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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스마트한 경제 이야기

Input 와 Output 와의 '괴로운' 괴리, 해결방법은?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성과나 업적을 남과 비교하게 되는데요. 그 대상은 직장상사부터 직장동기, 친구, 군대동기, 심지어 요즘 유행하는 엄마친구아들, 엄마친구딸 등 어떤 사람이라도 가능할 것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이렇게 비교를 하다보면 '저 사람에 비해 나는 왜 이렇게 보상이 적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갑자기 화가 날 때가 있습니다.

여기서 왜 이렇게 보상이 적지? 라고 생각하게 되는 불만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남이 나보다 보상을 많이 받았다고 해서 생기는 불만이 아닙니다. 여기에는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어떠한 논리가 숨어있다는 사실!

 


이 논리에는 보상뿐 아니라 스스로가 들인 노력을 포함합니다.

위에서 INPUT
들인 노력그리고 OUTPUT보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것은 투입과 산출간의 균형을 중요시 하는
공정성 모델(Equity Model)’이라 합니다. 나와 상대방의 계산값이 동등하다면 공정한 것이지만, 이 값이 동등하지 않고 어느 한쪽이 크다면 이것을 공정성 모델의 불일치라고 말하며, 사람들은 대개 불공정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즉 자신의 인풋 대비 아웃풋의 값이 타인의 인풋 대비 아웃풋의 값보다 못하다면  이에 대해 불만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 최근에 미국에서 반 월가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시위당사자들이 시위를 하게 된 이유은 무엇일까요? 그들은 월가의 사람들에 비해 자신들이 처지가 불공정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노력이 1라면 보상은 200정도라 생각하고, 그에 비해 월스트리트의 금융인들은 그들의 노력이 3라면 보상은 600정도 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계산하면 200 =/ 300, 시위당사자들과 금융인들의 공정성 모델의 계산값의 불일치가 일어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월가를 향해 불공정하다고 시위를 하고 있는것이지요.  

다시 말해,
 노력을 들인 것에 보상의 크기의 비율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불만이 생긴 것입니다.

 


공정성모델은 이 세상 어디에서나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보편적인 논리에 속하는데요
.
우리의 삶속에서 공정성모델의 불일치, 즉 불공정성이 일어나는 사례를 몇 가지 들어보겠습니다.

  1) 직장 (Input이 더 많은데 오히려 Output은 적은 경우 

 


영수씨는 A
기업에 입사한지 3년차 되는 직장인입니다하지만 영수씨는 자신이 회사에서 불공정한 대우를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영수씨보다 1년 회사를 먼저 들어온 직장선배 민호씨 때문입니다. 민호씨는 평소 업무시간에 고객과의 만남을 핑자하여, 회사밖으로 자주나가 술을 먹고, 찜질방에서 놀다가 업무시간이 거의 끝날때쯤 설레설레 들어옵니다. 그리곤 퇴근도 누구보다 빨리 합니다. 반면에 영수씨는 A기업이 정말 잘됐으면 하는 바람에 업무시간에 딴짓을 하는 일이 없고 그 누구보다 성실하게 일을 합니다. 하지만 회사에서 제공하는 급여와 복리후생은 단순히 선배라는 이유로 민호씨가 더 좋습니다. 영수씨는 이에 대해 늘 불공정하다고 생각합니다.

  
2) 학교 (Input이 더 많은데 Output이 같을 경우)

 


영수씨는
B대학의 학생입니다 영수씨는 대학동기 민호씨와 같은 과목을 수강하는데 둘 다 평소에 술을 먹고 노느라 이 과목을 전혀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기말고사가 닥치자 영수씨와 민호씨는 부랴부랴 학과공부를 하려 합니다. 영수씨는 이때부터라도 열심히 밤을 지새우며 공부를 하지만, 민호씨는 공부를 하기 귀찮아 컨팅페이퍼를 만듭니다.

드디어 시험시간이 되고
, 영수씨와 민호씨는 시험을 보게 됐습니다. 영수씨는 밤을 세워가며 벼락치기 공부를 했던 내용을 시험지에 적습니다. 반면 민호씨는 컨팅을 하려다 조교에게 적발되어 교수님께 불려갑니다.

얼마후, 학점이 나왔습니다. 영수씨는 설레이는 마음으로 학점을 보지만, 이 과목은 C를 받고 말았습니다. 처음엔 충격받았지만 곧 평소에 공부를 안했으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자기반성을 합니다. 하지만 곧 민호씨가 컨닝을 해 적발된 결과로 C 라는 점수를 받은 것을 알게됩니다. 공부를 전혀 안한 민호씨와 같은 점수를 받았다고 생각하니 영수씨는 갑자기 불공정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3) 군대 (Input이 적지만 Output과의 비율이 적을 경우)

 


영수씨는 군대에 입대한지 20
개월정도 된 군인입니다. 또한 소속부대에는 동기인 민호씨가 있습니다. 영수씨가 보기에도 민호씨는 참 군생활을 잘합니다. 작업도 잘하고 리더십도 있고 재치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둘 다 지금은 부대내에서 고참급에 속하지만 휴가를 다녀온 횟수는 천지차이입니다. 물론 영수씨가 1정도의 일을 해낼때 민호씨는 1.5정도의 일을 해냅니다. 하지만 영수씨는 지금까지 군생활을 하면서 포상휴가증을 받아본 적이 없지만, 민호씨는 0.5의 일을 더 해내기 때문에 그 성과로 포상휴가를 벌써 3번 다녀왔습니다. 영수씨는 이에 대해 몹시 불공정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위에 든 사례처럼 일상에서 일어나는 다른사람과의 비교에 의해 느껴지는 불공정함을 이러한 공정성 모델의 불일치 때문에 생깁니다. 이것은 특히 기업입장에서는 손해이며 많은 문제거리를 발생시킵니다. 왜일까요?
그 이유를 알기 위해 이러한 불공정함을 느끼는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하는지 단계별로 지켜보겠습니다. 결론을 먼저 말한다면, 나의 계산값과 상대방의 계산값을 동등하게 하게 위해 노력을 합니다.




불공정함을 느끼는 이들은 제일 먼저
, 투입(INPUT)을 변화시키게 됩니다 투입의 변화란 분모를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즉 자신의 INPUT을 낮추는 것이지요. 예를 들면 스스로 일에 대한 노력을 줄어들고 업무에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둘째, 보상결과(OUTPUT)를 변화시킵니다. 나의 OUTPUT을 올리거나 상대방의 OUTPUT을 내리기 위한 노력인데요. 이를 실행하기 위해서 파업, 데모 등의 노사분쟁이 일어나게 됩니다.

셋째, 자신 혹은 다른 사람의 투입 혹은 산출을 인지적으로 왜곡시킵니다.첫 번째 사례인 직장이야기를 보면, 영수씨는 300/3 이고 민호씨는 500/1이라서 영수씨가 불만을 느낍니다.
영수씨는 이때 연말에 구조조정이 있을때 민호 저 녀석은 아마 해고당할꺼야라던가 민호녀석보다 내가 더 먼저 승진할거야라고 생각하는것이 바로 인지적 왜곡입니다.

세 번째 단계인 왜곡이 결국 현실이 이렇게 되지 않는다면, 넷째, 준거집단을 바꾸거나 조직을 떠나게 됩니다.

 




이처럼 사람들은 불공정함을 느끼면 비효율적인 낭비와 함께 종국에는 성실하게 자기 일을 한 사람마저 떠나가게 됩니다
. 이것은 크나큰 낭비이며 문제입니다.

종종 어떤 집단에서는 여기서는 열심히 하고 똑똑한 녀석이 손해를 본다는 말을 듣게 되는데요. 이것은 위의 현상과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에 비해 input 대비 output의 보상이 더 적기 때문에 생긴 말입니다. 위와 같은 말을 듣게 조직은 결국 문제가 있는 것 입니다.

특히 성과를 더더욱 중시하는 집단이라면 이 공정성과 비교의 원리를 파악하고 성실하게 노력한 사람이 집단 내에서 불공정을 느끼지 않도록 더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