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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세계의 경제 이야기

"한국 국가경쟁력 순위는 22위" 누가 어떻게 성적을 매기나?

여러분은 경쟁하는 것을 좋아하시나요?

 

주위를 둘러보면 경쟁에 질색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오히려 그런 경쟁 속에서 더 큰 잠재력을 발휘하고 경쟁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같은 수업에서 더 높은 학점을 받기 위한 경쟁, 회사에서 승진을 하기 위한 경쟁, 국가대표에 뽑히기 위해 벌이는 운동선수들의 경쟁도 모두 넓은 의미의 경쟁에 포함됩니다.

 

그렇다면 경쟁력이 있다 라는 말은 어떤 의미일까요?

 

경쟁력의 사전적 의미는 경쟁할 만한 힘. 또는 그런 능력. 입니다. 따라서 경쟁력이 높다라는 것은 경쟁할 만한 힘이 크다는 뜻이고, 경쟁력이 낮다라는 것은 경쟁할 만한 힘이 그만큼 적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세계적 입지에서의 나라별, 즉 한 국가의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국가경쟁력이라는 척도가 있습니다.

 

IMD 국가경쟁력 평가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에서는 매년 세계 59개국을 대상으로 국가경쟁력 평가를 내리는데요, 지난 5월 31일에도 '세계경쟁력연감 2012'를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가 기록한 순위는 세계 22위. 경제력과 인적자원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은 조사 대상 59개 국가 및 지역 경제 가운데 22위를 차지했습니다~

 

1989년부터 IMD가 발표해 온 세계경쟁력 연감은 해당 국가 지역 경제의 공식통계(3분의2)와 민간기업 경영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3분의1)를 분석해 국가경쟁력 순위를 매기고 있습니다.

 

그럼 올해 순위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2012년 IMD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 홍콩이 1위를 차지했고 미국, 스위스, 싱가포르, 스웨덴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 홍콩, 말레이시아를 제외한 모든 국가의 순위가
하락했습니다.

 

우리나라는 2008년 이후 3년 연속 상승해(2008년 31위 -> 2009년 27위 -> 2010년 23위 ->
2011년 22위) 지난 1997년 IMD 조사 이후 최고 수준인 국가경쟁력을 올해에도 유지했습니다. 짝짝짝! (
자세한 내용 보기)

 

 

성적은 어떻게 정해질까

 

 

이쯤에서 '국가별 순위는 어떻게 정해지는지' 궁금하실텐데요~ 한 국가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데는  무려 300여가지의 가까운 요소들을 고려하게 됩니다.

 

 

그 기준에 대하여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국가경쟁력은 세계경제포럼 (World Economic Forum)과 스위스의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발표하는데요, 평가기준으로는 아래의 차트처럼 메인 기준 (경제 실적, 정부의 효율성, 기업 효율성, 인프라)과 하위 5개 요소까지 분석하여 순위를 결정하게 됩니다.

 

 

 

 

IMD에서는 경쟁력 '한 나라의 경제 환경 및 여건이 지속적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여 국부를 증가시킬 수 있는 능력'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IMD에서 매년 발표하는 국가경쟁력 지수는 국제통계와 설문조사 결과에 그 기반을 두고 있는데요.

 

먼저 국제 통계로는 29개 OECD 국가와 18개 신흥공업국 및 시장경제 참여국을 대상으로 국제기구, 지역 또는 민간기구, 그리고 각국 정부로부터 수집합니다. 설문조사 결과는 매년 2월말 세계의 33개 IMD 협력기관의 협조를 통하여 총 4,160명의최고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IMD 협력 기관 및 담당자는 前경기중소기업진흥재단대표인 정진호박사가 전경련산하 한국경제연구원 재직시 맡기 시작했고 우리나라의 통계 데이터와 의뢰받은 설문 조사의 결과를 제공하고 있다고 하네요.

 

IMD 방식은 각 국가의 상대적 경쟁력 격차를 8개 부문별 지표(거시경제지표, 국제화, 정부, 금융, 하부구조(SOC), 경영(기업),과학기술,인력)로 구성하고 이를 토대로 전체 경쟁력 지수를 산출합니다.

 

먼저 8개 부문별 지표를 구성하기 위해 각 지표를 표준화한 후 상대적 순위를 표준편차로 가중 평균하여 점수를 만들고 그 결과에 따라 순위를 정합니다. 또한 지표를 구하기 위해 우선 각각의 기준에 따라 최상위 국가와 최하위 국가를 결정하고 나머지 대상국가들의 상대순위를 결정해 나간다고 하네요. 국가경쟁력 순위를 정하기 위해서 정말 디테일하고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복잡하고 어렵게 도출되는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우리나라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요?

 

 

이러한 국가경쟁력을 높이기기 위해 국가경쟁력 강화위원회도 두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의 성장잠재력 7% 달성을 목표로 국가경쟁력을 강화하여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명박 정부가 2008년 초에 설치한 대통령 자문 기관입니다.

 

 

국가경쟁력 위원회는 산업단지 공급가격인하 방안, 국토이용 효율화 방안, 교통운영체계 선진화 방안, 군사시설 관리 이전방안, 도로사업 효율화, KTX고속철도망 구축전략 등 여러 방면에서 국가경쟁력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하여 매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 수준의 국가경쟁력에서 조금 더 높이 오르기 위해 우리나라가 풀어야 할 과제는 무엇이 있을까요?

 

 

채드 에반스 미국경쟁력강화위원회 부회장은 "한국의 경제력은 10위권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지만 국가경쟁력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그 이유로 세계적으로 뛰어난 제조업체를 지녔으나 상대적으로 빈약한 금융, 서비스업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아시아권에서 홍콩이나 싱가포르가 국가경쟁력 상위를 기록하는 이유이며,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의 경우 대개 GDP의 4분의 3이 서비스업에서 창출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는데요. 지식기반 경제시대(knowledge-based economy)에는 서비스업이 더욱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불행하게도 한국에는 세계적 수준의 제조업체는 있어도 같은 수준의 서비스업체는 없다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나날이 높아지는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 자부심도 생기고 자랑스러운데요.

 

 

장점을 강화하고 단점을 보완하여 더 경쟁력있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세계 속에 우뚝 선 대한민국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