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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희망이 된 경제 이야기

샐러리맨 초한지 속 '여러분'은 누구?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드라마 '셀러리맨 초한지.'

특이하게 초나라의 항우와 한나라 유방의 대결을 그린 중국역사소설을 우리나라 기업경영환경에 대입한 드라마입니다.

책으로 읽어봤던 초한지의 인물들이 드라마에서 현재 우리사회에 맞게 각색되어 나오다 보니 더 흥미를 끌고 있습니다.

 

                                                                                                             (출처: SBS홈페이지)

 
드라마 '셀러리맨 초한지'에는 유방(이범수 분)이 극중 천하그룹에서 쫓겨난 실업자들을 모아서 회사를 설립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유방(이범수 분)은 회사의 이름을 회사(극중 천하그룹)에서 팽당하는 사람들이 모여 성공을 이룬다는 의미로 '팽성실업'으로 정하고, 직원들에게 연설을 합니다.

그 장면 중 크게 와닿은 대사가 있는데요,

 

                                                                      (출처: SBS '셀러리맨 초한지' NeTV명장면)

 
우리 회사에서 가장 큰 재산이 무엇인지 알아요?
기술? 아니에요. 기술 개발하면 되죠제품이요? 아니에요. 제품 만들면 되는거에요.
바로 여러분들이에요. 여러분들이 존재하니까 제품도 만드는 것이고 기술도 존재하는거에요. 우리 회사에서 가장 큰 재산은 바로 여러분들이에요!

맞습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대사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사람이 있어야 제품도, 기술도 존재하는 것이고 회사가 운영되며 경제가 좋아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대사에 나오는 여러분을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한다면 ?

바로 경제활동인구(Economically active population)라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경제활동인구의 개념을 알아보기에 앞서 생산가능인구의 의미부터 알아봐야 할 듯 합니다. 생산할 수 있는 만15세에서 64세 인구를 생산가능인구라고 지칭하며 크게 경제활동인구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경제활동인구란 만15세 이상의 인구 가운데 노동 능력이나 노동 의사가 있어 재화나 서비스의 생산과 같은 경제활동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들을 뜻합니다. 경제활동인구는 취업자실업자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취업자는 매달 15일이 포함된 1주간 조사 대상 기간 중에 1시간 이상 일한 사람이나, 본인 또는 가족이 소유경영하는 농장이나 사업체에서 주당 18시간 이상 일한 무급 가족종사자를 가리킵니다.

실업자는 일하지는 않았으나 구직 활동을 한 사람을 말 하고요~  

예를 들어 항상 자식들을 위해 아침마다 일을 하러 나가시는 아버지는 경제활동인구 중 대표적인 취업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사 대상 기간에 일시적인 이유로 직장이 없어 구직활동을 하고 있으나 보통의 상태에서는 취업을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되는 사람들 역시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말 그대로 생산가능인구 중 경제활동인구가 아닌 사람입니다. 15세 이상이지만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사람이 비경제활동인구에 속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학생이나 전업주부의 경우 노동 능력이나 노동 의사가 없기 때문에 생산가능인구이지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구직단념자 또한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는데 구직단념자란 처음에는 실업자인 경제활동인구로 지난 1년간 한번이라도 구직활동을 했고, 취업할 의사와 능력은 있으나 결국 구직을 포기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한국의 경우 2011년 기준으로 경제활동인구는 약 2500만명입니다. (남자:약1460만명, 여자:약1040만명)

경제활동인구 통계자료를 볼 때 지난 1980년부터 경제활동인구가 남녀 구분없이 대체적으로 꾸준히 증가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자료: 통계청)

 

 그렇다면 경제활동인구는 왜 중요할까요 ?

 하나! 우리나라 경제는 내가 책임진다!

 경제활동인구는 한 나라의 경제를 책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경제활동인구는 언제든지 노동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는 잠재노동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한 나라 경제가 끊임없이 돌아갈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해줍니다.

그렇다면 잠시 내용을 바꿔 저출산 고령화가 문제가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단순히 아이들은 없어지고, 노인 분들은 많아져서 문제가 되는 것일까요?

국제적으로 크게 이슈가 되고 있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의 본질은 바로 경제활동인구의 감소에 있습니다. 저출산 고령화문제가 진행됨에 따라 경제활동인구는 줄어들고 비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하기 때문에 한 나라의 잠재적 경제성장이 제한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듯 경제활동인구는 경제 성장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둘!!
여러 가지 지표는 경제활동인구로부터

뉴스나 신문을 보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바로 취업률, 실업률, 경제활동참가율입니다이 통계지표들을 집계할 때 기준이 되는 요소가 경제활동인구가 되는 것입니다.

 

 
취업률, 실업률, 경제활동참가율은 한 나라의 경제상황을 나타내는 지표이기 때문에 꼭 올바르게 측정되어야 하며, 제대로 측정되기 위해서는 경제활동인구를 우선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계 속 경제활동 인구의 역할

경제활동인구가 한 나라의 경제성장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느껴지시죠? 그렇다면 이제 국가 간 경제활동인구비교를 통해 경제활동인구의 위력을 알아볼까요?

브라질대한민국, 그리고 일본. 이렇게 세 국가를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브라질은 BRICs중 한 국가(Brazil)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BRICs2000년대를 전후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신흥 경제국을 나타내는 용어입니다. 그리고 일본은 저출산 고령화가 매우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으며 낮은 성장률이 이어지고 있는 국가입니다. 이 두 국가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평범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세 국가의 경제활동인구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자료: 통계청)

 

2000년을 기준으로 2000년 대비 경제활동인구의 증감을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브라질과 일본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프를 살펴보면 브라질의 경제활동인구가 꾸준히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면 일본의 경제활동인구는 대체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경제활동인구 변화에 따른 경제성장률변화를 알아보겠습니다.


 

                                                                                                                    (출처: 통계청)

 
같은 기간 경제성장률 그래프를 비교해보면 브라질이 일본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세계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2009년 경제성장률이 크게 감소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2009년 브라질의 경제성장률은 -0.6%로 -6.3%였던 일본에 비해 훨씬 양호한 편이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2010년 7.5%로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였습니다. 

즉, 브라질은 많은 경제활동인구로 신흥경제국이라 불리며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반해 일본은 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에 경제성장률에 있어서 브라질에 비해 뒤쳐지며 낮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렇듯 경제활동인구가 한 나라의 경제를 이끄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최근 더 많은 혜택으로 시행되고 있는 영유아 보육정책 등으로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경제활동인구 또한 증가하여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거라 기대합니다.

20121월 취업자가 20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하며 고용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경제활동인구가 증가했다는 소식인 만큼 정말 기쁜 소식이지 않나 싶습니다.

기사 앞부분에 있는 '셀러리맨 초한지' 대사에도 나왔듯이 우리나라의 가장 큰 재산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여러분이 있기에 대한민국의 더욱 밝은 미래가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