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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스마트한 경제 이야기

취업률? 고용률? 그 차이가 궁금하다!




실업률과 고용률은 한 나라에서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입니다. 경제가 활력이 넘치는지 혹은 주춤한지를 알 수 있는 데이터이기도 하죠.

 

일반적으로 '실업률이 하락'했다는 것은 고용이 잘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고용률이 하락'했다는 것은 경기가 위축돼 고용이 활발히 이뤄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하지만 두 지표는 그 속을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반영 대상이 다르고 측정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실업률이 낮고, 고용률이 높다고 해서 마음 놓고 웃을 상황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 반대이기도 하고요. 그렇다면 실업률과 고용률은 어떻게 측정하는지, 오늘은 그 속을 한 번 들여다 보도록 하겠습니다!


 

실업률과 고용율, 어떤 차이 있을까


 


실업률이란 '15세 이상 경제활동 인구 중 실업자의 정도'를 의미합니다. 


국제노동기구(ILO) 기준에 의거해 각 국가의 통계청에서 집계해 발표합니다. 통상적으로 실업률이 3~4%면 '일하고자 하는 국민이 모두 일자리를 얻어 일을 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청년실업률은 '15~29세의 경제활동인구'를 대상으로 계산하는데요,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보다 정확하게 청년실업 상황을 반영할 수 있습니다.

 

고용률이란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의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겉보기엔 실업률과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이죠? 차이가 있다면, 실업률과 달리 고용률은 실업자가 아니라 취업자 수를 조사하고, 15세 이상의 경제활동인구가 아니라 15세 이상의 인구를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이 차이가 작아 보이지만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기존의 실업률 지표들를 두고 "고용시장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이 있습니다. 실업률을 측정할 때 집계되지 않는 인구가 많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 층이 ‘취업준비생’입니다. 취업준비생은 사실상 실업상태에 속하지만 실업률 집계과정에서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하기 때문에 실업률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한국의 경우 첫 취업하기까지의 기간이 갈수록 길어지고, 각종 시험준비를 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데요, 실업률에서는 이들이 모두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지요.




 

고용시장의 현실 반영하려면

 


고용시장의 현실을 지표에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고용률에 자연스럽게 주목하게 됐습니다. 


고용률은 15세 인구 중 취업자의 비중으로 지표를 산출하기 때문에 취업준비생도 포함됩니다.


즉, 취업준비생이 증가하면 실업률은 하락하거나 변화가 없지만, 고용률은 변화가 없거나 하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OECD에서 집계한 주요국가들의 고용률 추이를 잠시 살펴볼까요? 한국의 경우 고용률이 63%대로 일본과 독일의 70%대에 비하면 낮은 수준입니다. 한국의 실업률이 3%, 독일과 일본의 실업률이 5~6%인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입니다.





 

정부는 최근 60%대의 고용률을 70%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는 산술적인 측면에서뿐만이 아니라 고용의 질까지 OECD수준으로 개선하겠다는 의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고용상황이 좋은 국가. 대학생인 입장에서, 잠재적인 '취업준비생'의 입장에선 듣기만 해도 기분 좋은 말입니다. 앞으로 고용시장 개선을 위한 새정부의 역할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