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book

낙엽이 지고, 겨울이 성큼 다가온 10월의 마지막 날, 신촌의 한 카페에서 G20 자원봉사자 발대식을 앞두고 인터뷰가 이뤄졌습니다. 상기된 얼굴로 열정을 분출하면서 인터뷰를 하는 자원봉사자를 보며, 저도 같이 봉사활동을 할 사람으로서 자신의 열정을 되돌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번에 가슴 따뜻한 수의사를 꿈꾸는 김한국(전북대학교 수의예과 2학년, 24세) 군과 글로벌 CEO를 꿈꾸는 전지혜(진명여자고등학교 3학년, 19세) 양을 만나봤습니다. G20 참가자 및 내방객의 가까이에서 그들의 손과 발이 되어줄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 들어보실래요?


G20 자원봉사에 지원하게 된 동기가 무엇인가요?

김한국(이하 김) : 예전부터 봉사활동에 꾸준히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중국 남부 변방 빈민촌으로 해외 봉사활동을 가서 식량 등을 나눠주는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이 외에도, 저소득층 아이들의 선생님이 되기도 했고, 의학계열인 만큼 적십자사 캠페인 등 봉사활동을 지속해왔습니다.
그리고 일본어와 독일어도 어느 정도 능통한 편이었고, 예전에 북경대 의학부에 재학했기에 중국어 회화도 가능했습니다.
G20 자원봉사는 이러한 저의 능력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지원하게 됐습니다.

전지혜(이하 전) : 어느 날, 친구가 지하철에서 G20 자원봉사 광고를 보고 함께 하자고 해서 지원하게 됐습니다.
지원하게 된 데에 가장 큰 동기는 한국이란 나라가 얼마나 따뜻하고, 친절한 나라인지에 대해 알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또 나중에 국제적인 무대에서 활약하는 최고 경영자가 되고 싶은데, G20과 같이 큰 무대에서 작게나마 봉사활동을 한다는 점이 저에겐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G20 자원봉사를 위해 개인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 고등학교 3학년이다 보니, 시간을 핑계로 뉴스를 잘 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원봉사에 합격하고 나서, G20에 관련한 뉴스를 주의 깊게 보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교육에서 배웠듯이, 저희는 1인 외교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G20을 위해 한국에 오신 내방객에게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정확하고 전문적으로 도움을 드리고 싶은 마음에 G20에 대해 자세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어 분야로 지원한 만큼, 원어민 선생님과 실전처럼 회화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 저도 중국어 분야로 지원한 만큼, 중국어 회화 공부에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제가 중국에 다녀 온지 벌써 3년이 돼서, 그 공백기를 채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학교에서 교내 유학생과 일대일로 진행하고 있는 버디프로그램을 통해 중국 유학생 친구와 회화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두 차례에 걸쳐 온-오프라인 교육이 진행됐습니다. 어떤 점이 가장 인상 깊었나요?

: 오프라인 교육을 통해서 G20에 대해 깊이 있게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사회복지 관련 강연은 제가 관심 있던 분야라서 흥미로웠습니다. 이 외에도 테러에 대한 교육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미국의 9·11 테러 등 특수한 상황이라고만 여겨졌던 것이 얼마든지 우리 주위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새삼 깨닫게 됐습니다. 또 제가 저시력센터에서 시각장애인 분들이 외출을 하실 때 보조 해주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온라인 교육에서 장애인 관련 교육을 받으면서 제가 다른 봉사활동으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최선을 다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저는 오프라인 교육은 듣기만 해서 사실 실감이 잘 안 됐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교육에서 좀 더 직무 분야별로 세부적으로 배우고, 시험도 치르면서 자원봉사의 역할을 실감했어요. 특히 장애인 관련해서는 제가 잘 모르던 부분이었습니다. 시각장애인을 만났을 때는, 직접 그 분들이 만지고 갈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점 등 제가 몰랐던 부분에 대해서 자세하게 배울 수 있어서 더 집중해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여러 직무 분야가 있습니다. 어느 분야에서 봉사활동 하고 싶으신가요?

: 저는 숙소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숙소는 모든 일정이 끝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공간에서 내방객이 가장 쾌적하게 쉴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이 외에는 문화·관광·행사 분야에서도 일하고 싶습니다.
한국은 한국 고유의 멋과 전통을 지닌 나라로서 우리의 전통 문화에 대해 알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 저는 행정지원 분야 G20 종합상황실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직무별 온라인 교육을 받으면서, G20 종합상황실이 제가 군대에 있을 때 최전방에서 근무하며 배웠던 점을 십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이 외에도 비즈니스 서밋(Business-Summit) 행사 지원업무도 하고 싶습니다. 전 세계 유수 기업의 최고 경영자들이 참석하는 또 하나의 정상회의라고 불리는 국가적인 행사에 참여할 기회가 흔치 않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도 봉사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G20 자원봉사를 앞 둔 지금, 간단한 다짐 한마디 부탁드릴게요.

: 제가 앞서 말했듯이, 한국은 정이 넘치고 친절한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자원봉사라는 작은 역할이지만 최선을 다해서 한국을 방문한 내방객이 다시 한번 찾고 싶은 한국으로 기억할 수 있게끔 노력하겠습니다.

: 제 이름은 '김한국'입니다. 우리나라와의 인연이 남들보다 깊다면 깊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타지 생활을 하다보면 모두 애국자가 된다고들 합니다. 오랫동안 타지생활을 하다보니 남들에 비해 애국심이 더 큰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애국심과 오프라인 교육에서 강조했던 '자신감'을 통해 한국이라는 브랜드를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살리겠습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