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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희망이 된 경제 이야기

금융과 친해지자! 하루 박물관 2곳을 한꺼번에~

금융경제는 이제 우리의 삶 깊숙한 곳에 관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너무 딱딱해서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금융경제를 알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혹은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은데 쉽게 알려줄 수 있는곳이 있을까요?

대한민국에서 금융경제와 놀 수 있는, 놀이터 같은 곳들이 있다고 해서 가보았습니다. 한 곳은 일산에 있고, 한 곳은 서울 을지로-시청 근처에 있습니다. 꽤 거리가 있는 곳이지만, 이곳들은 버스 한 번이면 왔다갔다 할 수 있을만큼 가깝습니다.

8월의 어느 날, 저는 주말인 토요일을 이용해 오전에 일산을 방문하고 오후에 서울에 가도록 '금융박물관 돌아보기' 일정을 짰습니다.
 
어떻게 갔냐고요? 오전에 일산 백석역 2번출구 근처에 위치한 1번코스를 방문합니다. 그후 백석역 버스터미널에서 빨간버스 1000번을 타고 서울 삼성프라자역에서 하차합니다. 그 후 남대문시장을 따라 쭉 올라오셔서 2번코스를 오후에 즐기시면 됩니다.

자, 이제 저와 함께 금융경제의 생생함을 느끼는 현장으로 가보도록 할까요? 출바~알~~


1번코스 : 일산 '증권 박물관'

 
 


증권박물관은 일산에 있는 한국예탁결제원 건물 안에 있는데요. 신분증확인을 통해 출입증을 받고 손쉽게 증권박물관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경기북부에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많지 않아서 편하게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박물관 내부는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것 같이 환하고 알록달록한 풍경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오밀조밀하면서 단정하게 정돈된 박물관다운 깔끔한 이미지가 동시에 풍겼습니다.

증권예탁과 관련한 많은 전시물뿐만 아니라 증권의 역사와 개념, 역할 그리고 증권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게임과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통해 볼 수 있었습니다. 마치 체험관에 온 것처럼 설레는 기분도 들었고요~ 박물관내부에서 만나본 중학생 L양(15)은 "증권이라는 말이 참 어려웠는데, 이곳에 와서 좀 더 편하게 와닿는 말이 되었다"며 즐거워하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증권은 기업이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에게 발행해주는 권리로, 금액등이 기재돼 자유롭게 매매나 양도, 증여가 가능한 증서를 말하는데요. 일반적으로 증권은 한국예탁결제원에서 사용자를 대신해 전산상으로 예탁을 맡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어떻게 생겼는지 보기 어려운 증서입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실제로 다양한 권종들을 볼 수도 있고, 또한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었습니다.


[ 증권박물관엔 어떤 콘텐츠가 있을까]


 
 

(애니메이션과 체험을 통해 주식에 대해 배워보고 증권 퀴즈왕도 되어볼 수 있는 곳입니다. 증권 퀴즈왕은 더군다나 오락기의 모습을 하고있어 한번쯤 해보게 되는 코스입니다.^^ )


 
 
 
 
 
 

(다음은 증권 만들기 체험입니다. 저는 증권회사 모스퍼스, 대표이사 몬이로 대한민국 증권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



                           (짜잔~! 주식회사 모스퍼스의 몬이 증권이 발행되었습니다.!)


 

[증권박물관, 제대로 체험하기 위한 팁]




한국예탁결제원에 속해있는 증권박물관은 단체 혹은 개별적으로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홈페이지 사전 예약을 통해 '경제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아부터 초등생, 중고등생, 대학생 및 성인까지 수준에 맞춰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모의투자게임이나 재밌는 보드게임을 통해 경매, 최적의 상품매매 방법을 체험을 통해 배울 수 있는 등 어린이와 중고등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대학생 및 성인에게는 증권시장의 구조와 증권예탁결제제도에 관련된 내용 등을 좀 더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참여해 보면 좋을것 같아요~



 

2번코스 : 서울에 이런 곳이? '화폐금융박물관'
  

 
 

오전에 증권박물관에서 정신없이 구경하고 바로 서울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두 번째 방문지인 화폐금융박물관을 구경하기 위해서 인데요. 화폐금융박물관은 한국은행이 관리하는 곳으로, 따로 박물관건물을 두어 일반인들이 쉽게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박물관 내부의 탁트인 높은 지붕과 품격있는 장식들은 마치 중세의 옛 고성을 보는것 같았습니다. 서울쪽에서는 다행히 비가 그쳐서 인지, 화폐금융박물관엔 가족단위로 오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어린이들을 데려온 초등학교 교사 K씨는 "요즘 아이들에게 경제교육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부담이었는데, 이렇게 직접 와서 경제교육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좋다. 아이들과 같이 보면서 나도 많이 배워간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박물관 안에는 각종 화폐관련 전시물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경제전반을 알기 쉽게 알려줄수 있는 콘텐츠가 많았습니다.  

이곳에서는 통화와 금리에 대한 기초적인 설명, 각종통계지수와 함께 한국은행이 하는 업무, 화폐를 제조하는 방법, 위변조 화폐 식별법, 화폐가치와 물가체감지수 등을 게임과 애니메이션을 통해 체험할 수 있었는데요. 박물관다운 면모와 금융경제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의 모습을 모두 갖추고 있었습니다.


[ 화폐금융박물관엔 무엇이 있을까]
 

 
 

(‘내 지갑에 있는 화폐가 혹시 위조지폐일까!?’ 한번쯤 품어볼 수 있는 의문을 해결할 수 있는 장치가 이곳에 있습니다. 근데, 기계가 잠시 고장인가 봐요. 돈을 넣기도 전에 '진짜 돈이 아닙니다'라는 빨간불이 들어오네요. 설마 넣기도 전에 알아맞히는 선견지명이 있을 수도.. )


 
 

(과거와 어느시점의 화폐가치를 실제 계산해주는 기계와 나의 물가체감지수를 알려주는 기계들.
금리와 물가에 대해 현실적으로 느끼게 해주네요.)


 
 

(‘알콩달콩 물가관련 게임을 하는 커플^^ 좋으시겠다~~인형뽑기와 비슷하게 구성된 게임도 있네요. 아이들이 많은 흥미와 관심을 갖는 듯 합니다. )



 

[화폐금융박물관, 제대로 체험하기 위한 팁] 



이곳에는 각종 편의시설과 서적, 기념품 코너가 있습니다. 보다 즐거운 관람을 할 수가 있겠네요.

또한 화폐금융박물관에서도 홈페이지 예약을 통해 전시설명,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화폐금융박물관에서 진행되는 교육은 화폐를 통해 역사와 문화를 배우는 화폐문화강좌와 어린이들에게 경제의 기초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경제강좌가 있다고 합니다.

 


하루동안 뚝딱 금융경제와 관련된 두 곳을 방문해보니 시간이 참 짧다고 느껴집니다.

두 박물관은 흥미와 재미를 추구한다는 공통된 장점을 갖고 있는데요. 박물관과 금융경제라는 다소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던진 이 두 박물관은 아이들에게 흥미를 주는 경제교육 마당으로도, 커플들의 즐거운 데이트코스로도, 금융경제에 관심이 많은 모든 사람들이 부담없이 즐길수 있는 곳으로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보기만 해도 딱딱한 금융경제, 책만 보기보다는 실제 체험과 관람을 통해 살펴보는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