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블루마블 문헌보관소/2010 서울 G20 정상회의

숫자로 보는 서울 G20 정상회의


 



서울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여성 정상은 모두 3명.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그 주인공이다. 메르켈 총리는 여성 특유의 지도력으로 독일 번영을 이뤄 한반도의 모델이 됐다는 점을 인정받아 11월 11일 이화여대에서 명예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8년 11월 미국 워싱턴D.C.를 시작으로 영국 런던, 미국 피츠버그, 캐나다 토론토를 거쳐 이번 5번째 G20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열렸다. 내년도 G20 정상회의 의장국은 프랑스이며, 내후년도는 멕시코로 정해졌다.


 

 

균형성장, 금융규제 개혁, 국제금융기구 개혁,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개발도상국 개발 등 5개 핵심 의제와 무역 및 투자, 에너지·반부패 등 2개 의제를 바탕으로 회의를 마친 결과 G20 정상들은 정상 선언문의 본문, 3개 부속서, 1개 첨부 문서에 합의했다.

의제별 주요 합의 내용은 총 9가지로 ▲강하고 지속가능한 균형성장 협력체계 ▲국제금융기구 개혁 ▲글로벌 금융안전망 ▲금융규제 개혁 ▲무역 ▲개발 ▲에너지·기후변화·반부패 ▲금융소외계층 포용 ▲비즈니스 서밋 등이다.

 

 

서울 G20 정상회의에는 G20 정상과 스페인, 싱가포르 등 5개 초청국 정상, 유엔, 국제노동기구(ILO) 등 7개 국제기구의 수장까지 33명의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와 더불어 각국 정상 및 국제기구 대표의 배우자들도 방한했다. 이들은 모두 12명.

김윤옥 여사의 주도로 G20 정상회의 기간에 한국의 맛과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준비된 한식 오찬, 창덕궁 한복 패션쇼, 한국가구박물관 관람 등 배우자 프로그램에 함께했다. 김윤옥 여사는 최근 펴낸 <김윤옥의 한식 이야기>를 배우자들에게 선물했다.

 

 

서울 G20 정상회의 첫날 만찬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렸다. 이날 G20 정상회의 참가 정상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대표 문화재는 총 14건.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정상회의를 위해 25만여 점의 소장품 가운데 박물관을 대표하는 문화재를 선정해 전시했다. 빗살무늬토기, 간돌칼(마제석검), 백제금동대향로, 기마인물형 토기, 금동반가사유상, 감은사터 동탑 사리기 등 12건이 으뜸홀에 특별 전시됐고, 오리모양 토기, 신라금관과 금관 장식은 만찬장인 특별 전시실에 전시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번 서울 G20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경우 경제적 파급효과가 24조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파급효과는 현대차 쏘나타 1백만 대, 30만 톤급 초대형 유조선 1백65척을 만들어 수출한 것과 동일하다. 또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의 2배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서울 G20 정상회의와 더불어 하루 먼저 열린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에서 34개국 1백20명의 글로벌 CEO들이 4개월간에 걸쳐 내놓은 66개 권고안이 확정됐다.

권고안은 ▲자유무역 및 해외투자 활성화 ▲금융건전성 제고 및 실물경제 지원 강화 ▲녹색성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등 크게 4개 분야로 구성됐고, G20 정상회의 때 제출돼 의제에 수렴됐다.

 

 

사실 G20 참가국은 유엔 회원국 1백82개국의 10퍼센트에 불과하다. 그러나 경제 규모로 따지면 전 세계 국가 국내총생산(GDP) 중 85퍼센트를 차지한다. 교역량은 80퍼센트에 달한다. 또 전 세계 인구 중 3분의 2가 이들 20개 나라의 국적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G20 참가국은 전 세계 경제에서 대표성을 띤다고 볼 수 있다.

 

 

정·재계 인사들이 대거 모인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은 지구촌 최대 비즈니스 무대로 기록됐다.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원회는 비즈니스 서밋에 참가한 1백20개 기업 간 만남이 활발히 이뤄져 무려 96건의 1 대 1 비즈니스 미팅이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자원 개발, 차세대 에너지, 정보기술(IT) 등에서 기업 간 합작·제휴 발표 등 굵직한 거래가 성사됐다.

 

 

경복궁과 북촌 한옥마을, 한강, 청계천 등을 둘러볼 수 있는 프레스 투어는 38개국 3백34명의 언론인이 참가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11월 9일부터 11일까지 매일 2, 3회 열린 이번 행사는 4시간짜리 테마 코스와 2시간짜리 회의장 인근 코스, 기타 코스 등으로 구성됐다.

 

 

역대 G20 정상회의 사상 최대 규모인 63개국 4천2백88명의 언론인이 등록했다. 이 같은 규모는 피츠버그 회의(2천5백명 등록), 토론토 회의(3천1백명 등록)보다 훨씬 크다.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의 취재진 인원은 7백명으로 추산됐다.

 

 

서울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함께 준비해왔던 사람들의 수다. 경비를 맡은 경찰 5만명과 군 1만명, 행사 준비인력 7천명, 자원봉사자 6천명이 첫날 업무 만찬을 시작으로 행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서울 G20 정상회의를 위해 구슬땀을 쏟아냈다.

 
출처 : 위클리 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