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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세계의 경제 이야기

'포스트 브릭스' VIP가 뜬다!

혹시 브릭스(BRICs)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이 경기침체로 힘들어할 때, 급격한 성장을 기반으로 세계경제를 주도했던 신흥시장들, 즉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알파벳 앞 글자를 딴 말입니다. 

 

하지만 최근 브릭스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고 임금 급등, 물가불안, 부패만연 등 위험요인들도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발빠른 투자자들은 브릭스를 대체할 새로운 시장을 찾기 시작했는데요.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최근 VIP가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 이 곳이 어디인지 알아보겠습니다!





VIP는 베트남(Vietnam), 인도네시아(Indonesia), 필리핀(Philippine)의 앞글자를 따서 부르는 말입니다. 이곳이 왜 전문 투자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는지 한 번 알아볼까요?








세 나라는 동남아시아 지역에 나란히 위치한 개발도상국입니다. VIP는 2011년 11월 일본 경제주간지 닛케이 비즈니스에서 처음 언급되었습니다. 기사는 당시 VIP를 '포스트 브릭스'로 표현했습니다. 


2012년 기준 세계인구 순위에서 4위, 12위 ,13위를 차지한 VIP. VIP 3개국 인구수를 합치면 동남아시아 인구의 70%를 차지 할 정도로 풍부한 인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인구 수만 높은 것이 아닙니다.


가장 경제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생산성이 높은 15세~64세 사이의 인구 비율이 70%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 편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도 15세 ~64세의 인구 비율이 약 71%를 차지하고 있지만, 50대 중반 이상의 베이비부머 세대가 대부분이고 향 후 10년 안에 이 비율이 60%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합니다.






인구 구성 비율 뿐만 아니라 출산율에 있어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나라의 미래는 출산율을 보면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듯이, VIP의 출산율은 OECD국가 평균인 1.7명을 모두 넘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VIP입니다.


그리고 BRICs를 위협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 바로 '평균 임금'입니다. 저임금 시장의 대명사인 중국과 비교해 봤을 때, 중국은 현재 평균 임금이 212달러, VIP의 평균 임금은 150달러로 측정되고 있습니다. 즉, VIP의 생산직 평균 임금이 중국의 2/3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아주 높은 인적 시장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VIP의 최근 경제 성장률은 어떨까요?


최근 3년간 평균 5~6%대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는 VIP. 브릭스의 경우 2012년 평균 경제성장률이 4%대임을 감안하면, VIP의 행보는 가히 '떠오르는 샛별'이라고 불러 마땅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IMF의 2017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따르면, 브릭스는 5%대, VIP는 6%대 입니다. 또한  S&P, 무디스와 같은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이 일제히 VIP의 성장 가능성을 예상하고 신용등급을 한 단계 이상씩 올렸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브릭스의 대체 시장으로서 떠오르고 있는 VIP.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이는 만큼 과제도 많습니다.


선진국들이 앞 다투어 진출할 경우, VIP의 경제시장에 버블이 형성되거나 인플레이션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브릭스 역시 초창기에는 무한한 발전가능성을 가진 것처럼 비춰졌지만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는 만큼 VIP 역시 브릭스의 전철을 따를 수도 있고요.


하지만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시장이라는 점엔 변함이 없겠죠~ 앞으로 VIP의 성장세를 주목하고 관심을 갖는다면, 세계 경제의 흐름이 한 눈에 보이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