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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스마트한 경제 이야기

트위터를 이용한 성공 비지니스 사례 몇 가지



2009년 5월, 국민요정 김연아 선수의 트위터 가입 소식이 큰 이슈로 이목을 집중시킨 역대적인 사건을 계기로 해서 우리나라에서도 트위터가 새롭게 떠오르는 SNS로 자리잡았지요. 그리하여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다가 아이폰의 입국날이었던 11월 28일과 동시에 이어진 12월 신규 가입자수는 1만 명을 넘어선 1만 1953명이란 최고 기록을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현재 트위터의 가입자수는 약 8만 명 정도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SNS 중에서 가장 많은 가입자수를 확보하고 있는 싸이월드의 2200만 명에 비하면 현 우리나라 가입자수는 너무나도 작은 수치에 불과해 보이지만, 일찍이 트위터를 도입한 외국의 사례를 기반으로 고려해 볼 때 그 잠재력이 기대되는 SNS입니다.
 

트위터에 대해 아직도 생소하신 분들이 계실 겁니다. 트위터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중 하나로 140자로 소통을 이어주는 매개체입니다.  

 

이러한 140자로 제한된 분량의 메시지 교환 방식은 Twitter Incorporated 공동 창업자 세 명 중 한 사람인 Jack Dorsey가 제안한 것으로 "친구들은 지금 뭘 하지?"라는 질문으로부터 출발했다고 합니다. 꽤나 즐거운 상상이 지금의 SNS혁명, 이어지는 모바일에까지 그 영향을 떨치게 되었다고 하니, 놀랍습니다. 

2006년 시작된 트위터의 트윗 서비스는 그 해의 다른 SNS 서비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무시무시하게 성장하였습니다.

 



SNS 서비스 가입자 수를 원의 크기로 비교한 이미지, 2006년 도입된 트위터는 그 해를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유명한 배우에서부터 백악관에 이르기 까지 각종 정부부처들까지 나서 자유롭게 소통을 즐기려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분야보다는 제가 가장 관심이 가는 분야는 단연 돈이 되는 트위터라는 부분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약 10만 명도 채 되지 않는 유저 수를 확보하고 있지만 백만을 넘어 천만을 넘기만 한다면 마케팅에 활용하기엔 더욱이 그지없는 수단이 아닐 수 없는 것이지요.

 

1. NAKED Pizza 사례 : 트위터 이용 광고비 90% 절감의 사례

트위터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성공적인 10개 비즈니스와 트위터의 연동 사례 

이미 트위터의 홈페이지에는 10개 기업의 성공사례가 올려져 있습니다.(http://business.twitter.com/twitter101/) 그 Top 10의 주인공에 끼게 된 기업들은 Dell, Pepsi, Levi's에서부터 시작해서 NAKEDPizza 등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범주의 제품들을 파는 기업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눈에 띄는 피자집, NAKEDPizza의 사례가 가장 눈에 띄었습니다. 그 외의 사례들과는 달리 즉시 제공되어야하는 서비스, 바로 식품업과 관련된 것인 피자를 트위터로 주문한다라, 이미 피자헛이나 도미노피자 또한 주문시스템까지는 온라인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인데 다소 트위터에 비해 일방적인 홈페이지 주문과는 달리 기발한 점은 없나 궁금해졌습니다.

 NAKEDPizza의 트위터 화면, 실시간으로 피자 할인 정보는 물론 기타 외의 잡담거리들을 나누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네이키드 피자는 허리케인으로 수해를 입었던 뉴올리언즈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기업의 공동창업자인 제프 리치와 랜디 크로쳇이 2009년 3월부터 트위터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뉴스레터를 이용하는 일방적인 광고보다는 트위터를 활용하기로 마음먹었고 그 당시 트위터 이용층이 두텁지 않은 점을 고려하여 고객들이 트위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촉진시키는 쪽에 치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지난 해, 2009년 5월 29일에는 트위터를 이용한 판매금액이 전체 중 68.6%를 차지하기까지 이르게 되었다고 하네요.  


출처
: TechCrunch(http://techcrunch.com/2009/04/24/a-sign-of-things-to-come-naked-pizza-erects-twitter-billboard/)

 NAKEDPizza의 경우 일반적으로 뉴스레터를 이용하여 프로모션을 했을 때에는 연간 2~3,000 달러가 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트위터를 이용하는 데에 드는 비용은 인터넷 DSL 이용 혹은 어딜가나 사용하기 쉬운 스마트폰을 이용하기 위한 부담 외에는 들지 않겠네요. 그렇다면 만약 인터넷 DSL 요금만을 산정해 보았을 시에는 대략 월 25달러라고 가정할 때 연간 300달러의 지출이 예상되는 결과가 나옵니다. 대략 트위터를 사용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시 뉴스레터보다는 적은 10%의 비용으로 성공리에 같은 혹은 그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참으로 놀랍습니다.

2. Kogi : 트위터 이용한 사업 시작 1년 만에 매출 200만 달러 돌파한 불고기 판매점

   코기(Kogi)는 미국에 진출한 특별한 불고기 판매점으로 멕시코의 타코(멕시코식 샌드위치)에 불고기를 곁들여 들고 다니면서 먹을 수 있는 불고기로 변신한 ‘한국식 타코’를 판매하는 이동식 트럭 음식점입니다.

  아시다시피 일정 위치에 자리잡을 수 없는 벤더상인들은 매일 단속에 걸리지 않기 위해 한 곳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바삐 움직여야만 하지요. 이러한 점을 트위터를 이용하여 극복하였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매일 자신들이 어디로 이동하는 지의 위치를 팔로잉(following)한 손님들에게 트위터로 알려줍니다. 혹은 그들의 일주일 치 스케쥴을 홈페이지에서 확인해야만 그들의 특별한 코기를 먹을 수 있는 것이지요.

 

Kogi BBQ의 트위터 화면, 현재 약 5만 명의 팔로워가 그들을 쫓고 있네요.

 

아래는 그들이 남긴 트윗팅 중 하나입니다. 시각과 장소가 기입되어 있네요. 그곳으로 가면 진짜로 그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게 더욱 즐거운 약속이 될 것 같습니다. 

NARANJA: 630PM-9PM@Red Roof Inn Buena Park (7121 Beach Blvd); 1030PM-12AM@Pacific Audio & Alarm Fullerton (303 N. Placentia Ave)

  이러한 재미나는 마케팅 방식은 결국은 입소문을 타고서는 더욱 대박을 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2008년부터 시작된 사업이 1년 째 되던 2009년, 지난 해 매출 200만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타코 하나 당 약 2달러라고 하니 지난 해 약 100만 명이 타코를 먹었다는 소리입니다.  

 

Korean 스타일로 변형한 타코, 하나에 약 2달러라고 합니다.

 이들은 다른 음식점과는 달리 임대료의 부담이 없을뿐더러 광고비까지 저렴한 방법을 선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마케팅 수단인 ‘트위터’로 큰 결실을 맺어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물론 그 맛이야 뛰어났기에 이 위치까지 오를 수 있었겠지요. 거리에 마치 깜짝 게릴라 콘서트라도 한 듯이 사람들이 몰려들면 그 광경조차도 광고가 될 수 있는 그들의 벤더 트럭의 예가 우리나라에서도 이루어진다면 그 효과는 실로 놀라울 것 같습니다.

  시중의 핫도그 가게만 보더라도 조그마한 평수의 가게에 매 달 지불해야하는 월세며 보증금이며 하는 것들이 부담일 것입니다. 실제로 강남 도곡동에 위치한 한 샌드위치 및 핫도그를 파는 가게는 5평 남짓 되는 공간에 매 달 30만원씩 임대료로 지불한다고 합니다. 이는 매일 하루에 60개 이상의 핫도그 및 샌드위치를 팔아야만 겨우 임대료 명목의 매출이 난다는 것이고 그 외의 식재료 값이라거나 하는 것들을 생각해 본다면 꽤나 쉽지만은 않은 장사입니다. 이렇게 보니 정말 Kogi의 사례는 아낄 데로 아끼고 벌 데로 번 사례인 듯 하기도 합니다.

 3. Dell의 사례 : 2년 동안 트위터를 통해 총 650만 달러를 벌어들인 사례

 

 작년 12월 8일, Dell은 지난 2년간 트위터를 통해 판매한 PC들, 악세사리, 그리고 소프트웨어로 총 650만 달러를 벌어들었다고 발표했습니다. 2009년 1년간의 매출인 6,000만 달러에 비하면 작은 수치이지만 트위터 이용자 수의 증가 성향을 고려해 본다면 향후 기대를 걸어볼 만합니다.  

Dell은 현재까지 20개가 넘는 트위터 계정을 100명이 넘는 직원들을 고용하여 관리하고 있으며 12개국 소비자들과 소통의 창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12개국에는 미국, 브라질, 멕시코에서부터 중국과 일본에 이르는 아시아지역까지 포함합니다. 그 중 2개의 계정은 판매를 위한 계정이고 나머지는 모두 Dell의 고객들과의 대화를 위한 계정이라고 합니다. 그리하여 할인 정보 제공에서부터 고객 불만처리, A/S 문의 등을 트위터를 통해 주고 받는다고 합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Delloutlet이라는 계정의 경우 할인 정보를 트위팅해주는데 이는 오직 Delloutlet을 팔로잉한 팔로어(구독자)들에게만 독점적으로 제공되는 혜택이라고 합니다. 그리하여 Dell의 독점적 혜택을 위해 구독자들이 지금까지 150만 명을 넘어, 미국의 100만 명 이상의 유저에게 Follow되고 있는 주목 받고 있는 기업 5위로 등극했습니다. 

 

고작 140자로 제한되어 있는 SNS수단이지만 실시간으로 대화를 하는 것 같은 효과가 가입자 수를 늘리게 한 매력이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하여 현재 트위터의 가입자 수가 가장 많은 국가인 미국은 트위터를 단지 트윗팅에 그치는 것이 아닌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하는 데 까지 이르렀습니다. 

2월
12일의 트윗 내용 중 15% 할인 정보가 올라와 있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네요. 할인 정보는 물론 쿠폰에 대한 내용들도 트윗팅되어 있고 그 트윗에 대한 질문에 바로 답변이 달려 있어 모두가 함께 궁금해 할 만한 사항들의 답변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을 하나 찾아볼 수 있겠습니다. 그 외에도 “배터리의 평균수명은 사용습관에 따라 다르지만 거의 1년 정도입니다.”라는 등의 가벼운 정보들도 나누는 것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트위터를 통한 A/S문의나 제품에 대한 질문의 답변들은 신속성에 더해진 친근감이 있었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Dell의 트윗팅을 보고 있노라면 회사라는 이미지보다는 회사에 일하는 아는 지인이 답변해주거나 알려주는 것 같은 기분도 살짝 있으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