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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스마트한 경제 이야기

알뜰하게 즐기는 여대생 연말파티 가이드

(이미지 : tvN 롤로코스터 - 남녀탐구생활)


커피, 브런치, 와인 … 이들은 서구에서 유입되어 처음에는 우리에게 생소했지만, 요즘에는 하나의 트렌드를 넘어 문화로 자리잡은 대표적인 것들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모여있는 ‘파티’ 역시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단어로 자리잡았습니다. 연말이면 ‘파티걸’ 이야기와 파티퀸으로 등극한다는 ‘파티룩’에 대한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정작 “파티”가 어디 있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연말연시 일반적인 송년회와는 왠지 모르게 다를 것 같은, 남자들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그녀들의 “파티”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다음은 여자들의 파티 계획이에요. 파티라고 해서 클럽이나 바를 빌려서 하는건 아니에요. 그런건 정말 드라마나 영화에서만 있는 일이에요. 파티라고 쓰지만 친한 친구들끼리의 모임과 비슷한 거에요.

 

가장 흔하게 하는 것이 파자마 파티에요. 잠옷을 입고 밤을 지샌다는 건 상당히 재밌는 일이에요. 늦은 시간까지 집에 갈 걱정없이 수다를 떨 수 있다는 건 여자들에게 분명 신나는 일이에요. 땡땡이무늬, 커다란 하트 무늬 등 다양한 파자마를 입고 수다를 떨어요. 요즘에는 보송보송 수건재질의 수면바지 잠옷이 트렌드에요. 말이 파자마 파티지만, 사실 친구의 방에서 같이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밤새 수다를 떠는 것도 파자마 파티나 다름없어요. 장소는 친한 친구의 방이 제일 만만해요. 그렇지만 요즘에는 레지던스나 모텔을 빌리고는 해요. 호텔은 너무 비싸요. 하루 대여로가 70만원이 넘는 곳도 있대요. 그런건 F4친구를 둔 금잔디나 하는거에요.  최근에는 파티 문화가 발달해서 저렴한 비용에 ‘파티 룸’을 대여해 주는 곳도 생겼어요. 여자들은 밤새 수다를 떨 소재를 준비해요. 베개를 끌어안고 수다를 떨어요. 먼저 잠들면 안돼요. 수다의 소재에 자기가 오르내릴 수도 있어요. 



이 파티는 말만 어려운 거에요. 개인이 와인이나 케이크, 소소한 먹을 거리는 물론 접시와 찻잔까지 준비해가는 형식이 정해져 있을뿐 내용은 다르지 않아요. 요즘 유행하는 파티라고 해요. 여자는 연말에 흔한 송년회에서 원치 않는 술을 마시며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친한 친구들과 맛있는 걸 먹으며 수다를 떨 수 있는 파티가 더 좋다고 해요.


흔히 말하는 ‘파티룩’이나 ‘드레스 코드’가 정해져 있는 파티에요. 여자들은 항상 공주님이 되고 싶은 꿈을 갖고 있어요. 흔히 공주님풍 드레스를 입고 모이기도 해요. 파티룩과 관련한 신문 기사에 ‘드레스를 입고 소주를 마실 기세’라는 댓글이 떴어요. 아. 여자들은 진짜로 드레스를 입고 소주를 마시기도 해요. 진짜에요. 여자들은 서로가 입은 옷을 살펴보면서 서로 누가 예쁜 옷을 입었나 서로를 살펴봐요. 특별한 날에만 입는 드레스니 사진을 많이 찍어야 해요. 귀여운 버전, 볼 부풀리기 버전, 슬픈 버전 등 셀카를 한 20여장 찍기도 해요.  



파티룸은 대부분 여성 전용이에요. 파티룸의 주 고객층이 여자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범죄의 위협에서 여자만 받는 것이 안전하기 때문이라고 해요. 남자들에 비해서 여자들이 비교적 집기나 물건을 덜 거칠게 다루는 이유도 있대요. 물론 레지던스 호텔은 MT나 워크숍 장소로 이용되는 만큼 남녀모두 이용이 가능해요.

대학생들이 팀과제나 공모전 준비를 하기 위한 곳으로 이용가능한 곳, 그리고 ‘우리 결혼했어요’의 김현중의 신혼집으로 등장했던 파티룸도 있어요. 대학가의 파티룸은 8만원에서 15만원 선이고, 수영장이나 노래방이 마련된 곳, 테마별로 방이 꾸며진 곳은 8만원부터 80만원까지 해요. 그러나 여대생 입장에서 12월의 과도한 지출은 1월의 눈물을 기약하는 행동인만큼, 합리적인 수준을 결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요. 소박한 자취방에서 보내는 연말 파티도 노력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럭셔리해질 수 있다구요.

두타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대생들의 34%가 송년파티에 입을 상품 구입에 5만에서 10만원을 지출한다고 했습니다. 예년과 비교했을 때 지출 예상비용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생소한 직업이었던 ‘파티플래너’가 문화가 바뀌면서 유망한 직업으로 떠올랐는데요, 한 파티플래너에 따르면 3~4년 전에는 한 달에 1건 정도에 불과하던 파티가 요즘에는 10건 이상이라고 합니다. 결혼 전 파티는 물론 프로포즈, 베이비 파티 등 다양한 파티가 열린다고 하는데요, 크고 작은 행사를 이웃과 함께 나누는 옛날의 잔치문화가 서구 문화의 파티와 만나 새로운 형태로 변모하고 있는 셈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파티, 즐겁고 건전하게, 특히 지나친 소비보다는 즐거움과 송년에 어울리는 합리적인 소비수준에서 즐길 수 있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이미지 출처
: 대학내일 "파티 입문" 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