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블루마블 문헌보관소/시사경제용어 사전

<시사경제용어> WEF 국가경쟁력 평가


WEF 국가경쟁력 평가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민간 국제기관인 세계경제포럼(WEF ; World Economic Forum)이 매년 130여개 나라를 대상으로 행하는 국가경쟁력 평가를 말한다.

1979년 이후 국제경영개발원(IMD ; International Institute for Management Development)와 공동으로 발표해 오다, 1996년부터 각각 독자적으로 발표해 오고 있다. 통상 IMD는 상반기에, WEF는 하반기에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어떻게 평가하나 평가주체는 WEF 내에 있는 세계경쟁력 네트워크(Global Competitiveness Network)가 담당하게 되며, 평가는 경쟁력 평가지수(Global Competitiveness Index)를 따라 수행된다.

경쟁력 평가 지수는 ①기본요인 ②효율성 증진 ③기업혁신 및 성숙도 등 3대 분야로 구분되고, 각 분야는 2~6개 부문으로 다시 구분되어 총 12개 부문 110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110개 항목 중 32개 항목은 통계 자료를 통해 평가가 이루어지며, 나머지 78개 항목은 설문조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통계 자료는 WEF가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국제연합(UN), 세계보건기구(WHO), 국제결제은행(BIS) 등 국제기구의 통계를 직접 수집하고 있으며, 설문조사는 국가별 협력기관에 의뢰하여 조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협력기관으로 되어 있다.

<WEF의 경쟁력 평가지수>


조사 대상 국가는 130여개국이며, 1인당 국민소득에 따라 5단계로 구분하고 단계별 가중치를 달리하여 평가한다.

예를 들면 1인당 국민소득이 낮은 국가일수록 ‘기본요인’ 분야에 속한 4개 부문 43개 항목에 가중치를 60%로 두는 반면, 소득이 높은 국가일수록 ‘기본요인’ 분야 가중치는 20%로 낮추되 ‘기업혁신 및 성숙도’ 분야에 속한 2개 부문 16개 항목에는 30%의 가중치를 주는 식이다.

우리나라는 2007년도 이후 3년 연속 가장 높은 단계인 ‘혁신 주도 경제’로 분류돼 평가받고 있다.


<WEF 국가경쟁력 평가시 국가 분류 기준>


2009년도 평가 결과는 스위스가 1위를 차지했다. 2008년도 1위를 차지했던 미국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거시경제 안정성’, ‘금융시장 성숙도’ 등의 항목에서 순위가 하락해 2위로 밀려났다.

우리나라는 기본요인(2008년도 16위 → 2009년도 23위), 효율성 증진(15위 → 20위), 기업혁신 및 성숙도(10위 → 16위) 전 분야에서 하락함에 따라 전년보다 6단계 하락한 19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WEF 국가경쟁력 추이>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싱가포르 3위, 일본 8위, 홍콩 11위, 대만 12위, 말레이시아 24위, 중국 29위 등을 차지했다.

<WEF 국가경쟁력 10위권 국가>


IMD 및 WEF 국가경쟁력 평가 차이점 우선 조사대상 국가는 WEF가 IMD보다 2배 이상 많다. 2009년도 평가에서 IMD가 57개국인 반면, WEF가 133개국가를 대상으로 삼았다.

평가 기준도 다르다. WEF는 대분류-중분류-소분류가 각각 3-12-110개인 반면, IMD는 4-20-245개다.

IMD의 경우 ①경제성과 ②정부 효율성 ③기업 효율성 ④인프라 구축 등 4개의 경쟁력 분야가 대분류이며, 각 분야당 5개의 지표들로 구성되어 중분류를 이룬다. 마지막으로 평가 순위에 반영되는 245개 세부 항목들로 구성되어 있다.

평가에 있어 설문조사 항목의 반영 비율에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IMD는 설문조사 항목이 전체의 1/2이고, 가중치가 0.55(통계자료는 1)라는 점을 감안할 경우, 반영 비율은 전체의 약 1/3 수준이다. 반면 WEF는 설문조사 항목의 반영 비율이 전체의 2/3 수준으로 설정되어 있다.

설문조사 항목도 다소 차이가 존재하는데, 2009년도 WEF 평가에서 우리나라 순위에 크게 영향을 미친 고용 및 해고관행(45위 → 108위), 정책변화에 대한 이해 정도(44위 → 100위), 정부 정책․계약의 중립성(22위 → 65위) 등은 IMD의 평가 항목에는 없었다.

설문조사 시기도 IMD는 2월에, WEF는 5월에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점도 다르다. 때문에 5월에 부정적 이슈가 많다면 설문조사 결과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실제로, IMD는 2009년도 평가 결과에서 우리나라의 순위를 전년에 비해 4단계 상승한 27위로 발표했지만, WEF는 6단계 하락한 19위로 발표했다. 5월의 경우 비정규직법, 쌍용차 노조 사태 등이 쟁점화 되면서 노사관계에 부정적 인식이 강화됐고, 경제 위기 금융시장 경색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우진 것이 금융시장 성숙도 평가에 영향을 미쳤다.


※ 관련 기사

  ☞ [이건 이렇습니다] 하루 새 오르락 내리락 국가 경쟁력 순위 왜 (09.9.10)

  ☞ 한국 국가경쟁력 19위… 잦은 파업·규제장벽이 최대 약점 (09.9.9)

------------------------------------------------------

※ 관련 보도자료

  ☞ 2009년도 WEF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 분석

  ☞ 2008년도 WEF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 분석

  ☞ IMD의 2009년 세계경쟁력 평가결과 분석

------------------------------------------------------

※ 영어 원문 자료

  ☞ 2009년도 WEF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





이 정보가 유익하셨다면 <몬이의 블루마블>을 구독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