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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스마트한 경제 이야기

경제적으로 유학 준비하기 - 유학박람회를 다녀와서

"유학은 가는 것보다 알아보는 것이 일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유학 준비과정에서 정보수집하는 데에 드는 비용과 시간이 엄청나다는 말인데요,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유학준비'를 위한 박람회가 열려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3월 26일 ~ 27일까지 2일동안 코엑스에서 제 32회 해외 유학·어학연수 박람회(서울)가 열렸습니다. 박람회에는 전세계 22개국, 500여개의 유학 관련 기관들이 참여해 여러가지 상품을 비교,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는 장이 열렸습니다. 각 기관에서는 다양한 박람회 상품을 선보이는 한편 박람회에서 유학을 결정하면 할인혜택 등 다양한 경제적 이득을 볼 수 있도록 마련한 것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박람회 입장절차는 온라인 무료입장 신청과 현장 등록으로 나뉘었는데, 집에서 종이 한 장만 프린트하면 무료로 박람회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단, 이를 모르고 현장 등록한 사람은 5,000원에 입장해야 했습니다. 앞으로 다른 박람회가 열릴 때도 미리 관련 홈페이지를 찾아 유용한 정보를 얻어야겠다는 생각이들었습니다.


박람회 현장은 동대문의 한 쇼핑몰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각기 다른 유학원들이 상담자를 받기 위한 경쟁이 엄청났습니다. 유학자료집은 물론이고 커피, 물, 쇼핑백 등 각종 유인 책을 이용해 관심을 끌고 있었습니다.

박람회는 두 개의 구역으로 구분돼 진행됐습니다. 각 유학원은 각자의 구역을 나눠 박람회 참석자들과 1:1 상담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상담은 국가별로 나눠 진행됐고, 국가 안에서도 그 나라의 대학진학을 목표로 하는지 아니면 어학능력향상이나 기타의 목적으로 유학 및 어학연수를 가는지를 세부적으로 나눠 진행했습니다.


유학원들은 박람회 취지에 맞게 박람회를 통해 유학을 결정하고, 진행하는 사람들에 한해 유학비 절감 등의 혜택을 줬습니다. 물론 할인된 가격도 일반 학생들에게는 부담되는 가격이기에 바로 행동에 옮기는 이들은 많지 않았지만, 오랫동안 유학을 준비한 학생들에게는 괜찮은 혜택으로 보였습니다.


 

유학을 가려면 해당 국가의 환율 또한 고려해야 하는 부분 중 하나인데요, 박람회 현장 안에는 은행 홍보부서도 나와 있었습니다. K은행은 U유학원과 협약을 맺어 U유학원을 통해 유학을 가고 K은행에서 환전을 하면 환전수수료를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시행하고 있었습니다. 박람회에는 K은행만 나와 있었지만, 다른 어학원들도 또 다른 은행과 제휴를 맺어 비슷한 형태의 이벤트를 시행 중이었습니다.

이번 유학 박람회는 해외 이민·투자 박람회와 동시 입장이 가능해 가족 단위 참여자가 많았습니다. 경기도 안양에서 온 김00(41)씨는 "가족 전부가 이민을 생각하고 있는데, 이민과 아이들 유학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박람회가 열려 참석했다"면서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말하며 주변을 둘러보고는 웃었습니다.  

다른 한가지 특징은 어떤 나라보다 캐나다 관련 창구가 많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C유학원 담당자 최란(35)씨는 "요즘은 유학을 고려할 때 특히 치안이나 환경을 많이 보는 것 같다"며 "그런 이유로 캐나다 유학의 인기가 상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한가지, 캐나다 대사관에서 주재하는 워킹 홀리데이 시스템에 대한 관심도 높아 이를 물어보는 고객도 많다고 하네요.  

박람회장 건너편 컨퍼런스 센터에서는 세미나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세미나 주최 기관은 미국대사관, 싱가포르 관광청, 유학원, 외국 대학, 취업포탈 등 다양했습니다. 박람회에 참석한 이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세미나를 선택적으로 들을 수 있어 1 : 1 상담과 세미나를 적당히 조절해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제가 참가한 세미나에서는 어학연수 준비절차에 대한 강연이 한창이었습니다. 여기에서 유학비용을 절감하는 팁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들은 팁을 몇 가지 말씀드릴까요?

우선, 도시보다 소도시에 학비가 저렴한 학교가 많으며, 생활비도 적게 듭니다. 또한 요즘 국제적인 추세를 볼 때 사립대보다는 지역대학 또는 주립대 캠퍼스에서 운영하는 어학당이 더 저렴하다고 합니다. 주거 방법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홈스테이가 저렴할 것이라 생각하는데 홈스테이의 경우 식비가 거주비용에 포함돼 있어 돈의 유동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고 합니다. 주변 유학생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2~3명이 함께 자취를 하면 더욱 저렴하게 주거비용을 해결해 줄 것이라는 설명이었습니다.


 박람회를 나오면서 이번 박람회가 여러 개의 유학원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고 생각했지만, 동시에 직접 들러 이모저모를 알아봤던 유학원은 3개 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더욱 더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유학 준비를 위해서는 보다 많은 유학원, 외국 대학 관계자와의 상담이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유학박람회는 계속 시행될 예정입니다. 유학을 준비하는 분들, 혹은 어학연수나 이민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은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 사전조사를 하겠지만, 여러 루트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유학박람회도 합리적인 선택에 일정부분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