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도 끝나고 과제가 밀려오는 11월도 지나 어느덧 기말고사를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2일, 이화여자대학교 신세계관에서는 특별한 강의가 열렸습니다. 이 날은 이화여대 경영대학 Business Days의 행사 첫날이었는데요,
학생들의 눈을 사로잡은 강연자는 바로? 김태원 구글코리아 차장이었습니다. 김태원씨는 '젊은 G구글러'로도 잘 알려진 분으로, 현재 구글코리아의 차장으로 일하고 계십니다.
언론매체를 통해 그에 관한 이야기들을 접한 적은 있었지만 실제 강의를 듣게 된다고 생각하니 무척이나 설렜습니다. 강의 주제는 'Innovation in Digital World & Your Life'로 꼭 경영학도가 아니라도 21세기를 살아가는 많은 대학생들에게 꼭 필요고 도움이 되는 강의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가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 써볼까 합니다.
우선 구글의 김태원 차장은 ‘젊은 구글러의 편지’나 다수의 강연으로 많이 알려진 인물입니다.
그는 강의 시작에 앞서 "강의를 하기보다는 대화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강연을 들은 뒤, 그 의미를 더욱 잘 알 수 있었습니다. 딱딱하고 형식적인 강의를 들었다는 느낌이 아니라 마음에 와닿았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지요.
그는 요즘 많은 대학생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스펙’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했는데요, 그는 "대학생활을 불과 몇 년 전과는 달리 흔히 알려진 스펙만으로는 자신의 차별점을 보여주는 게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즉 ‘Story Marketing’이 필요하다는 뜻이었는데요, 주변 현상 역시 경영학적으로 해석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배운 지식을 통해 세상을 해석하고 이를 통해 혁신을 이루어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는 스펙은 부딪치고 경험하고 발로 쌓아야 한다는 것도 강조하였습니다.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식과 스펙 또한 중요하겠지만 ‘관점’도 매우 중요합니다.
구글러 김태원씨는 관점을 통한 혁신에 관한 좋은 예를 들어주었습니다. 여러분들 요즘 많이 이용하고 계시는 페이스북 아시죠? 이탈리아에서는 바로 이 페이스북이 국세청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합니다. 간혹 사람들이 비싼 명품을 사고도 국세청에 신고를 하지 않아 탈세를 범하고 있는데 페이스북에 인증샷을 올리다 국세청에 의해 덜미를 잡히게 되는 것이죠. 참으로 참신한 발상인데요, 정말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새로운 존재가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매일 구글에 검색되는 검색어 중 20%는 한 번도 검색이 된 적 없는 새로운 검색어라고 합니다. 이 수치가 무엇을 의미하는 줄 아시나요? 바로 사람들의 새로운 관심사가 매일 20%씩 증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상대적으로 예측이 가능한 사회였지만, 현대는 예측불가능한 사회입니다. 그래서 그는 "오늘날의 젊은이들은 지금을 사는 게 아니라, 10년 후 미래를 살라"고 말했습니다. 세상이 빠른 속도로 변해가는데 이에 쳐지지 않으려면 생각의 유연성과 창의성을 가져야 하는 것이지요.
여러분들이 쓰시는 스마트폰의 운영체제인 iOS와 안드로이드 모두 10년 전부터 개발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전세계 사람들이 카메라도 없는 휴대폰을 쓰던 때에 미래를 살던 그들은 벌써 오늘을 내다봤던 것입니다.
그는 인생선배로서 취업에 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고 해주었습니다. "많은 대학생들이 더 나은 취업을 위해 취업 스터디를 하고 있지만 성공적인 취업을 위해서는 상상력 스터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필기시험은 틀에 박힌 공부로 통과할 수 있겠지만 면접은 필기시험처럼 준비를 했다가는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더불어 인문학의 중요성도 강조하였는데요, 인문학은 모든 학문의 기초 학문으로서 깊이있는 학문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인문학을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는 강연을 마치며 "대학생은 스스로에게 가치를 부여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김태원 씨는 대학생 멘토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이날 그가 한 말 중에서 "다른 누군가를 멘토로 갖고 있는 것보다 내가 멘토가 되는 것이 멘토를 만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 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저는, 그리고 여러분은 누군가의 멘토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까요?20대는 ‘시작과 용기’가 중요한 세대라는 끝말을 전하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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