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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스마트한 경제 이야기

아이폰 국내 출시되면 뭐가 달라질까



아이폰 국내출시 열기로 최근 이슈가 된 적이 있죠. "나온다 안 나온다"며 아직도 '뜨거운 감자'인 아이폰은 분명 올해 중요한 IT 이슈 중 하나입니다. 특히 경제분야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죠. 기획재정부 대학생 기자단 2기 중 IT 분야 파워블로거로 활동하는 김경민 기자가 아이폰의 국내출시로 인해 예상되는 여러 변화에 대해 짚어보았습니다. <편집자 주>

지난 2007년 6월 29일 출시된 스마트폰 '아이폰'은 전세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출시 며칠전부터 마니아들이 밤샘을 하면서 아이폰 판매를 기다릴 만큼 엄청난 호응을 얻으면서, 출시 일주일만에 100만대가 팔려나갔다. 아이폰의 성공에 반신반의 하던 이동통신사와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치솟는 아이폰의 인기에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대응전략을 마련하는데 고심하고 있다.


아이팟을 만든 회사 애플은 이미 아이팟MP3로 우리에게 친숙한 회사이다. 이미 아이팟을 통해 전세계 MP3 시장을 장악하였고, 아이튠즈를 통해 디지털음원시장에 있어서도 시장점유율 1위의 독보적인 존재다. 이러한 애플이 스마트폰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1.1인치의 얇은 두께와 3.5인치의 넓은 터치스크린을 갖추고 있는 아이폰은 사용자경험적인 측면에서도 대단한 혁신을 가져왔다. 멀티터치가 가능한 터치스크린과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사용자 중심의 편리한 사용방법은 그야말로 혁신이다.


얼마전 WWDC에서 발표된 아이폰 3Gs, 연내 80개 국가에서 판매가 될 예정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아이폰이 나온다 안나온다 소문만 무성한 가운데 아이폰이 우리나라에서 출시되면 어떠한 일들이 생길까?





스마트폰 시장의 확대

2008년 전체 휴대폰시장에서의 아이폰의 시장 점유율은 1.1%이다. 우리나라 브랜드인 삼성과 LG는 노키아에 이어서 2위, 3위를 달리고 있다. 그렇다면 전체 휴대폰시장이 아닌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을 살펴보자.



출시 이후 아이폰의 시장 점유율이 계속해서 상승하면서 2008년 3분기에는 약 16%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시장은 상황이 열악하다. T*옴니아가 출시되고 블랙베리도 국내에 들어왔지만, 아직 시장의 변화는 잠잠하다. 4월부터 위피(WIPI) 폐지로 외산 휴대폰이 국내에 들어올 장벽은 없어졌지만 2007년 15만대, 2008년에 30만대라는 통계자료를 근거로본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시장은 아직 희망적이지만은 않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아이폰이 국내 출시가 된다면 우리나라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넣는 계기가 될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앱스토어

앱스토어란? 아이폰이나 아이팟터치에서 이용할수 있는 온라인 소프트웨어 장터이며 무선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곳이면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원하는 소프트웨어를 구입하여 다운로드할수 있다.

앱스토어는 애플이 문을 연 온라인 소프트웨어 장터이다. 누구나 아이폰과 아이팟터치에서 작동하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서 앱스토어에서 팔수가 있다. 무료로 판매도 가능하고, 유료로 판매하는 경우 개발자와 애플이 7:3의 비율로 수익을 나누어 갖는다.

소프트웨어 업계는 이러한 앱스토어의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에 열광하고 있다. 언어와 국경의 장벽을 넘어 전세계를 대상으로 어플리케이션을 판매하여 막대한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콘텐츠 업계의 활성화로 그만큼 청년실업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뒤따르고 있다.

현재 애플의 앱스토어에는 약 50,000여개의 어플리케이션이 등록되어있고, 지금도 하루에 200~500개 가량의 어플리케이션이 등록되고 있다. 최근 어플리케이션 10억회 다운로드를 돌파한 앱스토어는 앱스토어에서 어플리케이션을 팔아 ‘무명 개발자가 두달만에 2억을 벌었다느니’ ‘대학생이 매일 2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느니’ 대박난 성공사례도 세계 곳곳에서 계속해서 들려오고 있다.

앱스토어가 일으킨 돌풍은 IT업계로 전반으로 확산되어 구글은 ‘안드로이드마켓’을 선보였고 MS도 ‘스카이마켓’이라는 앱스토어와 유사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앱스토어 경쟁에 동참하기로 했고 SK텔레콤 또한 자사의 앱스토어 플래폼을 출시했다.

국내에 아이폰 발매가 된다면, 스마트폰시장의 활성화로 시장의 크기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으며, 무엇보다도 앱스토어의 비즈니스모델의 value chain의 저변이 확대될 것이다. 이미 국내에서도 휴대폰 게임으로 유명한 컴투스나 게임빌이 앱스토어에 아이폰용 게임을 만들어서 등록하여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또한 아이폰의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기 위해 SDK(개발도구)가 일반인에게 무료로 공개되어있어 대형 CP(Content Provider)들에 의해 집중적으로 제공되었던 기존의 모바일 콘텐츠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회사, 또는 개인개발자들이 직접 콘텐츠를 제작해 판매할 수가 있게 되었다.

아이폰의 국내출시는 비단 기업들의 이윤향상 뿐만아니라, 일반 사용자의 입장에서도 이미 탄탄한 IT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인프라에 걸맞는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누리게 될 뿐만아니라, 스마트폰으로 인해 삶의 질도 더욱 윤택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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