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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환경을 살리는 경제 이야기

2050년, 내 연봉은 얼마나 될까


 
반기문(UN사무총장), 코피 아난 (전UN사무총장, 2001년 노벨평화상), 빌 게이츠(Microsoft 전 회장), 원자바오(중국 총리), 빌 클린턴(전 미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총리), 스티븐 로치(모건스탠리 아시아 회장), 추민(중국은행 부행장)

저마다 새로운 계획과 결심을 다지며 설레는 마음으로 맞는 새해, 스위스의 작은 마을 다보스(Davos)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열기가 가득합니다. 내로라 하는 세계 유명 경제•경영인, 교수, 정부관료 중에서도 초청받은 이들만이 갈 수 있는 곳, 전세계 리더들이 모이는 세계경제포럼(WEF, Davos Forum)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2007년 1월 세계경제포럼의 주제는 ‘The Shifting Power Equation’이었습니다. 세계 경제 주도권이 북미•유럽에서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동안 세계화가 서구경제 주도로 이뤄진 서구화(Westernization)였다면, 앞으로는 아시아화(Asianization)이라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골드만 삭스(Goldman Sacks) 역시 2007년 1월,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2042년에는 중국과 인도가 세계 1,2위 경제 대국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2050년에는 한국이 세계 9대 경제 강국으로 부상할 것이며, 1인당 GDP로만 따진다면 8만 1000달러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Next11(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11개국)로 뽑은 국가 중에서 6개국이 동아시아 국가들이었습니다. 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파키스탄, 방글라데시가 그들입니다.
물론, 미래 예측이야 번번이 빗겨가기 마련입니다. 당장 닥칠 금융위기에서조차 자유롭지 못한 것도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이미 2007년 중국이 독일을 제치고 세계경제대국 3위로 올라섰고, 중국의 자신만만한 행보가 계속 이어질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극심한 빈부격차, 도시와 농촌 간의 격차, 위안화 절상, 경착륙 등의 문제가 제기된 바 있지만, 그런 우려의 목소리는 점차 줄어드는 경향입니다.


더구나 동아시아는 이번 금융위기에서 북미•서구보다는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편이었습니다.  ‘동아시아는 금융시장이 고도로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피해가 적었다.’라는 아이러니컬한 평가가 있습니다만, 어쨌든 리먼브라더스(Lehman Brothers, 파산)를 시작으로 베어스턴스(Bear Stearns, 파산), 메릴린치(Merrill Lynch, 매각), 페니매(Fannie Mae, 국유화), 프레디맥(Freddie Mac, 국유화), AIG(구제금융조치), GM(General Motors, 파산 후 회생절차), 크라이슬러(Chrysler, 파산 후 회생절차) 등을 보면 북미•서구 경제 피해는 실로 막대합니다.

더구나 지난 1년 동안의 경제지표 변화를 비교해보면, 아시아 경제의 두드러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블룸버그 자료에 의하면, 중국의 2009년 2분기 연간 GDP 성장률은 7.90%, 인도는 6.10%인 것에 반해, 미국은 -3.90% 입니다. 금융위기 초에는 북미 및 서구와 아시아 간에 디커플링(Decoupling)은 역시 없다는 여론이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다시 디커플링이 힘을 얻고 있지요..
더욱이 이제 한(韓),중(中),일(日),인도 4개 국가의 외환보유고 비중은 전세계 50%를 넘었습니다. 중국을 제외하더라도, 11개 주요 아시아 국가 외환 보유액은 2009년 8월, 2조 6250억 달러였습니다.
지난 1997년 동아시아금융위기 때는 북미•유럽 기업들이 동아시아 기업들을 ‘쇼핑’했지만, 이제는 아시아 기업들이 북미•유럽 기업들을 인수•합병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바야흐로 이제 아시아와 같은 신흥시장과 기존 북미•유럽 간의 힘의 구조가 뒤집히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변화의 중심에 한(韓),중(中),일(日)이 있습니다.
2009년 현재 한,중,일 3개국의 GDP만 합쳐도 전 세계 GDP의 16%, 인구는 전세계 인구의 23%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2030년에는 3개국의 GDP가 전 세계 GDP의 2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입니다. 이 세 나라가 주도하여 AMF(Asian Monetary Fund)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2008년 10월, 신브래튼우즈 체제(Neo Bretton Woods System)을 언급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한중일 재무장관 회의 조기 주최를 주장하였지요. 지난 2009년 5월에는 ASEAN(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재무장관들이 CMI(Chiang Mai Initiative) 기금 분담률을 확정했습니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는 동아시아 공동체 형성 및 통화체제 통합을 주장하는 기고문을 실었습니다.(2009.08.26 International Herald Tribune, 총리 취임 전 기고한 글로, 9월 16일 총리 취임했다) 동아시아 공동체 형성 및 통화체제 통합은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인민은행 총재)도 주장하는 바입니다.

앞으로 AMF의 태동과 오늘날까지의 과정, AMF 그 이후, 해결 과제 등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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