준말로 ‘세사를 잘 다스려 도탄에 빠진 백성을 구함’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양에서는 민간이 주체가 되는 미시경제를, 동양에서는 정부가 주체가 되는 거시경제를 먼저 떠올렸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 '노믹스'라는 말이 다양한 곳에 응용되어 쓰이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먼저 노믹스는 트렌드가 되는 단어와 접목되어 그 분야의 산업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자신의 개성을 인정받고 싶어하는 소비자가 늘어나 고객 주문형 제품이나 서비스가 늘어날 것임을 암시하는 ‘에고노믹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유투브와 같이 개인이 하나의 미디어가 되어 상호 소통하고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다는 ‘소셜노믹스’, 위키피디아와 노믹스가 합성된 말로 대중이 지혜와 지성을 지배할 수 있는 구조를 뜻하는 ‘위키노믹스’ 등등 여러가지 응용된 표현이 나오고 있습니다.

 

좀 더 알아볼까요?

 

지식과 정보의 가치가 높아지고, 과거의 경직된 사고에서 벗어나 유연한 사고를 하게돼 경제와 사회가 더욱 창조적으로 변화하고 세분화된다는 뜻의 ‘소프트노믹스’, 인터넷검색이 단순한 정보수집이나 흥미제공수단을 넘어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는 ‘서치노믹스’, 웹의 확대와 더불어 가상공간에서 형성되는 인터넷 중심의 산업구조를 뜻하는 '웨버노믹스' 등도 있지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 ‘GREEN(환경)’ 과 노믹스가 합쳐진 말로 환경에 기반을 두고 녹색성장을 이룩해가는 경제를 뜻하는 ‘그리노믹스’ , ‘CHIC(세련됨)’ 과 노믹스가 합쳐져 한정된 경제요건이나 불황에도 알뜰하게 자신을 꾸민거나 패션을 고수하는 것을 뜻하는 ‘시코노믹스’, 축구가 커다란 인기를 끌면서 그에 따라 다양한 산업이 만들어지고 부가가치가 창출된다는 ‘사커노믹스’, 현지의 근로자고용이나 브랜드 개발을 넘어서 문화와 산업이 융합되고 문화가 상품화된다는 ‘컬쳐노믹스’ 등 새롭게 부상하는 산업이나 문화,  또는 개념을 강조할 때 노믹스를 활용한 신조어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노믹스는 특정 정치인의 경제정책을 지칭하는 말로도 쓰입니다.

미국의 제 40대 대통령 레이건의 이름을 따 그의 경제정책을 지칭하는 ‘레이거노믹스’가 탄생한 것이 시초인데요. 레이거노믹스의 핵심은 자유 경쟁 시장 매커니즘을 통해 경제의 재활성화를 추구하는 것이였죠.

 

그 뒤에는 세계경제의 글로벌화를 전제로 정부지출의 증대와 인적 투자의 확대를 기본 축으로 하는 경제정책으로 클린턴의 이름을 딴 '클린턴노믹스‘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노믹스가 사용되지는 않았지만, -ism이 붙어 '국유화와 복지정책을 포기하고 민간의 자율적인 경쟁을 추구하는 한편 노동조합에 대한 통제를 강화했던' 대처수상의 경제정책인 ‘대처리즘’도 그 예입니다.

 

한국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IMF 극복을 위해 당시 국민의 정부가 제시했던 경제정책으로 과거 권위주의적 경제정책의 틀을 깨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을 추구했던 ‘DJ노믹스’,  저성장과 양극화해소를 위해 정부의 규제를 최소화하고 세금을 줄여 경제 주체들의 경제활동을 시장에 맡기려 했던 이명박 정부의 ‘MB노믹스’ 등이 그 예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요즘 언론에 연일 등장하고 있는 '아베노믹스'가 떠오르지 않으세요?

 

 

 


노믹스는 현재 진행 중입니다. 일본의 저성장 타개를 목표로 엔저정책을 추진하는 ‘아베노믹스’, 미국의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지출확대와 국가부채를 고려한 재정지출삭감, 세제혜택종료 사이에서 갈등하며 재정절벽이라는 문제에 직면하게 된 ‘오바마노믹스’ 등이 있지요.


이처럼 노믹스가 붙어 특정 정치인, 국가의 경제정책을 지칭하는 단어가 끊임없이 양산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사에서 이런 말을 본다면 유의해서 봐야겠죠?

 

지금까지 노믹스가 사용되는 두가지 방법과 그 다양한 예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앞으로 특정 정치인의 경제정책, 트렌드가 되는 산업, 개념에 관해 언급할 때 'nomics'를 능동적으로 사용하여 신조어를 만들어볼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