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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스마트한 경제 이야기

합리적소비, 물가안정 이끄는 '스마트 컨슈머'의 모든 것!


여러분, 혹시 '컨슈머리포트'에 대해서 들어본 적 있나요?

"소비자 보고서....? 그게 뭐지??" 하시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컨슈머리포트'는 미국 소비자협회가 발간하는 월간지로 매월 자동차, 가전제품, 컴퓨터, 금융상품 등 일정 품목을 선정해 업체별 성능과 가격 등을 비교분석, 소비자가 상품을 소비할 때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구매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특히 지난 2001년 컨슈머리포트에서 한 자동차 업체의 SUV 모델에 대한 결함을 지적한 뒤 해당 자동차 판매액수가 60% 줄어든 사례도 있습니다.




세계 IT시장을 주름잡던 고 스티브 잡스 역시 컨슈머리포트에게 '호되게' 당한 적이 있습니다. '안테나 수신 불량으로 아이폰4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컨슈머리포트 속 한줄 기사 때문에 하와이에서 편안한 휴가를 즐기고 있던 그는 서둘러 애플 본사로 달려가기도 했다는데요.

소비자는 기본적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에 비해 그 제품에 대해 부족한 정보를 갖고 있습니다. 이런 '정보의 비대칭성'때문에 기업은 겉으로는 '고객이 왕'이라고 말하지만, 기업이 일방적으로 가격을 책정해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잘 모른 채 따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컨슈머리포트는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하고 실질적으로 시장의 주권을 소비자가 갖도록 하는 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고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동안 한국에서는 이러한 역할을 하는 수단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었는데요, 여기서 주목할 만한 소식!! 우리나라에도 지난 1월 11일 '스마트 컨슈머'라는 인터넷 사이트가 생겼습니다!

시민단체에서 콘텐츠를 생산하는 이 사이트 안에는 국토해양부, 식약청 등 22개 기관 40개 사이트에 흩어진 업종별·품목별 소비자정보들이 고스란히 담겼다고 하는데요. 합리적으로 물가를 조절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한국판 컨슈머리포트'로서의 역할을 수행해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들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저와함께 '스마트 컨슈머'사이트'를 탐방해볼까요~




상단의 '컨슈머리포트'탭의 '상품비교정보'에는 가전, 교육, 금융, 통신, 생활용품, 식품, 의료, 주택 등 각 분야별로 소비자 만족도, 유통가격, 소비자 피해가 많이 접수된 사업자 등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저도 평소에 영화관에 자주 가는 편인데, 상영관 별로 서비스 이용 만족도를 비교하여 올라온 글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


제가 굉장히 유용하다고 생각했던 메뉴는 '가격정보' 탭의 'T-price'라는 코너입니다. T-Price란, 'Trust Price for Consumers'의 약자로 ‘소비자를 위한 신뢰의 가격정보’ 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요~ 전국의 대형할인점, 백화점, 슈퍼, 전통시장, 편의점 등 다양한 판매점별 상품 판매가격을 제공해주고있습니다.


어디 한번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을 검색해볼까요? 음..저는 우유를 좋아하니까 우유를 검색해보겠습니다~




지역별로, 같은 지역 안에서도 매장별로 가격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으니 클릭 몇 번으로 '알뜰쇼핑'이 가능하네요~

또한 '리콜정보'도 있습니다. '리콜'이란, 제품의 결함을 회사측이 발견해 생산일련번호를 추적·소환하여 해당부품을 점검·교환·수리해 주는 소비자보호제도를 말하는데요. 자동차, 식품, 공산품 등의 리콜 정보를 한 곳에 모아 알려주고 있습니다.


사이트를 둘러보니, 아직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아 전반적으로 정보가 약간은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상담정보' 탭에서는 소비자 피해 구제 및 분쟁 조정에 대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여러 단체를 안내해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스마트 컨슈머'사이트를 구석구석 탐방해보았는데요, 소비자들은 '스마트 컨슈머'사이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대학생 장은혜(22, 서울시 강서구)씨는  "미국 컨슈머리포트에서 모티브를 따왔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일단 대대적인홍보와 그에 맞는 데이터 규모를 많이 갖춰야될거같다"고 평가했습니다. 장 씨는 "글을 몇 개 보는데 과학적인 데이터에 따른 정확한 분류가 아니라 사람의 시각이 작용하는 주관적인 판단의 요소도 적지않아서 논란의 소지가 있을 수도 있겠다"는 지적도 덧붙였습니다.

대학생 임수연(23, 서울시 은평구)씨는 "스마트컨슈머 사이트는 명칭대로 똑똑한 소비자를 위한 알짜배기 정보의 장이 될 것"이라며 "상품비교정보나 구매가이드는 꼼꼼히 확인해 잘만 활용한다면 현명한 소비 촉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다수의 사람들이 이용하게 만드는 데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할 듯 싶다"고 당부했습니다.

이제 막 태동하기 시작한 '스마트 컨슈머' 여러분도 '스마트 컨슈머'를 잘 활용하셨으면 좋겠네요. 앞으로 시스템이 안정되어 소비자와 쌍방향 의사소통을 이루고 합리적인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창구로 거듭났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