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일 때 저가임에도 소비자를 만족시켜줄 수 있는 상품이 잘 판매되는 현상. 특히 여성 소비자의 어려운 경제여건을 나타내는 것으로, 저렴한 립스틱만으로도 만족을 느끼며 쇼핑을 알뜰하게 하는 데에서 유래된 말이다.
‘경기가 나쁘면 여자들이 빨간 립스틱을 선호한다’는 속설도 있는데, 이는 화장품 지출을 줄이려는 여성이 빨간색 계통의 립스틱 하나만으로도 화사한 얼굴을 연출할 수 있어서 빨간색 립스틱을 선택한다는 해석이다.
미국 화장품 회사인 에스티로더(Estee Lauder)는 아예 립스틱 판매량으로 경기를 가늠하는 립스틱지수(Lipstick Index)까지 만들었다.
❚ 불황일수록 여성 치마 길이가 짧아진다
불황기에는 주머니가 가벼워지기 때문에 여성들이 원단이 적게 들어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미니스커트를 선호하게 된다는 뜻이다. 또 다른 해석으로는 여성 본능적으로 어려운 때일수록 짧고 도발적인 옷차림으로 남성들의 시선을 잡아 끌려는 심리가 작용한다는 것이다.
❚ 남성정장 매출이 줄면 불황이다
주부들이 옷을 살 때 아이 옷을 가장 먼저 사고 남편 옷은 우선 순위에서 밀린다는 데서 연유한다. 남성이 여성보다 패션에 덜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이런 결과를 불러온다.
❚ 불황엔 소주, 라면이 잘 팔린다
경기가 어려울 땐 아무래도 양주나 맥주보다는 가격이 저렴한 소주가 많이 팔리고, 역시 싸고 간편하게 해 먹을 수 있는 라면이 인기를 끈다는 말이다. 실제 1997년 외환위기 때와 2003년 카드사태 당시에도 소주, 라면, 담배 등의 소비가 늘었다는 공통점도 있다. 하지만 업계에선 꾸준히 소비가 늘어서이지 '불황 식품'이기 때문에 잘 팔리는 것이 아니라고 이의를 제기한다.
❚ 불황엔 매운 맛이 잘 팔린다
매운 맛의 통증이 뇌를 자극해 감성을 활성화하고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 불황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한의학에서도 매운 맛이 기운을 발산하는 효능이 있어 마음속 우울함을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실제로 고추장을 판매하는 업체가 2009년 3월 자체 조사한 결과 '일반 고추장' 판매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2% 증가에 그쳤지만 '매운 고추장'은 24% 늘었다. 또 편의점에서도 같은 어묵, 삼각김밥이라 하더라도 매운 맛 제품 판매가 순한 맛을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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