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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스마트한 경제 이야기

'알뜰소비' 하려다 '과소비' 하는 이유는?

어느 날 아침, S주부의 집. 남편과 자식들을 배웅한 후 집안을 둘러보는데 냉장고엔 썰렁함만 가득, 간식과 커피로 가득 해야 할 선반 또한 텅 비어있네요~ 당장 오늘 요리해서 먹을 저녁식사 메뉴도 없는 상황. S주부는 대형마트에 가기로 합니다. 필요한 것을 적고 드디어 마트로 고고씽~. 마트에 가자마자 그녀는 행사상품을 소개하는 광고지를 펼쳐듭니다. 이것저것 꼼꼼히 살피는 우리의 S주부님.

1+1 행사 상품도 구매하고, 묶음상품으로 파는 상품도 구매하고, 균일가로 판매하는 야채도 구매했습니다. 목록에 적힌 물건을 다 사고 계산대로 향하는 그녀. 많은 물건을 싼 값에 샀다는 뿌듯함을 느끼면서 집으로 돌아갑니다.




대형마트에서는 낱개상품을 보기 힘듭니다. 모두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죠!




집으로 돌아온 우리의 S주부님. 이제 다시 물건을 꺼내면서 정리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정리를 하면서 그녀는 급후회하기 시작합니다. 하나만 구입해도 되었을 햄을 2개나 구입하고, 야채가 싸다는 이유로 너무 많이 구입했기 때문입니다. S주부는 생각해  봅니다. '내가 무엇에 홀려서 이렇게 과소비를 했을까?'

모두 이러한 경험이 한번쯤 있을텐데요~ 그것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물건을 '어떻게든 사게 만들기 위한' 마트들의 전략이 곳곳에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S주부는 기억을 더듬어 다시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는 상황을 떠올려 봅니다. 저와 함께 그녀의 기억 속으로 레드썬!

1+1, 묶음행사 이게 다 뭐지?
마트에서 실시하는 행사종류는 매우 다양합니다.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주는 ‘1+1 행사’, 한 상품에 다른 상품을 붙이거나 한 제품을 2~3개씩 묶어서 판매하는 ‘묶음 행사’, 그리고 야채코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균일가 행사’ 등 여러 가지가 있죠. 심지어 시식하는 것도 하나의 행사입니다.

언뜻 보면 이러한 행사를 통해 원하는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마트와 해당기업 역시 이익을 얻는다는 사실! 왜 이런 행사들이 열릴까요? 분명 만족하면서 돌아갔던 S주부는 왜 막상 집으로 돌아가 후회했을까요?




분명히 '물가안정', '가격할인'이라고 적혀있었는데 과소비를 하다니요!



마트와 물품을 제공하는 기업은 '이익창출'이란 같은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이때 서로가 생각한 이익 창출 극대화 방안이 바로 각종 행사의 시행인 것입니다. 하지만, 행사도 소비자들이 많이 찾아야 이익으로 돌아오는 법! 마트는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행사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사용합니다.

이러한 전략이 1+1행사, 묶음행사 등으로 나타납니다.
묶음행사의 경우, 마트는 관련 행사를 통해 물품공급업체에서 나오는 다른 상품을 홍보할 수 있고, 이로 인해 다른 상품도 소비증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야채류 및 음료수를 제외한 행사상품에 대해서는 낱개 상품을 팔지 않거나 주변에 낱개상품을 비치하지 않는 것입니다. 주변에 낱개 상품을 배치하지 않는다면 소비자가 물건을 비교할 수 없고 자연스럽게 해당 상품 구매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소비자는 어떨까요? 소비자들 역시 행사를 통해 많은 할인혜택을 받기도 하고, 원했던 물건을 싸게 잘 구매하기도 합니다. 단! 지출계획을 잘 세운 사람에 한해서 입니다. 자칫 원하는대로 아무 물건이나 샀다간 S주부처럼 집으로 돌아와 후회한다는 사실! 


합리적인, 알뜰 소비 위한 전략을!
 
소비자들은 심리적으로 싼값에 물건을 구입하고자 합니다. 그러다보니 행사 상품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생각을 하기 쉬운데요, 분명 가격 면에서는 저렴한 것이 사실이지만, 생각했던 것 보다 구매량이 많아지고, 지출이 늘어나면 오히려 손해로 돌아옵니다.




한번더 생각하고, 한번더 비교해보는 '꼼꼼'하고 '깐깐'한 소비가 필요하겠죠~



식품류나 유제품처럼 유통기한이 짧은 품목을 싸다는 이유로 이것저것 샀다가, 미처 다 먹지 못하고 버렸던 일, 저 뿐만 아니라 모두들 갖고 계시죠?

다시 현실로 돌아온 S주부는 무릎을 탁 치십니다!

“아! 내가 대형마트의 마케팅에 빠져 사야 할 물건을 기준량 이상으로 사서 과소비를 했구나~ 그랬구나 앞으로는 사야 할 물품목록 뿐만 아니라 가격이나 필요한 양도 잘 생각해서 사야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