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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스마트한 경제 이야기

스마트폰뱅킹, 똑똑하게 쓰는 몇 가지 노하우

 



KBS 주말 예능 <남자의 자격> 중 '아날로그지만 괜찮아' 편을 보셨나요? 버스 안내양이 회수권을 받던 시절, 아궁이 불이 꺼질까 노심초사하던 시절, '아비정전'이 사랑받던 시대는 이제 사라진 추억이 되었습니다. 이경규와 김태원, 김국진 등의 출연자들은 시대가 흘러 쓰임 받지 못하는 추억의 물건들을 짚어보며 에피소드를 떠올렸지요.

저는 그 방송을 보면서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카드>가 십 수 년이 흐르고 나면 저 풍경 속에 들어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카드는 혜택과 결제수단이지만, 카드보다 더 필수적으로 쓰는 핸드폰에 이 기능들이 모두 들어간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요. 카드에게 '아날로그지만 괜찮다'고 말하게 될 수도 있는 날이 멀지 않음을 느끼게 됩니다. 오늘은 우리 시대 최고의 화두이자 점점 똑똑해지고 있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뱅킹’은 어떤 것인지 알아보고 더 똑똑하게 쓰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점점 늘어나는 모바일 뱅킹 이용자들 

모바일 뱅킹이란 “인터넷이 가능한 휴대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은행 거래를 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를 말합니다. 모바일 시장이 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모바일 뱅킹 이용자 수는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요.  

 


 

차트가 말해주듯 현재 우리나라에는 2009년 모바일 뱅킹 이용자가 약 1116만 명으로 집계되고 있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래프 출처 :(http://mobizen.pe.kr/910)

사실 손에 늘 쥐여져 있는 핸드폰은 생각보다 분실율이 높은 물건입니다. 게다가 우리는 플라스틱 카드로 결제를 하고 혜택 받는 것에 더 익숙하지요. 그러나 지금보다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훨씬 높아지고, 점점 늘어나는 모바일 뱅킹 이용자들의 추세를 파악한 전문가들은 ‘아마 3~4년 뒤부터는 본격적으로 핸드폰을 통해 금융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이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카드계를 흔드는 '모바일 카드'


 '모바일 카드'는 기존의 플라스틱 카드 없이 핸드폰 하나로 모든 카드 업무를 할 수 있는 차세대 카드입니다. 예를 들어서 마켓에서 물건을 사고 휴대폰을 단말기에 갖다 대기만 하면 결제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3G라 일컫는 핸드폰들 속엔 'USIM'이라는 범용가입자 인증 칩이 있는데요. 이 안에 지급결제 기능이 있어서 훨씬 편리합니다. 현재는 칩 없이 프로그램을 다운받아서 쓰는 방식의 모바일 카드 상품이 쓰이고 있습니다.  

아울러 신한카드는 '7353셀프페이' 시스템을 오픈했습니다, 셀프페이 서비스에 한 번 가입하면 신용카드나 단말기가 없어도 휴대폰 무선 인터넷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셀프페이 접속번호인 “7353”을 누르고 자신의 기종에 따라 NATE, SHOW, ez-I로 접속해 회원으로 가입하면 되는데요. 전용접속번호를 누르고 가맹점의 고유번호와 카드결제 대금을 입력하면 끝입니다.

학원비나 관리비 등 매월 고정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비용을 납부할 때 편리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인터넷 카드결제보다 절차도 간단해서 앞으로 인터넷 쇼핑에서도 애용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KB카드의 경우 '칩없는 KB 모바일 카드'서비스를 최근에 시작했습니다. SK텔레콤을 쓰는 사용자는 한 달에 1천원을, KT 이용고객은 한 달에 800원만 내면 모바일 카드를 이용할 수 있구요. 핸드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프로그램을 공짜로 다운받아 설치하면 카드 거래내역 조회, 카드 결제, 현금 서비스 신청 등을 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 카드는 단순히 결제만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모든 신용카드 정보를 휴대폰에 모은 뒤 가장 할인을 많이해주는 카드를 자동으로 골라 결제할 수도 있고,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하다가 '지르고 싶은 것'이 있다면 바로 신용카드로 쇼핑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똑똑한 스마트폰이 금융과 유통을 함께 해결하고 있는 셈이지요. BC카드와 현대카드는 모바일 카드 기술이 거의 완성되었고 조만간 이동통신사와의 제휴를 통해 상용화 한다고 합니다. 





은행권들의 모바일 뱅킹 따라잡기

 


하나은행은 '아이폰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통해 스마트폰 모바일 뱅킹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스마트폰이 e-금융(Finance)2.0의 단초가 될 것으로 전망했기에 모바일 뱅킹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한 듯 합니다. 이에 질세라 IBK 기업은행도 ‘아이폰 뱅킹’ 서비스를 지난 달부터 시작했습니다. 아이폰의 장점인 빠른 반응속도, 세련된 디자인, 부드럽고 빠른 메뉴전환 등 사용자들이 느끼는 편리성을 그대로 모바일 뱅킹에 적용했는데요. 공인인증서로 인증하는 방식을 선택해 기존의 아이핀 보다 보안을 더욱 강화한 점이 돋보입니다. 이를 통해 아이폰 하나만으로 예금조회·이체·신용카드·펀드·외환 등 대부분의 개인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이 서비스는 한마디로 '대박'이 났습니다. 하나은행의 경우 출시한 지 1달 만에 35000명이 넘는 고객들이 다운받아 사용하고 있고, 기업은행 역시 발표하자마자 꾸준히 상위권에 랭크되며 많은 고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KB·신한·우리은행 등도 스마트폰 뱅킹 공동 표준안 개발을 진행 중이며, 두 달 후인 4월에 서비스를 오픈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뱅킹, 기존 모바일 뱅킹보다 더 좋아졌다!

 


우선 많은 분들이 가장 자주 이용하는 메뉴 중 하나인 계좌이체는 인터넷뱅킹처럼 이체 관련 정보와 보안카드 번호, 공인인증서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쉽게 계좌의 돈을 이체할 수 있습니다. 대출 이자 납입이나 대출금 상환등의 대출업무도 같은 방법이구요, 신용카드 조회나 현금서비스도 마찬가지로 가능합니다. 내가 가입한 펀드 수익률을 확인하거나 환매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이용방법은 예전의 모바일 뱅킹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써본 사람들 사이에서는 '예전 것보다 더 쉽고 좋다' 는 평이 많습니다. 기업은행의 '아이폰 모바일 뱅킹' 에서는 영업점을 검색하면 지도에 표시가 됩니다. 자사 상품 홍보 동영상도 클릭 한번을 통해 볼 수 있기 때문에 나에게 맞는 상품이 어떤 것인지 은행에 가지 않더라도 손 안에서 보고 선택할 수 있지요. 하나은행은 스마트폰 뱅킹과 더불어 자산관리용 어플리케이션도 출시했다고 하는데요. 스마트폰 뱅킹과 자산관리 어플, 앞으로 두 서비스의 연계가 이루어진다면 소비자들의 편리함과 혜택이 무궁무진해질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 뱅킹' 완전정복 step 4  

인터넷뱅킹이나 기존의 모바일뱅킹을 쓸 줄 아는 분이라면 스마트폰에서도 큰 어려움 없이 모바일뱅킹을 쓸 수 있습니다.

차근차근 스텝을 밟아볼까요?

 

step 1. 스마트폰이나 일반 모바일 뱅킹이나 영업점을 방문해 가입하기 

step 2. 인터넷뱅킹 가입 후에는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 실행하고 공인인증서를 복사하기
※ 예전 모바일 뱅킹에서는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었지만, 스마트폰은 공인인증서 이용이 의무화 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이 컴퓨터 수준으로 워낙 똑똑해 해킹이 가능하다는 우려 때문이지요. 

step 3. 본인이 이용하려는 해당 은행의 공인인증서가 있다면 폰으로 복사하면 됩니다.

Q) 저는 하나은행 서비스를 쓰려고 하는데 공인인증서는 우리은행에서 받은 경우면 어찌 해야 하나요?
A) '타 기관 발행 공인인증서 등록'을 하면 됩니다.^^ 

step 4. 공인인증서를 복사할 때 비밀번호와 보안카드 번호를 어플리케이션에 입력하고 확인!

안내에 따라 입력을 마치면 가입이 끝납니다.  

이후에는 어플리케이션에 접속해 공인인증서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이용이 가능합니다. 참 쉽죠? ^ ^

스마트폰 뱅킹은 무료 어플리케이션만 다운 받으면 끝입니다. 예전 모바일 뱅킹이 월별로 정액제였던 것을 감안한다면 훨씬 편리해졌네요. 

가장 큰 걱정은 '보안' 

스마트폰 뱅킹이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금융감독원은 TF팀을 구성해 '스마트폰 금융거래 보안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월 8일에는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 이동통신사와 백신업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스마트폰 정보보호 민·관 합동대응반’이 스마트폰 이용자 10대 안전수칙을 발표했습니다. 내 힘으로 개인정보와 휴대폰을 지킬 수 있는 방법들입니다. 스마트폰 악성코드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평소에 보안에 대해 신경 쓰고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요.^^ 

1. 의심스러운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하지 않기

2. 신뢰할 수 없는 사이트 방문하지 않기

3. 발신인이 불명확하거나 의심스러운 메시지 및 메일 삭제하기

   (※ 게임, 경품지급, 유명인의 사생활 이야기 등 자극적인 내용에 낚이지 맙시다^^)

4. 비밀번호 설정 기능을 이용, 정기적으로 비밀번호 변경하기

   (※ 1111, 1234처럼 유추하기 쉬운 비밀번호는 설정하지 않는 것이 좋겠지요.)

5. 블루투스 등 무선인터페이스는 사용 시에만 켜놓기   (※ 악성코드 감염도 줄이고 불필요한 배터리 소모도 막을 수 있도록)

6. 이상증상이 지속될 경우 악성코드 감염여부 확인하기

   (※ 악성코드 감염이 확인된 경우 한국인터넷진흥원이나 이동통신사, 백신업체에 신고하고 블로그나 트위터 등을 통해 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요.)

7. 다운로드한 파일은 바이러스 유무를 검사한 후 사용하기

8. PC에도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정기적으로 바이러스 검사하기

9. 스마트폰 플랫폼의 구조를 임의로 변경하지 않기

10. 운영체제 및 백신 프로그램을 항상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기 

더 편리한 세상을 만드는 똑똑한 스마트폰

 


처음에 이야기를 꺼냈던 <남자의 자격- 아날로그지만 괜찮아> 편의 한 장면입니다. 여러분은 저 문장에 얼마나 공감하시나요? 

내 손 안에서 현명한 세계가 펼칠 수 있는 똑똑한 스마트폰 하나가 금융계를 흔들고 있습니다. 보편화되기 위해 풀어야 할 숙제들이 있지만 스마트폰을 통한 경제생활은 앞으로 '편리'하고 '좋은' 생활을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