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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환경을 살리는 경제 이야기

발렌타인 데이, 내가 산 초콜릿이 미치는 영향 몇가지





초코과자에 꽃다발은 기본옵션! 곰인형은 부록이냐!
바라는게 없다더니! 그 표정은 무엇이냐!
정성따윈 필요없다! 같은가격 선물해라!
니가만든 초콜렛이! 10만원의 가치있냐!

요즘 장안의 화제인 KBS개그콘서트의 ‘남성 인권 보장 위원회’ 다들 즐겨보시나요?
기념일을 주제로 한 위의 발언을 듣다보니 얼마 남지 않은 발렌타인데이가 떠오릅니다.

여성들이 남성들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발렌타인데이. 이 날 초콜릿은 기본이고 다양한 선물들이 고백과 함께 전해지는데요. 덕분에 발렌타인데이가 되면 꽁꽁 얼어붙은 경제사정에도 불구하고 연인을 위한 손길들이 지갑을 활짝 열어서 경제가 잠시나마 호황을 누린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사랑도 전하고 경제까지 활성화시켜주는 효자 상품들에는 무엇이 있는지 지금부터 BEST3를 소개하겠습니다.

 

첫 번째. 발렌타인데이의 상징 초콜릿

 


<출처 : 네이버 이미지>

 

발렌타인데이하면 떠오르는 이것. 바로 초콜릿입니다. 초콜릿이 빠진 발렌타인데이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초콜릿은 발렌타인데이의 대표 상품인데요. 그만큼 발렌타인데이 기간 동안 초콜릿의 판매량은 타 기간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합니다. 10일 관세청이 발표한 ‘2009년도 초콜릿류 및 사탕 수입 동향’을 보면 초콜릿의 수입은 10월부터 1월까지 증가하였다가 2월부터는 감소세를 띤다고 합니다. 2009년도 10~12월의 월평균 초콜릿 수입량은 2092톤으로 2~9월의 월평균 수입량인 923톤보다 2.3배나 높은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초콜릿 시장 규모는 약 4500억 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국내 대표 제과 업체인 3사(L사, O사, C사)가 지난 해 벌어들인 수익은 약 3300억 원 정도입니다. 보통 발렌타인데이가 속한 2월 달의 초콜릿 판매량은 연간 초콜릿 판매량의 1/3로 집계가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난 해 2월달의 초콜릿 매출은 약 1500억 원, 국내 제과 업체 3사의 매출은 약 1100억 원이었음을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지난 2009년도에는 경제 불황으로 인해서 저가의 초콜릿이 많이 판매되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11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은 발렌타인데이 초콜릿이 경제에 얼마나 큰 기여를 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렇다면 올해의 초콜릿 수익은 어떨까요? 올해는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과 발렌타인데이가 겹치면서 예년과 달리 발렌타인데이가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과 업체들도 올해 발렌타인데이는 지난 해 보다 초콜릿 매출이 약 20~30%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발렌타인데이 직전에 설 연휴를 보냈던 지난 2005년도에도 우려와는 달리 초콜릿의 판매가 기대 이상이었던 것을 볼 때, 올 해 발렌타인데이에도 경제를 활성화 시키는데 공헌하는 초콜릿의 역할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초콜릿보다 더 달콤한 로맨스 영화

 

 

<출처 : 네이버 영화>

 발렌타인데이가 다가오면 연인들의 데이트를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로맨스 영화가 개봉하곤 합니다. 지난 2009년도에도 발렌타인데이를 이틀 앞둔 2월 12일에 기다렸단 듯이 여러 영화가 개봉을 했는데요. 그 중에서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와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연인들을 겨냥한 로맨스 영화로 흥행에 성공을 했습니다. 


 
영화 진흥위원회에서 발표한 통계자료에 의하면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는 약 백 만명,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약 백 칠십 만 명의 관객이 관람을 했습니다.  



2009년 상반기 월별 관객 수 및 점유율
<출처 : 영화 진흥위원회 홈페이지>

 

2009년 상반기 월 별 관객 수가 나와 있는 위의 표를 보면 두 영화가 상영된 2, 3월달의 총 관객 수는 약 1900만 명입니다. 따라서 2, 3월달의 영화 관객 중에서 위의 두 영화를 관람한 사람은 약 1900만 명 중 약 270만 명, 즉 전체 관람객의 14%가 됩니다. 1사분기(1~3월)에 개봉한 영화만 81편임을 고려했을 때 두 영화가 흥행했음을 짐작할 수 있겠죠? 

올해에도 발렌타인데이를 겨냥한 영화는 어김없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제목에서부터 발렌타인데이를 겨냥했다는 것인 물씬 풍기는 영화들인데요. 이 영화들이 작년처럼 관객들을 유혹해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도움을 줄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세 번째. 꽃보다 남자? 꽃을 든 남자!

 


<출처 : 네이버 이미지>

 

더 이상 꽃은 여성들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발렌타인데이는 꽃 판매의 성수기라고 불릴 정도로 꽃의 거래량이 많은 시기인데요. 평소 연인에게 꽃을 받아만 본 여성이라면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한 번쯤 꽃을 선물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발렌타인데이를 앞두고 지난 8일에 열린 양재 화훼공판장에서는 꽃 23만3,000여속(보통 1속은 10송이)이 거래되어 한 주 전보다 25%나 거래량이 증가했습니다. 꽃의 가격도 전 주에 비해 1000~2000원이 증가하여, 올 1월까지도 소비 부진으로 거래가 위축됐던 꽃시장이 활기를 띠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BC카드의 통계에 따르면 발렌타인데이와 같은 이벤트데이 때 제과류와 더불어 화원의 매출이 급증했다고 하는데 올해에도 꽃의 높은 판매량을 기대해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발렌타인데이에 경제도 살리고 사랑도 키워주는 상품 Best3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발렌타인데이가 다가오면 각종 업체들이 바짝 긴장하는 이유를 아시겠죠?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발렌타인데이가 초콜릿을 비롯한 화려한 선물들을 주는 기념일로 여겨지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선물과 함께 카드를 교환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미국 통계청에 의하면 지난 2006년 발렌타인데이의 카드 교환량이 무려 1억 8000만장에 이른다고 하니, 카드 교환이 얼마나 활발한지 짐작할 수 있는데요. 이번 발렌타인데이에는 예쁜 선물과 더불어 카드를 써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