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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문헌보관소/<인터뷰>경제톡톡(Talk Talk)

5년의 고민끝에 사표, 5년 뒤 어떻게 되었을까?




처음 사람을 만났을 때 건네는 질문 중 하나. 직업을 묻는 일이다.
"무슨일 하세요?" 어렸을때만 해도 "000에 다닙니다"가 대답의 전부인 줄 알았다.
그러나 이젠 안다. 전통적인 개념의 회사에 다니지 않아도 이 세상에 직업의 세계는 무궁무진 하다는 것을. 특히 글로벌 경기침체가 고용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구직난이 심화되는 요즘, 창의적 아이디어에 기반을 두고 손쉽게 창업할 수 있는 1인 창조기업이 새로운 일자리창출 모델이 되고 있다.
 
사회적 여건도 지식서비스분야에 대한 중요성 확대, 아웃소싱 시장의 증대와 함께 차츰 전문 프리랜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국내에서도 1인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1인기업은 이처럼 일자리 창출 분야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기대주지만 아직까지 생소한 것이 사실. 정치컨설팅 분야 1인기업인 iGM컨설팅(주)의 이종훈 대표를 만나 1인기업의 세계를 잠시 들여다봤다. 

                           최초의 정치경영컨설팅 회사 (주)iGM을 운영하고 있는 이종훈 대표
 
국회 연구관으로 일하던 그가 사직서를 낼 결심을 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40대 초반 무렵 인생의 2막을 생각하면서부터였다. 정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일을 하기 위해서는 직장보다는 나 자신을 믿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새로 일을 시작하기엔 이미 지금도 이른게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터. 진짜로 사직서를 제출하기까지 꼬박 5년이 걸렸다.
 
이 대표는 사직서를 낸 뒤 15년 가까이 정치와 관련된 일을 하며 쌓은 노하우로 국내 최초로 정치경영컨설팅 회사를 열었다. 그는 정치인들이 좀더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의정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의정경영을 컨설팅하고 공약을 잘 이행할 수 있도록 관리를 돕는 일을 시작했다. 선거나 정책공약을 개발하고 전략을 짜는 일도 주요 업무다. 처음에는 생소한 분야라 자신의 사업분야를 알리는 것 자체가 '일'이었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그는 선거아이디어북을 출간하고 자신의 전문분야와 관련된 방송출연, 칼럼 기고, 강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점점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처음엔 막막했다. 모든 일을 혼자서 책임져야 하는 만큼 쉽지 않았고 생각했던 대로 되지 않는 것도 많았다. 그러나 그때의 업무 하나하나가 계속 쌓여 그저 꿈으로만 간직했었던 그 모습을 점차 갖춰가고 있다. 그가 생각하기에 1인기업가는 자신이 가진 아이디어에 대해 성공을 확신하고, 그것을 사업화 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해나가는 것 못지않게 일을 즐기는 것이 필수덕목이다.
 
그렇다면 1인기업을 운영하는 그가 꼽는 1인기업의 최대 장점은 무엇일까. 바로 나를 믿고 일할 수 있는 평생직장을 가졌다는 것. 반면 안정적으로 월급을 받던 시절과는 달리 항상 트렌드를 익히고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발하지 못하면 도태돼야 한다는 압박(?) 속에 살아가야 한다는 것은 1인기업가로서 필연적으로 느낄 수밖에 없는 단점이다. 그러나 그는 이것이 또다시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게 항상 자의반 타의반 끊임없이 자신을 개발하는 것은 결국 나중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그의 재산이 돼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에게 정치경영컨설턴트로서 최종 목표를 물어봤다. "최종 목표는 한국 정치를 수출하는 것입니다. 다른 나라에서 우리 정치를 배우고싶을만한 경지에 다다르기까지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죠. 한국 정치를 수출하게 되는 그날까지 이 길에서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좋은 아이디어 있으세요? 그럼 사업하세요 
 
정부는 아이디어와 창의적인 서비스로 승부하는 1인기업 육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2007년 기준 우리나라의 1인 창조기업은 4만2000여 개이며 매년 평균 5% 정도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2012년까지 1인 창조기업 3만개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1인 창조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규제완화, 자금·인력지원 등 다방면에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창업자금 등 정책자금 내 1인 창조기업 자금을 우선 배정하고 1인 창조기업 특례보증제도를 마련, 최대 1억원까지 보증을 제공한다. 1인 창조기업이 수도권내에서 법인 설립시 등록세 3배 중과제도를 폐지해 세제부담을 경감하고 개인 사업자가 세무서를 직접 방문해 휴, 재업 신고를 하는 불편함을 개선, 국세청 웹사이트에서 신고가 가능하도록 온라인화했다. 1인 창조기업과 거래하는 기업에게 거래대금의 10%를 정부가 보조해주는 내용도 내년도 예산안에 담겨있다. 300만원 한도에서 기업당 12회까지 지원함으로써 기업의 아웃소싱 확대를 통한 수요창출을 유도할 방침이다.
 
1인 기업,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거나 혼자서 하면 얼마나 하겠냐는 생각을 가질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아는가. 세계 2위 PC제조업체 Dell사도 혼자 기숙사에서 PC조립해서 팔던 1인기업으로 시작했고 지금은 전세계적 샌드위치 체인이 된 서브웨이도 미국의 한 대학생이 시작했다는 것을...
 
더 많은 정보는 1인 창조기업 도우미 사이트인 아이디어 비즈뱅크( ☞클릭 )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