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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스마트한 경제 이야기

'아깝다, 아까워...' 기회비용, 꼼꼼히 따져보셨나요?

몬이가 오늘 맘을 잡고 비싼 해산물 뷔페로 친구와 함께 저녁을 먹으러 가네요~

1인당 가격은 무려 35000원!! 우와~ 완전 비싸다!!

몬이는 생각하네요. '35000원을 냈으니깐, 오늘 배터지게 먹고 가야겠다!'

그렇게 계속해서 먹던 몬이와 친구. 배터지기 일보직전의 상황에서 갑자기 경제적인 판단에 들어갑니다. 우리의 몬이는 '뷔페비용 35000원을 채우려면 멀었다'고 생각하며 한 접시를 더 가져다 먹지만, 결국 배탈이 나서 화장실을 제 집처럼 드나들게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가...흑흑

과연 몬이는 어떤 실수를 한 것일까요?

 

바로 의사결정을 할 때 '매몰비용'을 염두에 두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매몰비용에 대한 자세한 기사를 보시려면 클릭!)


이처럼 우리들은 경제적인 판단을 할 때 자주 오류를 범하곤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그 오류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주인공을 만나보려고 합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기회비용’ 이지요. 자 그럼 경제학의 재미에 풍덩 빠질 준비 되셨나요? OK! LET'S GO!!

 

부산이냐 목포냐, 그것이 문제로다... '기회비용'

 

흔히 경제학에서 이야기 하는 기회비용은 뭘까요? 네 그렇습니다. 그 행동을 선택함으로써 포기해야 하는 '최선의 가치'를 말 합니다.

아래의 상황을 보겠습니다.

 

다시 대학 생활로 돌아가야 하는 몬이가 이번 봄방학을 1주일 정도 남기고 선물로 받은 KTX 왕복 무료승차권으로 부산으로 여행을 갈지 말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망설이는 이유는 조만간 형의 결혼식이 목포에서 열리기 때문입니다. 무료승차권의 유효기간은 하필 형의 결혼식 날 까지네요.

 

서울에서 부산까지 KTX의 가격은 10만원. 서울에서 목포까지의 KTX 가격은 8만원입니다. 그리고 부산에서 여행을 하는데 들어가는 다른 비용은 20만원입니다. 마지막으로 몬이가 부산에서 여행을 즐겁게 하기위해 지불할 용의가 있는 최대금액은 25만원입니다. 과연 몬이는 어디를 가는데 무료승차권을 써야 할까요?

 

 

 

 


 

몬이가 처한 상황을 경제학으로 한번 요리조리 풀어나가 봅시다. 일단 그전에...

편익은 어떤 것이고 비용은 어떤 것일까요? 위 내용을 참고 할 때, 편익은 몬이가 부산여행을 위해 몬이가 지불할 용의가 있는 비용 즉 25만원이 됩니다.  그리고 비용은 부산여행에 들어가는 교통비와 다른 비용을 합친 10+20=30만원이지요.


경제학적으로 볼 때, 비용(30만원)이 편익(25만원)보다 크기 때문에 몬이는 부산을 선택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몬이에게는 한 가지 변수가 있었으니! 바로 무료승차권입니다.

여기서 바로 사람들이 잘못 판단하게 됩니다. 무료승차권이 있으면, 몬이는 부산을 여행하는 비용 중 교통비용인 10만원을 지불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산을 여행하는데 드는 비용은 3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내려갑니다. 그에 비해 편익은 내려가지 않습니다. 따라서 편익(25만원)이 비용(20만원)보다 크기 때문에 몬이는 부산여행을 가기위해 무료승차권을 사용해도 되는 것입니다.
 

다들 “그렇구나!!” 하고 계셨나요? 그러셨다면 경제적으로 잘못 판단하신 겁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 잊은 게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기!회!비!용!

위에서 무료승차권을 통해 10만원의 경제적잉여가 생긴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지만, 무료승차권을 사용함으로서 몬이는 형의 결혼식이 열리는 목포까지의 KTX 비용 8만원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즉, 부산을 가기위해 사용하는 무료승차권의 기회비용은 8만원이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기준으로 다시 계산을 해보면 이렇습니다... 

  ※ 25만원 -{30만원-10만원(비용)+8만원(기회비용)}=-3만원

비용이 편익보다 크기 때문에 몬이는 무료승차권을 목포에 갈 때 쓰는 것이 더 이익이라는 결론이 도출됩니다.

기회비용은 이렇게 겉으로 보이는 것 보다 생각을 하면서 알아보아야 잘 보이는 비용입니다. 그리고 이 기회비용은 경제학에서나 기획재정부의 재정정책과 같이 어떠한 결정을 내릴 때, 아주 큰 역할을 하는 놈이랍니다.

 

지금까지 경제적 의사결정의 대표적인 오류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어떠셨나요?


이렇듯 경제학이라는 과목은 작게는 우리의 생활 속에서, 그리고 넓게는 기획재정부의 재정정책 이나 기업의 투자계획 같은 곳에 없어서는 학문입니다.

 

여러분~ 지금 이라도 서점에 가서 경제학과 관련된 재미있는 서적을 읽으면서 경제학의 즐거움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