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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스마트한 경제 이야기

네 가지 측면에서 살펴본 전기자동차의 득과 실




오직 전기를 이용해서만 달리는 자동차가 있다고?! 이번 14일에 서울시에서 전기 차가 시범 운행 했다고 합니다. 하이브리드 카와 함께 그린 에너지 사용을 외치면서 등장한 전기차에 대한 기업들과 소비자들의 관심이 남다른 것 같습니다. SK의 경우는 그린 차 경쟁에 참여할 것을 발표한 상태이고 시험 주행이 어땠는지 가격은 어느 정도인지에 관한 정보를 많은 블로그를 통해 접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4가지 측면에서 전기차를 살펴볼까요?



소비자 혜택 1. 자동차에서만 얻게 되는 이득
행정안전부는 1500만원 정도의 가격에 시판 예정인 ‘이존’ 등 경형 전기차를 구입하면 취득세 30만원(차량가액의 2%)과 등록세 75만원(차량가액의 5%) 등 총 105만원을 내지 않아도 되는 지방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매년 납부해야 하는 자동차세는 경차와 비슷한 10만원이라고 하네요. 이 외에도 개별소비세나 지역개발채권 매입 의무도 폐지되면서 전기차에 대한 세제 혜택이 최대 330만~350만원 정도 구매 비용에서 절감이 가능해집니다.

소비자 혜택 2. 연료비에서 얻게 되는 이득
한국 전력은 ‘전기자동차 충전인프라 설치계획’이라는 발표를 통해 시간대와 계절별, 종별로 달리 부과됐던 전기차 충전 요금을 하나로 통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14일에 한국전력에서 발표한 내용에는 충전전용요금 인가 전까지는 한시적으로 일반용 요금을 적용한다고 합니다.

G사 경차

C사 저속 전기차

월간 연료비
(하루 50km 주행시)

149,735

*휘발유 1,687/L

연비 17km/L 기준

11,030

*가정용 전기요금, 연비 10km/kwh 기준 300kW초과시 38,310

연간 자동차세

83,090

*799cc, 서울시 기준

130,000

*전기자동차 동일

연간비용(보험별도)

1,879,910

*9년 운행시 16,919,190

262,360

*9년 운행시 2,361,240

*납축배터리는 2년마다 교체

(150만원X4=600만원)

(서울시가 비교) (출처: http://blog.daum.net/carmania486/15949566)


소비자 혜택 3. 부가 이득

서울시 등록차인 경우에는 환경부에서 전기차 인증을 받으면 혼잡통행료가 100% 면제되고, 공영 주차요금도 50% 할인된다고 합니다. 그러니 인증을 꼭 받아야겠지요?
 

예상되는 불이익 1. 충전소의 개수

(출처: dongA.com)

공공장소 전기차 충전시설 수가 153개인 일본이나 165개인 영국과 아일랜드에 비해 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충전시설의 수는 5개 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만큼 차를 충전하기가 어렵고 한번 충전할 기회를 놓치면 도로 한복판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2011년까지는 시범도시에 200대를 2030년까지 2만 7000여대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아직 계획인 만큼 현재로서는 불편한 점이 이만 저만이 아닐 것으로 예상되네요.


예상되는 불이익 2. 충전 시간

(출처: dongA.com)

배터리 충전이 전용 충전소의 440V 고압 케이블을 사용해 급속 충전을 해도 20~30분이라는 시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이 말은 가정의 220V로는 6~8시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 결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유하는 데 약 3~4분 정도밖에 안 걸리는 보통 자동차에 비하면 확실한 대비가 됩니다.

 

예상되는 기타 불이익

(출처: 한겨레 http://hani.co.kr)

납축전지를 사용하는 저속 전기차는 2년마다 배터리를 교체하는 비용(150만원 전후)가 있다고 합니다. 보통 자동차가 내지 않아도 될 부분을 내야 하는 것인 만큼 추가 비용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현재 나온 법령에 따르면 전기차에 대한 구매 인센티브는 시속 130km 이상 달릴 수 있는 고속 전기차만 해당됩니다. 그 이유는 그 이하의 저속 전기차의 경우는 보통 자동차의 대체 수단이 되지 않을 거라고 인식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저속 전기차를 사더라도 보조금과 같은 별도의 인센티브가 없습니다.

전기차 운행 가능하지 못한 구역도 있어 미리 확인해 두어야 합니다. 운행구간을 벗어났을 경우에는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되기 때문이죠. 운행 가능 구간은 서울 시내 도로의 97% 정도라고 하니 나머지 3%만 벗어나신다면 과태료에 대한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전기차의 경제적 효과

전기차의 에너지 소비는 동급 가솔린 차량에 비해 1/6, 이산화탄소 발생은 1/2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전기차의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를 생각하여 계산해 보았을 때, 전기차가 100만대 보급되면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로부터 에너지를 수입해 오는 비용인 5000억원,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130만 톤 절감될 수 있습니다. 정부가 내다 보고 있는 2030년을 기준으로 보자면 2억 3000만톤의 온실가스가 감축된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좀더 국민들에게 다가올 수 있는 일자리 측면에서 보자면 전기차 충전소의 설치로 연평균 5만개 일자리 및 74조원의 내수가 창출될 것이라고 합니다.


(사진출처 : 한국경제)


친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경각심이 일어나면서 하이브리드 차나 전기차와 같은 친환경 차가 만들어져 보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새로 나온 기술인 만큼 유지비에선 전기차가 보통 자동차에 비해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구입가격의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앞에서 언급된 것처럼 이점도 있지만 실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아직까지는 전기차 소비는 소비자들의 가치관이나 중요시하고 있는 포인트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