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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문헌보관소/2010 서울 G20 정상회의

글로벌 에티켓 - ‘글로벌 예의지국’ 보여줍시다










국가브랜드위원회와 한국방문의해준비위원회가 케이블방송 tvN과 함께 만든 ‘글로벌시민 탐구생활’의 한 장면이다. tvN의 인기 프로그램인 ‘롤러코스터 남녀탐구생활’ 버전의 이 캠페인은 외국인의 시각에서 보는 한국인의 글로벌 에티켓에 대한 다양한 상황과 실제경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제작됐다.

아무 곳에나 담배꽁초를 버리고, 공공장소에서 큰 소리로 통화하고, 도로에서는 갑작스럽게 끼어드는 사람들…. 11월에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앞둔 우리 국민의 부끄러운 모습이다. 우리나라는 G20 정상회의를 개최할 정도로 성장했지만 생활예절과 질서 지키기는 아직 세계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G20 정상회의는 올림픽이나 월드컵에 비견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한 국제행사다. 이명박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개최를 경제뿐 아니라 법과 윤리, 정치문화, 시민의식 그리고 문화예술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 전반의 국격을 확실히 높이는 계기로 만들어나가자”고 말했다.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는 서울 G20 정상회의가 글로벌 에티켓을 우리 사회에 널리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에티켓 개선안을 마련했다. 



한국에 5년째 살고 있는 캐나다인 월리엄스(41) 씨는 “한국인은 눈을 마주쳤을 때 먼저 인사를 해도 반응이 없다”며 “외국인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모르는 사이라고 해도 같은 공간에 있다면 얼굴에 미소를 띠고 인사를 건네는 것은 외국에서는 당연한 에티켓이다. 이제 외국인을 만나면 “헬로” 하면서 웃어보자.




“어디야? 난 ○○역인데.” 아직도 지하철에서 큰 소리로 전화를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지하철, 공연장, 도서관 등 공공장소에서는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하고 작은 목소리로 말하자. MP3 볼륨도 옆 사람에게 들리지 않게 낮추자.




선진국에서는 규칙이 정해져 있지 않아도 지하철에서 내릴 승객이 다 내리면 그때부터 올라탄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지하철이 도착하면 너도나도 먼저 타기에 바쁘다. 줄을 서고 내릴 때까지 기다렸다가 타자.




길거리에 버리는 담배꽁초나 껌을 치우기 위해 적지 않은 세금이 사용된다. 무심코 혹은 슬쩍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은 시민 전체의 호주머니를 터는 셈이다.





‘지킬박사와 하이드’처럼 겉으로는 예의 바른 사람이 사이버 공간에서는 난폭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보이지 않는다고 ‘악플’을 다는 행동은 이제 바꾸자. 




“회식 참석을 강요하고 억지로 술을 마시게 해요. 업무시간 외에 저녁이나 주말을 왜 가족과 함께 보내지 않죠?” 호주인 스미스(28) 씨는 한국 회사원들의 술문화, 밤문화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외국에서는 보통 저녁시간에 도수가 낮은 맥주나 포도주를 가볍게 즐기고,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마시는 것은 알코올 중독자뿐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억지로 술 권하기, 잔 돌리기, 폭음, 음주운전 등 좋지 않은 술문화는 버려야 한다.




외국인들에게 한국은 운전하기 힘든 나라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끼어들기, 꼬리물기, 난폭운전, 나만 먼저 가면 된다는 생각에 도로를 엉망으로 만들어버리는 일은 그만두자. 모두 자신의 차로를 지키면 목적지까지 가장 빨리 갈 수 있다.

교통질서 지키기로 교통 사고율 세계 1위라는 부끄러운 기록, 이제는 깨뜨리자. 




외국인들의 눈에 한국은 ‘빨리 빨리’ 나라다. ‘빨리 빨리’를 외치는 분주한 일상은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기도 했지만 타인에 대한 배려와 에티켓을 사라지게 했다.
이젠 좀 여유를 갖고, 지나가다 부딪쳤을 땐 잠깐 멈춰 서서 미안하다고 말하자.


 출처 : 위클리 공감 80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