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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환경을 살리는 경제 이야기

신경쓸 건 칼로리 뿐? 이제는 '탄소배출량'이다

탄소배출량이 소비자들의 새로운 구매 척도로 등장했습니다. 최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탄소발자국이 찍힌 상품들이 속속 출현하고 있는데요. 혹시 아래 사진과 같은 표시를 보신 적 있으신지요?


홈플러스PB상품에 표시된 탄소배출량(출처-http://cafe.naver.com/intelegreen)


탄소배출량 표시제는 각 기업에서 생산하는 제품에 배출되는 탄소량을 표시함으로써 생산(기본원료에서부터 폐기물 처리까지의)과정이나 수송과정에서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도록 하고 소비자들이 탄소배출량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한 제도입니다. 2008년 영국, 미국 등 선진국에서 시행된 이후 2009년 우리나라에 도입 시행됐습니다.

아직까지는 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형마트들의 PB상품을 위주로 탄소성적표시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환경부는 올해를 원년으로 식료품, 가전제품을 포함한 생활 전반의 상품들에 확대 시행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최초 탄소배출량 표시제 인증상품(출처-머니투데이)

 

웰빙 열풍과 함께 식품의 칼로리와 콜레스테롤 수치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각 제조업체에서는 제로 칼로리 콜라, 무지방 우유 등 저 칼로리, 저 지방, 저 콜레스테롤 상품을 내놓으며 고객의 까다로운 구미를 맞춰왔습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무지방 우유와 제로칼로리 콜라(출처-http://blog.naver.com/bridge222)

현대의 소비자들은 개인의 건강 뿐만 아니라 생태계의 안녕까지 생각합니다. 생태계는 인류의 생활 터전이며 이런 의미에서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감하는 일은 우리의 존폐와도 관계가 있습니다. 이런 소비자의 공감대가 확산되고, 그것이 구매행태로 나타나게 되면 탄소배출량 역시 새로운 웰빙지수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입니다.


수송과정 중에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줄이려는 노력은 자연스레 국산 및 지역지향의 로컬푸드 운동으로 활성화될 것입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지역 및 국내 농업 활성화와 식량자급률 향상을 위한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G20 협의로 당장 서울에서도 금년 4월 탄소배출권 거래제가 시범적으로 시행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저탄소배출 상품을 생산하기 위한 노력은 규제의 이행 차원을 넘어 이제 기업의 존립과도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굴지의 기업들이 그린경영을 모토로 하고, 친환경 상품이 각광받는 현대에서 건강한 환경을 위한 노력은 곧 경제력이며 경쟁력입니다.

정부에서 마련한 제도들이 실효를 거두고 에너지절감, 저탄소제품이 더욱 많이 판매돼 크게는 국력신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데는 무엇보다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저탄소형 소비문화, 기업이 좋은 상품을 만들게 하는 올바른 유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