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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스마트한 경제 이야기

교복 정말 잘 샀는지 노하우 비교해보니



3년을 동고동락할 교복을 구입하는 것은 신입생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신학기 준비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중요한 교복을 구매하는데 가격은 최대난관으로 작용하곤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교복구매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동원됩니다. 과연 이번 신학기 교복을 잘 구매했는지 궁금하다면 아래 정보를 참고해 보시는건 어떨까요? 이번 학기에 교복을 알뜰하게 구입한 이들에게 물어봤습니다. '교복을 저렴하게 사는 노하우 몇 가지' 입니다.

 첫째, 교복공동구매에 적극 참여하라! 

비싼 교복가격이 이슈가 된지 여러해가 지났습니다. 그 결과 전국시·도교육청에서는  교복공동구매 때까지 교복착용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교복공동구매실적을 학교평가에 반영하는 등 공동구매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는 작년에 평균 15%수준에 머물렀던 교복공동구매수준이 2010년 1월 77%까지 증가했고 앞으로 더 증가할 추세라고 합니다. 

 

                    <출처 : 국민일보 2009.02.05>

학교에서 추진하는 교복공동구매의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대부분 학교의 경우 학부모운영위원회가 주축이되어 교복공동구매를 추진합니다.

이 때 교복업체선정은 학교에서 제시하는 원단사양기준, 저렴한 가격(업체와 구매자 서로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사후관리(A/S)의 정도, 업체의 신뢰도 등을 고려하여 선정하게 됩니다. 공동구매를 할 업체가 선정되고 나면 학교를 배정받은 예비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측에서 공동구매 의사를 묻습니다. 예비신입생과 학부모들은 공동구매선정업체의 교복견본품과 원단견본품 등을 참고해 공동구매여부를 결정합니다. 공동구매를 결정한 학생들은 자신의 신체치수에 맞는 교복을 주문하고 단체 배부를 받게됩니다.

올해 처음으로 교복공동구매를 시행하게 된 경기도 과천시의 문원중학교와 과천중학교의 경우는 일반 대형업체에서 198,000~220,0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교복한벌을 공동구매를 통해 153,000천원(동복기준)에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거기에다 개별구입시 4만원대인 체육복도 공동구매를 통해 25,000에 구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위 학교들의 경우는 교복공동구매에 대한 홍보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45%에 가까운 신입생들이 공동구매에 참여했으며 가격대비 높은 품질과 3년 무상 사후관리(A/S)체계로인해 많은 좋은 반응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처럼 교복공동구매는 교복업체와 학부모간의 직거래 방식을 통해 교복값이 기존에 개별적으로 구입하는 것에 비해 동복기준 30~50% 정도 낮게 책정되면서 학생들과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대안으로 자리잡고있습니다. 

그러니 학생여러분! 학교 앞에서 각종 학용품과 손세정제, 입술보호제 등을 나눠주며 학교에서 공동구매하는 교복은 무조건 하자가 있는 제품이니 절대 구매해서는 안된다는 대형업체의 불법판촉행위를 무조건적으로 믿지 마시길!
 

둘째, 졸업생들의 교복을 노려라!

교복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입는 옷들보다 비교적 튼튼한 원단으로 제작됩니다. 그래서 졸업생의 교복도 깨끗이 세탁을 하면 새것처럼 입을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졸업생들의 교복을 구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유앤아이폼(U&i-form) 운동 - ‘너와 내가(U&i) 교복나눔 문화를 함께 만든다(form)’  

 유앤아이폼 운동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진행하는 졸업생이 후배들에게 교복을 물려주는 행사입니다.

유앤아이폼에 참가 신청서를 낸 학교에 한국시민자원봉사회 학부모봉사단이 찾아가 졸업생들이 기증한 교복과 체육복을 크린토피아에 넘깁니다. 그러면 크린토피아는 기증된 교복과 체육복들을 세탁해 신입생과 재학생들에게 전달하게됩니다. 그리고 교복을 기증한 학생들은 크린토피아의 1회 무료세탁5000원권을 지급받게됩니다.

 ② 아름다운가게와 녹색가게

아름다운가게와 녹색가게는 개인들에게 더이상 쓸모가 없어진 물건들을 기증받아 필요한 사람들에게 되파는 활동을 통해 자원의 수명연장을 꾀하는 단체들입니다. 두 가게들은 전국에 매장을 두고 있으며 신학기 무렵 교복관련행사를 하는 경우가 많으니 가까운 매장을 검색하여 교복물려입기 행사에 참여하거나 행사가 아니더라도 기증되어 상시비치된 교복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 아름다운가게 가까운 매장찾기

http://www.beautifulstore.org/AgaOrg/List.aspx?CategorySubject=%uD310%uB9E4

 <출처 : http://www.beautifulstore.org/Intro/Business/Intro.aspx>

  

- 녹색가게 가까운 매장찾기
http://www.greenshop.or.kr/


 <출처 :
http://www.greenshop.or.kr/zb41/view.php?id=introshop&page=1&sn1=&divpage=1&category=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3>

경기도 과천시의 녹색가게의 경우는 오는 16~18일 '제13회 교복 물려입기 행사'를 합니다. 관내 2개 중학교와 4개 고등학교의 교복과 체육복 500여점을 상태별로 나누어 최저 1,000원에서 최고 20,000원선에서 판매하게됩니다. 오전 10시에 시작되는 행사에 새벽6시부터 줄을 서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위 행사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큰 인기가 있는 행사라고 합니다. 

셋째, 학교에서 공동구매를 하지않는다면 내가 추진하라!

불행히도 학교에서 교복공동구매를 하지않는다면 직접나서는 수 밖에 없습니다. 기자 본인이 직접 조사해본 결과 대형업체포함 총 40개 업체 중 19개 업체가 단체 구입시 어느정도 할인이 가능하다고 응답했습니다. 보통 10~25명의 학생이 모여 구입을 해야하고 할인은 적게는 5%에서 많게는 15%까지 가능했습니다. 내가 추진하는 소규모 공동구매의 성공률은 47.5%정도이니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분명 시도해볼만한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학교를 배정받은 친구들과 커뮤니티 혹은 카페에서 모임을 결성하여 나름의 기준으로 업체를 선정하고 공동구매를 하는것도 교복을 알뜰하게 구입하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Tip) 소규모 공동구매를 추진해본결과 아주 예의바른 말투와 해당 업체 비행기 태우기는 공동구매의 성공과 높은 할인율을 뒤따르게 했습니다.

넷째, 변경된 연말정산제도를 활용하라!



연말정산 환급은 자신이 낸 세금을 돌려받는 것이지만 꼼꼼하게 잘만 하면 살림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 다들아시죠? 2009년부터 변경된 연말정산 제도를 이용하면 교복값도 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교복비가 교육비 소득공제 범위에 들어가 연 5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앞선 방법들을 총동원하여 교복을 구입한다고해도 이곳 저곳 돈들어갈 곳이 많은 신학기에 교복값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데 바뀐 연말정산 제도를 통해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교복구입비용 공제는 교육비 소득공제 범위(취학전아동·초·중·고등학생의 경우 연 300만원) 내이며, 고가교복비를 제외하기 위해 학생 1인당 연 50만원의 한도를 두었습니다.

알뜰하게 교복을 구입하는 위의 4가지 방법에 덧붙여 생각해야할것은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덤 문화입니다. 교복구입시 판매하시는 분께 잘만 말씀드리면 수첩과 공책등의 학용품과 양말, 넥타이, 브로마이드까지 사은품들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떻습니까? 교복을 저렴하는 구입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주위에 많습니다. 이미 구매한 교복은 아껴 쓰고 다시 교복을 구매할 기회가 있다면 위에서처럼 저렴하게 구입하는 것도 괜찮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