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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스마트한 경제 이야기

박지성 선수와 김동주 선수, 임금 받는 방법이 왜 다를까?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자랑스러운 대한 건아, 박지성 선수! 그의 연봉은 얼마나 될까요? 현재, 박지성 선수는 주급 7만 파운드(약 1억 4천만원)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프로 스포츠 선수 중 최고 연봉을 받는 선수는 누굴까요? 현재까지 공식적인 발표에 따르면 프로야구 두산 구단에서 뛰고 있는 김동주 선수로서 연봉은 약 7억원입니다. 이렇듯 영국과 우리나라의 스포츠 선수들이 임금을 받는 방법이 다른데요. 그렇다면 왜 우리나라는 연봉제를 채택하고 있는지, 연봉제와 주급제는 어떤 장점이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연봉제? 월급제?

우리나라 노동자(근로자)들은 어떤 식으로 임금을 지급받을까요? ‘그 회사는 연봉이 얼마더라’ 라고 흔히 얘기들 하는 걸 보면 연봉으로 받는 것 같기도 하고, 아빠 월급날이라고 외식을 했던 기억이 나기도 하고요. 과연 답은 무엇일까요?


(사진출처 : 구글)

각 근로자가 임금을 받는 방법은 근로기준법에 의해서 사용자와 근로자의 계약체결을 통해 결정됩니다. 우리나라의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사용자는 매 월 1회 이상 일정한 기일을 정해 통화로 직접 근로자에게 임금 전액을 지급해야 한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즉, 연봉제로 회사와 근로자가 계약하더라도 근로기준법에 의해 매 월 1회 이상 임금을 지급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매 월 급여를 지급하는 것이 정서상 맞기 때문에 회사 측에서도 대부분 선호하고 있습니다.

연봉제나 월급제라고 해서 크게 차이는 없지만 연봉제는 연 단위 소정근로시간과 예상 시간외 수당, 연차수당, 상여금 등을 소급하여 연봉액을 책정하며, 월급제는 월 단위 소정근로시간과 예상 시간외 수당, 월 단위 분할 상여금 등을 포함하여 책정됩니다. 그 바탕은 통상 시간급을 기준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약간의 차이는 발생될 수 있습니다.

 

주급제는 어떤 장점이 있을까?

주급제는 특별히 금액적인 측면이 연봉제, 월급제와 다른 것이 아니라 연봉제로 근로계약을 한 후에 일정 급여를 주별, 월별, 연별로 주는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주급제는 유럽,미국의 샐러리맨에게 지급되는 임금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입니다. 영국에서는 상급직원의 경우 월급제이지만 하급직원은 주급제가 많습니다.


(사진출처 : 구글)

그렇다면 똑같은 금액을 나눠주는 거라면 무슨 제도를 채택하든 뭐가 차이가 있지?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주급으로 받는 것과 월급으로 받는 것은 꽤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월급이 300만원인 A씨가 매월 30일에 300만원씩 받다가 주급제로 변경되어 매 주말에 70만원씩 받게 되었습니다.(주말까지 포함 30일에 300만원 받는 다고 계산, 하루에 10만원) 월급으로 받을 때는 한 번에 돈을 받고 다음 달 까지 돈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신중하게 자신의 월급을 관리해야 했습니다. 만약 돈을 다 쓰게 되면 다음 월급날 까지는 꼼짝없이 빈털터리로 살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젠 매 주 마다 돈을 받게 되었으니, 한 번에 돈을 모두 관리해야 되는 부담도 있고 혹시나 돈을 다 쓰더라도 다음 주면 주급을 받을 수 있으니 유동성 문제도 해결이 됩니다. 유동성 문제가 해결된다는 건 시장에 현금이 많이 풀린다는 얘기고 이에 따라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경제가 좋아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또한 실제로 서민들이 급한 돈이 필요할 때 돈을 구할 곳이 마땅치 않아(월급을 다 쓴 상황이라면 돈이 나올 곳이 없겠죠.) 고리의 이율을 부담하는 대부업체들에게 대출을 받게 되어 가정경제가 파탄이 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제적 파탄은 연대보증으로 인해 인간관계의 파괴까지 불러와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동반했습니다.




하지만 사회 시스템 자체가 월급제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예를 들어 할부도 개월식 할부, 각종 공과금, 서비스들의 요금정산도 1개월 주기로 돌아감)주급제로 바꾸기에는 사회적 비용뿐 만 아니라 당분간은 많은 혼란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회사들 또한 월급제에 맞춰서 회사 자금을 조정하기 때문에 주급제로 변경되어 주말마다 임금을 지불하게 된다면(유동성 문제) 회사 입장에서는 사업 환경이 불리해진다고 느껴, 반대할 수도 있습니다. 나라마다 임금제도가 다른 것은 사회가 처해진 환경과 제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각자 나라의 환경에 맞는 제도를 택하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나라에 도움이 될 만한 제도로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