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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문헌보관소/시사경제용어 사전

<시사경제용어> 팍스 달러리움


달러화가 주도하는 세계경제 질서. 금·달러본위제와 고정환율제를 골격으로 하는 국제통화 체제인 '브레튼우즈 체제'가 1944년 출범한 이후 미 달러화가 세계경제의 유일한 기축통화로 부상했다. 기축통화는 결제나 금융거래에서 기준이 되는 통화를 말한다.

이후 달러화의 기축통화로서 위상에 몇 차례 고비가 있었다. 1971년 브레튼우즈 체제가 붕괴되고 국제통화 체제가 변동환율제로 이행됐을 때나 1985년 달러화 가치가 절반으로 하락했을 때 달러 패권 시대가 끝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달러화는 1990년대 중반 이후 미국경제의 고성장과 강한 달러 정책을 바탕으로 회생했으며 현재까지도 세계 최고의 경제력과 금융 네트워크 지배를 바탕으로 기축통화로서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신흥시장의 고성장과 유가 상승은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급증을 유발했으며 적자 비중도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오일머니와 아시아머니의 축적은 앞으로도 계속돼 달러화의 위상 약화를 촉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화의 등장 역시 달러화의 위상을 약화시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과거에는 달러화 가치가 하락해도 이를 대체할 만한 통화가 없었지만 유로경제권은 미국경제와 비슷한 경제규모와 교역규모를 가지고 있어 세계 결제통화로서의 역할 수행이 가능하다. 아울러 국제자본이 달러화 자산의 대체 운용처로서 유로화 자산 활용을 확대하는 추세여서 준비통화로서 유로화의 역할도 강화되고 있다. 

<출처 : 삼성경제연구소 07.10.15>


  중국당국은 IMF의 특별인출권(SDR)을 새 기축통화로 하는 개혁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SDR이 기축통화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SDR의 거래 수단이나 가치 평가 단위로서의 기능이 확보돼야 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SDR 표시 자산 비중이 대폭적으로 확대돼야 한다. 그러나 이를 실현하는데는 장기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의 기축통화 지위를 대체할만한 통화가 아직 없다는 점에서 당분간 국제통화체제의 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달러화가 기축통화로서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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