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블루마블 경제이야기/스마트한 경제 이야기

초코파이가 일으킨 한류열풍?

일본에 일고 있는 한류 열풍이 매섭습니다. 한국 인기 아이돌 그룹 카라와 소녀시대가 작년에 벌어들인 금액만 300억 정도 된다고 하는데요. 이들뿐만 아니라 아시아 곳곳에서 한국의 배우들과 가수들의 인기는 대단하다고 합니다. 

                   (소녀시대(사진위)와 카라(사진아래). 지난해 일본 골든디스크시상식에서 공동으로 
                   신인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처럼 우리나라 연예인들이 열심히 한국을 알리고 있는 동안 각종 국산 제품들도 해외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거 알고 계신가요?

바로 '초코파이'입니다. 최근에는 박지성 선수의 동료인 퍼디난드 선수의 트위터 때문에 초코파이가 
이슈가 됐었죠.



이렇듯 한국을 넘어서 세계인의 입맛도 사로잡은 초코파이! 이 인기는 비단 어제 오늘 일은 아닙니다.

오리온에서 현재 초코파이를 수출하고 있는 나라는 60여개국. 특히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그 중 단연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곳은 중국이라고 합니다. '오리온 초코파이'의 중국 내 브랜드는 '하오리여우'인데요, 이는 '좋은 친구'라는 뜻입니다.

2004년 코트라(KOTRA)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 3대 도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 상품 브랜드 인지도조사에서 중국 소비자 가운데 55%가 오리온 초코파이를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2002년 1월 중국 인민일보와 CCTV(북경중앙텔레비전)의 전 중국 주요 도시 소비자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리온 초코파이는 중국 시장 내 파이류 중 시장점유율 63%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중국에서 팔린 초코파이 누적 판매 개수는 대략 23억개라고 합니다. 중국 인구를 13억으로 기준하면 1인당 평균 약 1.8개씩은 먹은 셈이죠.

                                                (지난해 중국에서 방영된 초코파이 CF)

베트남에서는 어떨까요? AC 닐슨사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오리온 초코파이는 베트남 파이 시장 점유율 60%를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초코파이를 주력상품으로 한 오리온 사는 베트남에서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해 베트남 현지 기업을 제치고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답니다. 

                                                 (2009년 방영된 베트남 초코파이 CF)

러시아에서도 초코파이의 인기는 고공행진 중인데요. 지난 G20 정상회의 때 한국에 온 러시아 기자들이 테이블에 내놓은 초코파이를 순식간에 해치우고 주머니에 넣어가기도 했다니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겠죠? 러시아에서 지난 해 판매된 초코파이는 약 400억 원으로 국내 업체 중 1위라는 실적을 거뒀다고 합니다. 또 초코파이를 생산하는 롯데제과도 작년 250억 원 어치 초코파이를 팔았다고 합니다. 
                                                      (초코파이 러시아 광고 포스터)


여기서 러시아 관련 얘기를 좀 더 하자면, 러시아에서는 초코파이 뿐만 아니라 많은 한국 식품들이 사랑받고 있는데요. 
 
아주머니가 그려진 컵라면 기억하시죠? 이 라면이 러시아에서는 '국민라면'으로 불린답니다. 

                                   (러시아에서 판매중인 한국야쿠르트 사의 도시락 면)

국내식품의 모범해외진출사례로 손꼽히는 '도시락'은 러시아 내 브랜드 인지도가 90%가 넘어간다고 합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2005년 모스크바에 연간 3억 50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지었습니다. 처음 2개 라인으로 출발한 '도시락' 생산 공장은 매년 설비를 증설, 러시아 라면 시장에서 40%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해 5개의 라인에서 국내 매출(60억 원)의 30배에 가까운 1천800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1996년부터 러시아 시장에 진출한 오뚜기 마요네즈는 기름진 소스를 좋아하는 러시아인의 식습관 덕분에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지난 해 오뚜기는 러시아에서 마요네즈 하나로만 500억 원대 매출을 올렸다고 하니 대단하죠?

이외에도 신라면, 메로나, 미원, 꽃게랑, 고래밥 등(다른 것들도 많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해외에서 잘 나가는 식품들을 봤는데요. 다음은 캐릭터 산업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은 어떤 캐릭터를 좋아하시나요?

 
              (요 분들이 벌어들이는 수익이 왠만한 기업 일 년 매출보다 많다고 하니 대단한 분들이죠.. 
                                               저보다 나이도 훨씬 많은 캐릭터님들 입니다^^)

잘 키운 한 캐릭터가 열 기업 안부럽다고 합니다.  캐릭터 산업은 신성장동력산업이라 해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차세대 전략산업'입니다. 친숙하고 생명력있는 캐릭터를 창작해 영화나 텔레비전, 비디오,게임, 상품 등에 적용하거나 활용함으로써 고부가가치를 창조해냅니다. 캐릭터는 그 자체로 경제적인 효과가 막대하며 비디오게임과 테마파크, 출판, 영상산업과 결합해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는 등 산업적 연관과 파급효과가 뛰어납니다.

최근 세계 캐릭터 시장에 당당히 진출한 토종 캐릭터들이 있습니다.

먼저 소개할 캐릭터는 '뽀로로'입니다.  

뽀로로는 5세 이하 아동들 사이에서는 가장 인기있는 스타라고 합니다. 2003년부터 매일 아침 교육방송(EBS)를 통해 방영된 '뽀로로'는 아동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대성공을 거두게 됐습니다. 현재 시즌4를 준비중입니다.  

이 캐릭터는 본격적인 세계 시장 점령에 나섰는데요. 뽀로로는 프랑스 최대 지상파 채널인 TF1에서 평균 시청률 47%(동 시간대 시청률 1위 기록)를 달성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현재 뽀로로는 세계 110개국에 수출됐습니다. 서울산업통산진흥원에서 추산한 뽀로로의 브랜드 가치는 3893억 원이고, 관련 제품 시장은 5000억 원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어마어마하죠??

실제로 '뽀로로'는 관련 특허권 사용(라이센스) 제품만 1000여 종이 넘으며, 100억 원이 넘는 로열티(특허사용료)를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다음은 '뿌까'입니다.


'부즈'라는 국내 업체가 2000년 만들어낸 캐릭터 '뿌까'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인기가 더 높습니다. 2003년 유럽과 중국, 2006년 남미와 북미에 진출한 뿌까는 현재 150여개국에서 3000여종의 제품이 팔리고 있습니다. 2007년 전 세계 매출액은 약 2,500억 원이며 로열티로 87억 5000만 원을 거둬들이고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LCD, 반도체, 휴대폰, 에어콘, 조선기술 등은 이미 세계 넘버 원이라는 점 독자분들 모두 알고 계실 겁니다. 이처럼 국산품의 세계 진출은 미래 우리나라 생존을 위해 계속돼 합니다. 특히 러시아나 중국, 인도 등 거대한 시장을 가진 나라는 우리나라의 '밥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기업들이 세계로 뻗어나갔으면 합니다. 이는 그 기업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어줄 뿐 아니라 국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자료출처 : 오리온 초코파이(http://www.chocopie.co.kr/)
               한국야쿠르트(http://www.yakult.co.kr/)
               캐릭터 개발업체 부즈 (http://www.vooz.co.kr/)
               뽀로로(http://www.pororo.net/bskr/)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http://www.kotr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